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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부 : 게이머에게 레벨을 부여한 사나이 나카무라 코우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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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10부 : 게이머에게 레벨을 부여한 사나이
(나카무라 코우이치)

이번에는 과거 드래곤 퀘스트라는 일본의 국민RPG의 제작자였으며 현재는 춘소프트의 사장인 나카무라 코우이치를 소개해볼까 한다. 나카무라 코우이치는 일본 게임계에서 몇 안되는 ‘천재’로 불리우는 사나이이다.
과거 에닉스에서 제1회 게임공모전을 했을 때 어린 나이에 [도어도어]라는 작품을 만들어내며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을만큼 일본 게임계에서는 신동이라고 불려왔던 엘리트 사나이이다.
항상 졸린 듯한 표정과 꺼벙한 눈빛을 보이면서 “과연 저 사람이 천재일까?”하는 의구심을 들게도 하지만 이 사람이 만든 게임이나 그의 게임철학을 살펴보면 ‘천재’임을 떠나서 ‘게임의 이상향’을 꿈꾸는 멋진 게임제작자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카무라는 틀림없는 천재다
나카무라 코우이치가 게임업계에 데뷔를 한 것이 언제인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고등학생 시절이었다. 나카무라 코우이치는 에닉스에서 공모한 [제1회 게임 하비 콘테스트]에서 여러 경쟁작들을 제치고 [도어도어]라는 게임으로 우수작품상(대상)을 수상했다. 고등학생 때 말이다.
이 후 나카무라 코우이치는 에닉스사의 요청에 따라 PC용 도어도어를 패미컴으로 이식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PC로 이미 발매되었던 ‘도어도어’가 패미컴으로 발매되어서 PC판에 비해 두배 이상이 팔리게 되자 나카무라 코우이치는 패미컴이라는 가정용 게임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자신의 작품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나카무라 코우이치
패미컴용으로 도어도어를 발매하여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나카무라는 평소 친분을 가지고 있던 호리이 유지(인물열전 5부참조)를 도와 패미컴용 [포트피아 연속 살인사건]이라는 게임의 프로그래밍을 담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나카무라는 RPG게임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된다. 기회가 되면 꼭 만들어보고 싶다는 그의 열정은 호리이유지와 마음이 맞는 바람에 생각보다 빨리 진척됐다.
당시 위저드리에 빠져있던 나카무라 코우이치는 당시 유행하고 있던 RPG게임 [울티마]와 [위저드리]를 일본식으로 바꿔서 제작해보자는 호리이유지의 제안에 흔쾌히 승낙하고 드래곤볼의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와 음악의 거장 ‘스기야마 고우이치’와의 드림멤버를 구성하게 되었다.
일본의 국민 RPG [드래곤 퀘스트]의 탄생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현재는 호리이유지가 드래곤 퀘스트의 아버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나카무라 코우이치도 이에 못지않은 공로자였다.
현재는 드래곤 퀘스트 제작에 서 빠졌지만 적어도 나카무라에게 드래곤 퀘스트의 ‘삼촌’이라는 애칭 정도는 줄 수 있지 않을까?

호리이 유지
드래곤 퀘스트
 

인물열전 10부 : 게이머에게 레벨을 부여한 사나이
(나카무라 코우이치)

게이머에게 레벨을 부여하다
게이머에게 레벨을 부여했다는 말이 무엇이냐? 보통의 RPG게임이나 여러 게임들에는 레벨이라는 개념이 존재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록 레벨은 높아져간다.
레벨이라는 개념은 이렇게 일본의 롤플레잉 게임 등에서는 필수적인 것이 돼버렸다(최근에는 레벨개념을 무시한 게임도 자주 등장하지만).
간단하게 말해 ‘보스’급의 캐릭터를 물리치기위해서는 일정 레벨에 도달해야하고 그것은 롤플레잉게임의 ‘룰’과 같은 존재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여기서 나카무라는 갈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레벨의 개념이 없는 RPG는 만들 수 없는 것일까?” 그래서 탄생한 게임이 바로 이상한 던전 시리즈이다.
이 게임은 상당히 독특하다. 던전을 탐험하는 도중 죽거나 던전을 클리어하면 올렸던 레벨이 다시 1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이상한던전 시리즈를 ‘인내심 없으면 못하는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하지만 게이머들에게 비난을 받을 듯한 이 게임은 굉장한 히트를 거두었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시리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때 많은 언론사의 기자들이 이 게임이 히트에 대해서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며(톨네코의 대모험은 드래곤 퀘스트의 인기를 힘에 업긴 했지만) 이런 질문을 했었다.
돌네코의 대모험
풍래의 시렌
“도대체 톨네코(게임의 주인공)의 레벨이 1이 되어버리면 난이도가 어려워지면 어떻게 클리어를 하라고 이런 시스템을 만드신겁니까?”
그러자 나카무라 코우이치는 준비했다는 듯이 이런 답변을 했다.
“그렇지만 게이머들은 더 능숙해져 있겠죠” - 나카무라 코우이치
그렇다. 나카무라 코우이치는 캐릭터에 레벨을 부여하지 않고 게이머에게 레벨을 부여했다. 게임을 하면 할 수록 오르는 것은 캐릭터의 레벨이 아니라 게이머의 레벨이다. 이미 인물열전 3부를 통해서 소개한 바 있는 미야모토 시게루도 비슷한 말은 한 적이 있다.
“마리오의 능력은 변하지 않지만 게이머의 능력은 변한다”
- 미야모토 시게루
과연 게임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명장다운 생각들이다. 세계최고의 게임제작자라 불리우는 미야모토 시게루의 생각을 따라잡고 있을만큼 나카무라 코우이치 또한 게임계에서 빠질 수 없는 천재 게임제작자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인물열전 10부 : 게이머에게 레벨을 부여한 사나이
(나카무라 코우이치)

