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인 재미요소의 근간은 그대로 유지한다. 그래픽 향상과 갖가지 콘텐츠를 통해 ‘올드게임’처럼 보이지 않게 트랜드를 잘 분석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저들의 요구사항을 잘 반영한다. 무엇 말이냐고? 바로 ‘리니지2’의 성공비결과 장수비결이다.
지난 03년 10월 상용화 이후 ‘혼돈의 연대기’와 ‘혼돈의 왕좌’라는 두 개의 타이틀로 15회에 걸친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진행한 ‘리니지’가 ‘파멸의 여신’을 선보인다. 이번 업데이트는 세븐사인의 네 번째 봉인이 풀리면서 다시 깨어난 실렌과 그에 대항하여 거인의 힘을 받아들인 인간과의 대립구조를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4차 전직 개념인 ‘각성’을 통한 클래스의 재편이 이루어지고, R그레이드 아이템과 신규 영지, 그리고 레이드 몬스터가 추가 된다. 초보 지역은 고렙과 저렙이 공존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해 진입장벽까지 낮췄다. 전투 방식은 기존 ‘리니지2’의 쉽고 간단한 조작방식은 유지하면서 더 스타일리시하고 스피디한 근본적인 변화를 꾀했다. 결과적으로 '리니지2'의 대변신이 바로 '파멸의 여신'이다.
▲ 파멸의 여신 실렌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 배경 스토리
‘마침내 깨어난 파멸의 여신과 이에 대항하기 위해 거인의 힘을 받아들인 인간’
봉인이 흔들리자 어둠 속에 잠들어 있던 파멸의 여신 실렌이 눈뜨게 된다. 의식이 돌아온 실렌은 가장 먼저 자신의 영혼을 속박하고 있는 봉인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봉인을 풀기 위해선 이를 유지하고 있던 빛의 힘을 제거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선 많은 어둠이 필요했다. 실렌은 우선 네크로폴리스와 카타콤의 추종자들을 희생시켜 만든 어둠으로 자신의 눈이 될 검은 달을 띄운다. 이 후 그녀는, 검은 달로 세상을 지켜보며 부활을 위한 희생의 제물을 찾는데 몰두했고, 마침내 거대한 희생의 완성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렌이 검붉은 숨을 내쉬자 하늘은 핏빛으로 물들었고, 세상엔 불안과 공포가 스며들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자신의 피를 대륙에 흩뿌렸다. 이를 마신 대륙의 몬스터들은 급격히 광폭해져 마을을 파괴하는 한편, 끊임없는 살육을 자행하기 시작했다. 실렌은 또한 마그멜드 깊숙한 곳에 심어놓았던 군주 ‘썩어가는 어둠’을 부화시킨다. 직접적인 빛의 보호를 받는 마그멜드의 피해는 미미했으나, 차원의 틈을 꿰뚫고 나온 검붉은 안개는 물질계 곳곳으로 퍼져 피와 뼈가 삭는 정체 모를 역병을 퍼트렸다. 이 재앙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으며, 마을과 항구가 하나, 둘 폐쇄되었다. 대륙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학자와 용병들을 조직해 마그멜드로 보냈다.
공포와 살육, 역병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희생은 거대한 어둠을 만들어내 실렌의 봉인을 제거하는데 사용되었다. 마침내 봉인(각성)이 풀렸고, 이로 인해 실렌은 몬스터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 및 지휘권을 회복하게 되었다. 이후 실렌은 씨앗의 군주들과 드래곤, 연옥 사천왕등을 움직여 차분하게 세상을 멸망시킬 준비를 시작한다. 또한 남아 있는 봉인(재해, 멸망)을 푸는데 필요한 어둠을 생산하기 위해 지옥문 ‘어스웜’을 열어 ‘희생(대량학살)’을 명한다.
