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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명작 RPG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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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시리즈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극찬을 받은 고전 RPG다. ‘폴아웃’ 시리즈는 본래 고전 명작 TRPG(Table Role Playing Game) 중 하나인 겁스(GURPS)룰을 컴퓨터 게임으로 변화시킨 게임이다. 개발사는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아이스 윈드데일’ 시리즈, ‘플래인 스케이프: 토먼트’ 등 수많은 명작 RPG를 만들어낸 블랙아일 스튜디오(폴아웃: 택틱스 제외). ‘폴아웃1, 2’는 높은 자유도와 치밀한 스토리 텔링 기법, 독특한 세계관으로 당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폴아웃3’에선 그 바통을 ‘엘더스크롤’ 시리즈로 유명한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이어 받았다. 본래 ‘폴아웃’ 시리즈 개발사였던 블랙아일 스튜디오는 2003년 재정난으로 해체되었고, ‘폴아웃’의 판권을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가져온 것이다.

베데스다 스튜디오는 1994년 ‘엘더스크롤1: 아레나’를 발표하면서 어드벤처와 RPG가 혼합된 독특한 장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또 높은 자유도와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는 독특한 세계관은 당시 RPG의 최강자였던 ‘울티마’ 시리즈와 겨뤄볼 만큼 잘 만들어졌다는 평을 받았다.

정리해보면 ‘엘더스크롤’ 시리즈와 ‘폴아웃’ 시리즈는 외모는 전혀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비슷한 재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점에 비추어 볼 때,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는 결코 게이머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 지금부터 베데스다 소프트p스에 의해 만들어질 새로운 ‘폴아웃3’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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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의 패키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티저 트레일러의 한 장면

핵전쟁에 의해 파괴된 지구, 그리고 볼트(Vault)101
‘폴아웃’ 시리즈는 타이틀의 사전적인 의미처럼 핵전쟁에 의해 파괴된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확한 A.D 2050으로 ‘폴아웃2’에서 30년이 지난 후다.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전작들의 지식이 필요하지는 않으니 ‘폴아웃’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게이머는 ‘볼트101(볼트: 방사능 오염과 갖가지 위험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해 주는 일종의 방공호. 뒤의 ‘101’은 방공호 지역 번호다)’에 거주하고 있는 젊은 남성(혹은 여성)이다.

캐릭터를 생성하고 게임을 시작하면 캐릭터의 어린 시절을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재미있는 점은 당신이 캐릭터를 생성할 때 분배하는 능력치나 스킬, 특성에 따라 캐릭터의 어린 시절 동영상이 바뀐다는 점이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당신은 어떤 이유에 의해서 갖가지 돌연변이 생명체와 악당들, 혹은 선한 세력이 공존하고 있는 험악한 땅으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폴아웃 1편에선 볼트13 지역의 주민이었던 주인공이 ‘워터칩’이라는 장치를 구하기 위해 바깥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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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공호인 '볼트' 밖에는 핵전쟁의 여파로 이런 돌연변이들이 득실거린다

전작들의 재미를 그대로 계승!
먼저 시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하늘에서 비스듬히 땅을 바라보는 쿼터-뷰 였던 전작들과 달리 ‘폴아웃3’는 기본적으로 ‘엘더스크롤4: 오블리비언’과 같은 일인칭 시점이다. 하지만 일인칭 시점에 거부감을 가지는 게이머들도 있기 때문에 개발사는 전작과 같은 쿼터-뷰 시점과 캐릭터 뒤에서 앞을 바라보는 3인칭 시점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한 가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일인칭 시점이기는 하지만 ‘폴아웃3’는 분명히 RPG다(오블리비언이 그렇듯). 게임에는 수백 개의 퀘스트가 존재하며, 자유도 역시 전편들 못지 않은 수준이다. 게임 내에는 수 많은 조직(Factions)이 존재하는데, 게이머가 이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따라 스토리 및 게임의 진행 방향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게이머가 어떤 마을에 도착했다 치자. 이 마을은 ‘강철의 형제들 (the Brotherhood of Steel 폴아웃 택틱스의 주인공이 속해 있던 조직)’이 관리하는 마을이다. 만약 게이머가 이 마을 사람들의 고충(퀘스트)를 해결해 준다면 당신은 다른 지역에서 ‘강철의 형제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반대로 ‘강철의 형제들’의 반대세력과 결탁해(퀘스트를 받아) 함께 이 마을을 공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당신은 ‘강철의 형제들’에게 적대세력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게이머가 하나의 문제를 놓고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앞으로 진행하게 될 게임의 방향이 수 십 가지로 나눠진다. 즉, 수 십 가지의 엔딩이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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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아웃3'에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높은 자유도를 만끽할 수 있다. 때문에?대화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한글화 되기를 기도하자)

