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발매 연기로 “지구가 멸망하는 날까지 출시되지 않는다.”라는 오명까지 짊어지며 각종 게임쇼의 대표 루머 소재로 자리해온 ‘듀크 뉴켐 포에버’가 오는 5월 6일, PC와 PS3, Xbox360 기종으로 나온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스트립 바에서 시연회를 진행한 것으로 유명세를 탄 ‘듀크 뉴켐 포에버’는 철저히 ‘성인 남성’ 취향의 슈팅게임이다.
게임 내부에는 ‘소변기 사용’ 등 남성지향적인 콘텐츠가 다분히 자리해있다. ‘듀크 뉴켐 포에버’는 기본적인 플레이 외에도 게임 내부의 시스템을 잘 이용해 플레이어가 진정한 ‘듀크스러움’을 맛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흉악한 외계인에게 사로잡힌 사랑스런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14년 만에 전장에 돌아온 ‘듀크’의 실상을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지구의 안위는 안중에 없다! 내 관심사는 오로지 여자친구
‘듀크 뉴켐 포에버’는 지난 1997년 출시된 FPS 대표작 ‘듀크 뉴켐 3D’의 후속작이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작을 기억하고 있는 플레이어를 위해 ‘듀크 뉴켐 포에버’에는 1997년의 게임 스크린샷과 외계인들의 청동상을 감상할 수 있는 ‘박물관’이 건설되어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DOS를 기반으로 제작된 ‘듀크 뉴켐’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어, 기존 작품을 즐기지 못한 플레이어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을 안겨주리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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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 뉴켐 3D'의 플레이 스크린샷을 '듀크 뉴켐 포에버'의 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외계에서 침공한 에일리언을 소탕한 ‘듀크’는 기념비적인 영웅이 되어 뭐든지 자신 뜻대로 다스릴 수 있는 자신만의 세계를 건설해 평화로운 삶을 즐기고 있었다. 이러한 그가 다시 위험한 전투에 뛰어든 이유는 외계 세력에 납치된 쌍둥이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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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안녕을 위협하는 에일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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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각계 인사는 '듀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정작 그 주인공은 영 시큰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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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도중, '듀크'의 쌍둥이 여자친구가 에일리언의 습격을 받는 불상사가 일어나는데...
이미 외계인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은 미국 군대의 장군과 대통령은 ‘듀크 케이브’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다급한 상황을 전했으나 그들의 호소는 ‘듀크’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스트리퍼’가 외계인에게 붙잡혔을 때에도 그는 세계에 닥친 위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던 도중, 외계인이 건드리지 않아야 할 ‘듀크’의 콧털, 그의 여자친구에까지 손을 뻗은 것이다. 이에 ‘듀크’는 자신의 애인들을 구하기 위해 본격적인 에일리언 소탕에 뛰어들게 된다.
‘듀크’의 강력한 비밀 무기, 사전?공개!