같은 시기, 실렌은 ‘에 사기라’를 떨어뜨려 그 안에 봉인되어 있던 거인 ‘헤르문쿠스’ 영혼을 깨운다. 과거 실렌은 스스로 신이 되길 갈망했던 거인들에게 접근해 아인하사드의 힘을 훔치도록 회유했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발생한 전쟁으로 거인들은 멸족했고, 자신들이 실렌에게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최후의 거인 헤르문쿠스는 훔쳐둔 신의 힘을 그 누구도 찾을 수 없는 차원 깊숙한 곳에 숨겨두었었다. 실렌은 이 때 헤르문쿠스가 숨긴 힘을 찾기 위해 에 사기라를 떨어 뜨려 거인 부활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깨어난 헤르문쿠스는 집안 싸움으로 인해 서로 봉인된 최고 신들의 처지에 비소한다. 그는, 작게는 자신에게 걸려있는 속박을 풀고, 크게는 신에게 복수해 현 세상의 주인으로 복귀하기 위해 인간과의 거래를 시도한다. 신과의 소통도 안될뿐더러 세상의 멸망이 곧 다가옴에 불안해 하던 인간들은, 고심 끝에 헤르문쿠스의 제안을 받아 들인다. 그의 부활을 도와주는 대신 거인의 힘을 받아들여 ‘각성’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한편, 실렌의 명을 받아 움직이기 시작한 어스웜은 크라시스 비롯해 대륙 곳곳에 있는 생명체들을 대량으로 흡수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어스웜의 활동으로 인해 방대한 피가 연옥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러나 봉인을 풀기 위해 필요한 ‘희생의 완성’은 거인의 힘을 받아 각성한 영웅들이 어스웜을 퇴치하면서 결국 실패하게 되고.. 실렌은 대신, 그 동안 모아진 어둠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 그에게 이 세계의 최후 ‘멸망’을 준비시킨다.
▲ `파멸의 여신` CG 스토리 영상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 주요 특징
‘파멸의 여신’에서 업데이트되는 주요 시스템은 크게 몇 갈래로 나누어진다.
우선 각성 시스템이 있다. 이는 클래스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전용 스킬과 궁극 스킬로 특성을 극대화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했다. 거인들은 다른 종족들에 비해선 월등했으나, 신과 대적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힘을 진화시킬 수 있었다. 힘을 진화 시키는 방법. 그 첫 번째는 ‘과학과 기술’이오, 두 번째는 ‘각성’이었다.
각성. 그것은 더 큰 힘을 얻기 위해 거인들이 만든 ‘계승 의식’이었다. 과거 거인들은, 후일에 대비해 거인 영웅의 영혼을 ‘명도의 서’에 저장했다. 거인들은 이 비전서를 후대 거인들이 ‘계승(=흡수)’하는 형태로 힘을 진화시켜왔다. 거인들은 영웅의 영혼을 흡수해 새로운 힘에 눈뜨는 이 의식을 ‘각성’이라 불렀다. ‘헤르문쿠스’로 인해 각성을 하게 된 인간은 새로운 힘에 눈뜨게 되었다. 또한 거인의 힘을 흡수하면서 생긴 ‘시야’로 스스로에게 숨겨져 있던 능력들도 진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 각성에 따른 각 클래스의 새로운 핵심 스킬
두 번째로는 듀얼 클래스가 있다. 인간이 받아 들인 거인의 힘은 캐릭터의 서브 클래스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깔려 있다.
우선 서브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80레벨 제한을 해제하는 확장을 진행할 수 있다. 레벨 제한이 풀린 서브 클래스는 메인 클래스와 함께 인증 스킬 혜택을 받게 되고 99 레벨까지 육성할 수 있게 된다. 이를 듀얼 클래스라 칭하며 기존의 마을 NPC를 통해서 직업을 변경하는 것이 아닌 캐릭터 상태 창을 통해 자유롭게 변경 할 수 있게 된다.
궁극스킬의 등장은 클래스의 특성을 극대화 시켜준다. 거인들의 힘을 계승하는 과정에서 모든 종족들은 스스로에게 내재되어 있던 고유의 힘을 일깨우게 된다. 아울러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전용 궁극 스킬을 사용하게 되며, 이는 클래스별로 특화되어 있다.
▲ 새로 추가된 보스(레이드) 몬스터 중...
이 외에도 ‘파멸의 여신’에서는 그간 쌓인 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했다. 언뜻 보면 최근에 나온 게임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신규 사냥터와 레이드 보스도 등장한다. 실렌에 의해 기존 지역들이 파괴됨으로써 신규 사냥터는 총 34곳이 업데이트된다. 초보 유저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초반 지역은 고렙 지역과 공존되는 형태로 설계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레이드 보스는 고렙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로 총 60여종이 추가된다. 콘텐츠 잔칫상이다. 이 외에도 신규 무기와 방어구가 약 400종 정도 추가되며, 캐릭터간 인터렉티브 액션도 대폭 강화된다.
유저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거래소 시스템(경매)’ 추가 등 소소한 부분에서도 이런 저런 변화를 이끌어냈다.
▲ 각 종족 별로 헤어스타일도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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