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눈을 떠보니 나 혼자 남아있다. 매스꺼운 냄새가 코를 찌르고, 눅눅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지만 그런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왼편을 보니 동료들을 처참하게 죽인 괴생명체가 네발로 뛰어오고 있고, 오른편에서는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무언가가 나를 향해 덤벼들고 있다. 동료들처럼 처참하게 사냥 당하느냐, 그들을 쓰러뜨리고 영웅이 되느냐는 이제 플레이어 손에 달려있다.
SF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두 명작의 주인공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에일리언 VS 프레데터(이하 AvP)’라는 타이틀로 다시 한번 만난다. 영국 개발사 Rebellion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이번 작품은 강렬한 비주얼과 더욱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 모드로 무장한 채, 오는 2010년 2월 Xbox360, PS3, PC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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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최강의 생명체들과 한판승부!
유명한 SF 영화의 두 주인공, ‘에일리언’과 ‘프레데터’
주인공인 두 외계 생명체는 이미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진 존재들이다. 많은 속편들이 제작되었으며, 몇 년 사이에는 둘이 한 영화에 출연하여 한판 붙기도 했다. 게임도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아케이드게임에서부터 지금의 차세대 게임기로 발매되는 ‘AvP’까지, 여러장르를 통해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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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긴장감 넘치는 장면 이젠 익숙하다
FPS로 제작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2001년 ‘시에라’에서도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라는 이름으로 발매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근 10년 전의 게임이었지만, 당시만 해도 탄탄한 스토리와 두 외계 생물체들을 만나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다.
차세대 게임기와 몇 단계 진화한 PC로 새롭게 발매되는 이번 ‘AvP’는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세밀한 묘사와 여러가지 시스템으로 무장해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인간은 인간답게, 외계인은 외계인답게
플레이어는 ‘마린’, ‘프레데터’, ‘에일리언’ 세가지 종족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각자 다른 무기와 전투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FPS를 즐긴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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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다가오지마!!
‘마린’은 강력한 중화기들(퍼스라이플, 그래네이드건 등)로 공격하며, 상대방의 위치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모션센서를 사용한다. 다른 두 종족에 비해 육체적으로는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더 과학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이들의 모션센서는 상대의 움직임을 미리 간파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게 해주기 때문에 이를 확실히 활용해야만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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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피지컬 능력과 최첨단 과학기술로 무장한 프레데터
‘프레데터’는 일단 ‘마린’보다는 육체적인 면에서 우월하다. 점프력도 뛰어나거니와, 자신의 몸을 어둠 속으로 숨길 수 있는 ‘클로킹’ 능력 또한 가지고 있다. 근접 시에는 몸에 장착된 갈고리를 이용하여 공격하며, 원거리에서는 상대를 한방에 쓰러뜨릴 수 있는 레이저발사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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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지형의 제약 따윈 없다
‘에일리언’에게는 과학 따윈 필요 없다. 어떤 생명체보다 빠르고, 온몸이 흉기이기 때문에 존재자체가 무기이기 때문이다. 지형에 관계없이 벽도 탈 수 있고, 워낙 빠르기 때문에 상대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다만 과학을 무시한 덕에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오로지 근접해야만 공격할 수 있다.
’스토리’보다 매력적인 ‘멀티플레이’
이 게임의 매력은 플레이어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미디어로 이미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졌지만, 그만큼 그 상황을 자신이 직접 겪고 있을 때 그 긴장감은 배가 된다.
새로운 ‘AvP’는 그 점을 놓치지 않았다. 콘솔로도 최대 18명까지 지원하는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는데, 최후의 1인이 승리하게 되는 ‘서바이벌모드’는 기본적으로 지원하며 몇 가지 게임의 특색을 잘 살렸다고 볼 수 있는 다양한 ‘모드’들이 존재한다.
▲술래잡기라고
하기엔 술래가 너무 무서워...
‘인페스테이션 모드’는 일종의 술래잡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열명이 게임을 한다고 치면, 그 중 한 명은 게임이 시작되는 순간 ‘에일리언’이 되며 나머지 아홉명은 모두 ‘마린’이 된다. 술래인 ‘에일리언’은 터치를 하기 위해 잡으러 다녀야 하고, ‘마린’들은 한 곳에 모여서 어떻게든 술래가 자신을 건드리지 못하게 막아내야만 한다. ‘에일리언’은 설령 죽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부활이 되며, 정해진 시간동안 계속 ‘마린’을 물어뜯으러 돌진해야만 한다.
▲암살자가
된 심정으로 적들을 사냥해보자!
‘프레데터의 사냥’이라고 불리는 모드는 숨바꼭질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할 것이다. 역시 다수의 플레이어가 해당 모드를 시작하면 단 한 명만이 ‘프레데터’로 등장하게 되며, 열심히 ‘클로킹’을 활용하여 도망도 다니고 ‘마린’들을 차근차근 쓰러뜨려야만 한다. 영화에서도 그랬지만 1:1에서는 ‘마린’이 ‘프레데터’를 당해낼 수는 없을 것이니, 열심히 뭉쳐야만 그를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혹시 아놀드 슈워제네거(프레데터 1편 주인공)가 나타난다면 혼자서도 상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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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vs 프레데터' 트레일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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