여기서 우리의 흥미를 더욱 높여주는 요소가 있다. 바로 퀘스트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RPG가 단순무식하게 적들을 처치하는 방식을 띄고 있지만 ‘폴아웃3’는 다르다. 자신이 보유한 스킬과 어빌리티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퀘스트를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은 도적 소굴로 들어가 납치당한 한 여인을 구해야 한다. 만약 당신의 카리스마(폴아웃3의 능력치 중 캐릭터의 매력을 나타내는 능력치)가 높고 화술 스킬이 매우 높다면 도적들을 말로 서로 이간질 시켜 쉽게 여인을 구출할 수 있다. 또 당신이 거래 스킬(NPC 상인에게 더 싼값에 물건을 살 수 있는 기술)이 매우 높다면 어느 정도 돈을 주고 전투 없이 여인을 구출할 수 있다. 물론, 단순하게 도적 때를 모두 쓸어버리고 여인을 구출할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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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아웃3'는 캐릭터 생성, 성장, 전투?등 모든 기본적인 시스템이 TRPG인 겁스(GURPS)룰로 구현되어 있다. 겁스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춘 상태에서?게임을 시작하면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전투는 전작과 달리 기본적으로 리얼타임으로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특수키를 이용해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처럼 게임을 멈추고 다음 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턴 제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물론 TRPG인 ‘겁스’룰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사위 결과에 따라 적중여부, 피해 등이 결정된다. 즉,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나 ‘네버윈터 나이츠’시리즈, ‘아이스윈드 데일’ 시리즈처럼 리얼타임과 턴 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또 전작의 매력 중 하나였던 잔혹한 표현도 한층 발전되어 표현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전작에선 근접한 적에게 산탄총을 쏘면 피를 흩뿌리면 쓰러졌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부위에 따라 머리가 터지거나 다리가 잘려나가는 등 더욱 잔인한 연출을 볼 수 있다.

재미는 그대로, 그래픽은 더욱 멋지게!
전작들은 2.5D로 만들어졌지만 ‘폴아웃3’는 3D(당연하지만)로 만들어 진다. 한 가지 기대되는 점은 ‘엘더스크롤4: 오블리비언’에 쓰였던 그래픽 엔진의 상위버전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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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아웃3'에선 이 멋진 배경들이 '엘더스크롤4: 오블리비언'에 사용된 그래픽 엔진의 개량형 엔진으로 표현된다

RPG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게임
명작 RPG시리즈가 점차 줄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고전 명작 ‘폴아웃’ 시리즈의 귀환은 정통 RPG팬들에게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블랙아일 스튜디오가 해체되면서 ‘폴아웃’ 시리즈는 그 명맥이 끊길 뻔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가장 궁합이 잘 맞는 보모에게로 입양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나 ‘아이스윈드 데일’ 시리즈는 ‘폴아웃’시리즈만큼 운이 좋지 못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또 많은 유명 RPG 타이틀이 비디오 게임 출시로 방향을 바꾸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다행히 ‘폴아웃3’는 다행히 Xbox360과 PS3, PC로 발매된다고 하니 비디오 게임기가 없는 독자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기 바란다.

‘폴아웃3’가 출시되는 내년에는 다시 한 번 RPG라는 장르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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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3 2008. 10. 28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베데스다
게임소개
게이머들은 폴아웃 3를 통해 2277년으로 이동, 자원고갈로 일어난 핵전쟁으로 인해 황패된 세계 ‘웨이스트랜드’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돌연변이 적진에 맞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투를 펼치게 된다. `폴아웃3`는 기...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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