‘듀크 뉴켐 포에버’의 메인 콘텐츠는 총기를 기반으로 한 시원스러운 슈팅이다. 게임 전반에서 ‘듀크’를 향해 달려오는 거대한 에일리언의 무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듀크’는 플레이 중에 입수할 수 있는 모든 무기로 적을 처단할 수 있다. 거대한 로켓 런처나 고성능 피스톨, 심지어 혈혈단신 맨주먹으로 외계 세력을 물리쳐 나가는 것이 게임의 주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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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총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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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주먹으로 에일리언과 맞서 싸우는 '듀크'
플레이 중에는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 거대한 레이저 캐논까지 등장한다. 이 레이저 캐논은 오버히트 게이지가 존재해 재충전 시간 없이 영원히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격을 중지할 때마다 게이지가 빠르게 감소하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자주 사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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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 레이저 캐논
적들의 공격 패턴 역시 다양하다. 등에 소형 비행 기구인 ‘잿 팩’을 매고 하늘에서 등장하는 에일리언,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가 방심하는 사이 다시 나타나서 플레이어를 깜짝 놀라게 하는 적들, 기계총으로 무장한 전투용 헬리콥터 등이 ‘듀크’의 생명을 빼앗기 위해 달려든다. 개중에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보스까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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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격 패턴을 소지한 적들
끈질긴 적들을 상대하기 위해 ‘듀크’는 강력한 비밀 무기를 소지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듀크’의 취향이 100% 반영된 ‘맥주’다 ‘맥주’를 마시면 방어력이 일시적으로 상승해 적들의 총탄에 더욱 오랜 시간 견딜 수 있다. 이 ‘맥주’는 맵 이곳 저곳에 숨겨져 있어 플레이어의 탐험 본능을 자극한다. 두 번째 비밀 병기는 타 FPS 게임의 ‘나이트 비전’과 유사한 ‘듀크 비전’이다. 멋진 선글라스 형태의 이 병기를 착용하면 어두운 곳에서도 필드의 구조와 적의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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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맨주먹으로 싸워도 끄떡 없는 강인한 '방어력'을 제공한다
마지막 무기는 전작에도 등장한 바 있는 특수 장비 ‘쉬린커’이다. 에일리언의 몸집을 장난감 수준으로 줄이는 위력을 보유한 해당 장비는 게임 내에 자리한 인터렉티브한 환경 요소와 병행해 사용하면 색다른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작게 만든 적을 냉동고에 넣어 얼리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과 같은 다양한 처리 방법이 소소한 재미를 살린다.
듀크의 자존심은 곧 체력의 척도! - 에고 바
게임 속에서 ‘듀크’의 체력은 자존심을 뜻하는 ‘에고 바’로 치환된다. 즉, ‘듀크’의 자존심이 높을수록 체력이 상승해 전투 시에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에고 바’는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하면 손실된 부분이 자동으로 회복되며, 보스를 사살할 때마다 최대치가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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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남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자존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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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든든히 '에고 바'를 확충해놓아야 한다
이 ‘에고’는 게임 내의 인터렉티브한 요소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도 사용된다. 필드 안에는 농구, 웨이트 트레이닝, 성인 잡지, 화장실, 마음대로 쓰고 지울 수 있는 화이트보드 등 다양한 상호 작용 환경 요소가 존재한다. 이와 같은 게임의 참 재미를 맛보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보스를 잡아 ‘에고’ 수치를 높여놓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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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화이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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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 뉴켐 포에버'의 느낌을 강렬하게 전달하는 '소변기'
이 외에도 음식을 데워먹을 수 있는 전자레인지, 증기를 누출시키거나 차단할 수 있는 밸브 등 플레이어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 오브젝트가 필드 도처에 자리한다. 전자레인지로 데운 음식은 ‘듀크’의 손실된 ‘에고’를 채워주는 별도의 효과를 발휘한다.
추억의 미니카, 퍼즐 요소로 부활하다!
‘듀크 뉴켐 포에버’에는 주요 콘텐츠인 ‘슈팅’ 외에도 퍼즐적인 요소가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장난감 RC카를 조종하는 플레이 모드다. 몸이 작아진 ‘듀크’는 필드 내에 자리한 RC카를 직접 조종해 원하는 장소까지 이동할 수 있다. RC카는 ‘쉬린키’로 축소시킨 적을 깔아뭉개는 또 다른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문의 잠금 장치를 해제하는 ‘점프 퍼즐’과 합판으로 끊어지는 길을 이어 이동 루트를 확보하는 등의 퍼즐 요소가 각 스테이지 내에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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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변한 '듀크'의 전용 탑승 장비인 'RC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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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에서 즐길 수 있는 미니 게임
마지막으로 카지노에 설치된 게임 속 감초 콘텐츠, ‘미니 게임’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일반적인 카지노에서 즐길 수 있는 ‘777’ 등이 이 ‘카지노’에 위치해 있다. ‘듀크’는 별도의 코인을 소모해 미니 게임으로 손을 풀며 에일리언과의 전투를 한결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게임의 제작사, 기어박스는 전투와 퍼즐, 미니게임이 한데 어우러진 ‘듀크 뉴켐 포에버’의 싱글 모드는 짧게는 13시간에서 18시간 정도의 플레이 시간을 소요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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