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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물렀거라! 귀혼 나가신다!(귀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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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액션과 함께 아케이드 게임의 양대 산맥을 이루던 ‘횡스크롤 액션’이 최근 다양한 온라인게임에 접목되면서 횡스크롤 MMORPG라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들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러한 횡스크롤 MMORPG는 액션게임 특유의 조작감과 MMORPG의 커뮤니티성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조합을 잘 살린 예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네오플의 던전 앤 파이터다

오늘 소개할 귀혼 역시 이 횡스크롤 MMORPG의 틀에 속하는 게임이다. 특히 귀혼은 ‘포스트 메이플스토리’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메이플스토리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임이기도 하다.

11월 29일, 오픈베타테스트를 통해 공개된 귀혼의 모습을 살펴보자!


캐쥬얼게임에도 무협이 나온다!

귀혼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곳은 무협과 괴기가 공존하는 동양적인 판타지 세계다.

때문에 처녀귀신, 도깨비 등 우리에게 친숙한 몬스터들이 등장하며, 각 캐릭터는 튼튼한 갑옷과 마법 대신 가벼운 도복만을 입은 채 다양한 무술을 선보인다.

▲캐주얼 게임에서 표현한 무협과 귀신의 만남, 그것이 바로 귀혼이다


빠른 이동, 높은 점프!

무협에 절대로 빠져서 안 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경공이다. 천리를 바람과 같이 달리며 구름을 손아귀에 쥘 수 있을 정도로 높이 오른다는 경공은 가히 무협의 꽃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귀혼 역시 엄연한(?) 무협게임인 만큼 이 경공이 잘 살아있다.

귀혼을 시작하는 모든 캐릭터는 허공답보와 경공이라는 두 가지 스킬을 얻는데, 이를 이용하면 높은 절벽을 손쉽게 오를 수도, 먼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할 수도 있다.

▲진짜로 천리를 바람과 같이 달리며 구름을 손아귀에 쥘 수 있을 정도로 높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_-;

물론 경공과 허공답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SP를 소모해야 한다. 하지만 한 번 소모된 SP는 운기조식을 통해 언제든지 쉽게 회복할 수 있으니 빠른 이동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마음 내키는 대로 달려보자!

게다가 마을이나 시장 등의 비전투지역에서는 유저의 편의를 위해 남아있는 SP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경공을 사용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 더 이상 지루한 이동에 지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횡스크롤 액션과 경공이라는 소재가 의외로 잘 어울린다. 미친 듯이 뛰어 다녀보자!

혼을 모아라!

이제 몬스터에게 아이템과 돈만을 갈취하던 시대는 지났다. 귀혼에는 죽은 몬스터의 혼령마저 활용하는 무시무시한 시스템이 들어있다.

▲혼마저 빨아먹는 시대가 왔다!

귀혼의 몬스터들을 잡다보면 높은 확률로 보라색, 적색, 청색, 녹색의 혼령이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각각 장비 인첸트, 분노게이지 증가, 소모된 SP 10% 회복, 소모된 SP 20% 회복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

▲<Ctrl>키를 사용해서 흡수하자

특히 귀혼에서는 보라색 혼령을 사용해서만 인첸트를 할 수 있으니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도 혼령은 꾸준히 흡수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참고로 모든 혼령은 나타나는 순간부터 하늘로 올라가 버리기 때문에 빨리 흡수하지 않으면 이내 화면에서 사라져버리고 만다.


배경은 구분 좀 하게 해주지

귀혼의 배경에는 원근감이 없다. 때문에 ‘순수한 의미의 배경’과 ‘점프 등을 통해 올라갈 수 있는 구조물’의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순간적인 판단을 중요시하는 횡스크롤 액션에 있어서 큰?결함이 될 수 있다.

▲이 나무의 ‘어디어디를 밟을 수 있는 지’ 맞춰보자

▲급한 상황에 뛰어 오른 바위가 실은 배경이었다면?

이왕이면 밟을 수 있는 부분에 표시를 해주거나 배경에 원근감을 넣어서 구조물과 구분을 두는 친절함을 발휘해주기 바란다.

메이플의 티를 벗어라!

귀혼을 처음 보는 사람 입에서 ‘이거 메이플이다’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귀혼의 첫인상은 메이플스토리와 닮아있다. 물론 같은 장르의 캐주얼게임인 만큼 어느 정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긴 하다. 하지만 그런 ‘어쩔 수 없이 닮은 점’을 제외하더라도 귀혼의 겉모습은 지나치게 메이플스토리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저가 게임을 평가하는 첫 번째 요소가 그래픽이다. 때문에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도 귀혼만의 차별화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메이플 스토리와 귀혼

반면 시스템적인 요소에는 귀혼만의 색이 잘 드러나 있었다. 특히 횡스크롤 MMORPG의 단점인 지루한 이동시간을 경공을 통해 해결한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 이외에도 캐릭터를 처음 만들었을 때 보여주는 ‘절묘하게 섞인 오프닝과 튜토리얼’이라던가 몬스터의 영혼을 모아서 즐기는(?) 인첸트 역시 귀혼만의 매력이다.

▲오프닝과 튜토리얼을 한 방에! 게다가 음성도 나온다!

▲왜 귀혼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스토리조차 만들지 않는 최근의 몇몇 게임은 보고 배우자!

앞서 말했듯이 귀혼은 이미 ‘포스트 메이플스토리’ 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이제 갓 횡스크롤 MMORPG계에 뛰어든 귀혼에게는 칭찬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귀혼의 앞을 막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의 벽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이 벽을 넘을 것인가, 아니면 포스트 메이플스토리에서 안주할 것인가는 귀혼 자신에게 달려있다. 포스트 메이플 대신 귀혼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켜 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기대해본다.

▲정말 귀혼이라는 이름에 맞는 분위기의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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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RPG
제작사
앤앤지랩
게임소개
'귀혼'은 '무협'과 '귀신'이라는 동양적 소재를 채택한 횡스크롤 액션 RPG다. 귀여운 캐릭터와 정파와 사파, 마교 등 세 가지 파벌 및 다양한 직업, 몬스터를 잡고 나오는 혼령을 흡수해 그 힘으로 무공을 사용...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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