도전적인 생각으로 가득 찬 나카무라
소위 잘팔리는 게임을 만든 제작자나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린 게임을 만든 제작자들이 게임업계에 숱하게 널려있다.
그러면 지금까지 내가 소개한 게임계의 인물들은 무작위로 뽑아낸 것일까? 아니면 어떤 기준을 두고 뽑아낸 것일까? 내가 인물열전에서 소개해왔던 인물들은 공통점을 한가지씩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도전정신과 창의력’이다.
제작경력이 20년이 지나도 ‘피크민’과 같은 기발한 게임을 만들어내는 미야모토 시게루나 ‘영화와 게임의 기준을 붕괴시킬 위험(?)까지 제공한 코지마 히데오, 듣는 것만으로 게임을 듣는 리얼사운드의 개발자 ’이이노 겐지‘, 3D라는 개념을 격투액션으로 표현시킨 ’스즈키유‘, 비디오게임 온라인의 선두주자 ’나카유지‘ 등등등...
그들은 모두 한가지씩 기발함 혹은 뛰어난 창의력을 보여주면서 식상한 모조품으로 장사진을 이루는 게임시장에 신선한 활력소가 되어주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나카무라 코우이치는 드래곤 퀘스트가 점점 같은 자리에 맴돌고 있다는 점에 갈증을 느꼈다. 그래서 나카무라는 시리즈 중간부터 제작에 빠지게된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신이 프로듀스한 게임을 통해 한없이 표출해낸다.
춘소프트는 항상 게임업계에 신선한 게임들을 제공했고 아직도 그들의 노력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 배후에는 머릿속에 번쩍번쩍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나카무라 코우이치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춘소프트
 

인물열전 10부 : 게이머에게 레벨을 부여한 사나이
(나카무라 코우이치)

사운드 노벨이라는 장르를 개척하다
얼마전 일본에서 발매된 ‘카마이다치의 밤 2’가 판매랭킹 상위권을 계속 맴도는 것을 보며 “아! 일본에는 이제 사운드 노벨이 대중화되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최근에는 SCEI에서도 ‘야루도라’(즐기는 드라마)라는 장르로 [더블캐스트], [계절을 안고서], [삼파기타], [설앵화]의 4부작 게임을 만들게 되었는데 사실 이 장르의 기초자체가 슈퍼패미컴으로 등장한 사운드노벨 1탄 ‘제절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제절초’라는 새로운 장르의 작품을 접하고서는 “이것이 과연 게임인가?”하는 의구심과 더불어 적지않은 거리감을 느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을 해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고 언론에서도 이 게임에 대한 평가를 좋게 써주었다. 결국 제절초는 많은 호평을 얻는데 성공해냈으며 사운드노벨 시리즈 제 2탄으로 등장한 ‘카마이다치’의 밤은 대성공을 거두면서 사운드 노벨이라는 장르를 개척해냈다.
그리고 현재. 처음엔 생소하기만 했던 ‘사운드노벨’이라는 장르는 이제는 일본의 게임잡지의 기대순위에서 1, 2위의 자리를 다툴만큼 인기있는 장르로 입지를 굳혔다.
단순히 창의력을 창의력에서 끝내지 않고 ‘상업성’까지 가미시켜 성공을 일궈낸 것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만 할 것이다.
제절초
카마이다치의 밤
 

인물열전 10부 : 게이머에게 레벨을 부여한 사나이
(나카무라 코우이치)

나카무라 코우이치의 춘소프트 작품들
지금까지 춘소프트에서 발매한 게임들을 짤막하게 소개해보겠다. 이 중에서 혹시 여러분이 한번쯤 플레이해본 게임이 없는지 체크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 게임의 완성도는 어떠했는지 생각해보자. 나카무라 코우이치에 대한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제절초
화면상에 표시되는 선택지를 선택해 나감으로써 각각 다른 진행루트와 다른 결말을 보여주었던 사운드노벨 시리즈의 시초가된 기념비적인 첫 번째 작품이다.
당시 닌텐도의 16비트 게임기 슈퍼패미컴으로 등장했으며 오래된 저택에서 일어나는 괴현상에 대한 수수께기를 파헤치기 위해 게이머는 스토리를 이해하고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할지 직접 결정을 한다. 당시에는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이로서 많은 사람들이 사운드 노벨이라는 장르를 알게 되었다.

카마이다치의 밤
사운드노벨 시리즈로 대 히트를 친 두 번째 작품이다. 많은 게이머들의 탄성을 자아내었으며 게임을 모르는 사람도 가볍게 선택문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오히려 대중적인 요소를 인정받았다. 카마이다치의 밤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사운드노벨의 장르를 보편화시키는데 커다란 공로를 세운다. 역시 슈퍼패미컴으로 먼저 발매되었으며 이 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되기도 했고 현
재는 일본에서 인터넷판으로 즐길 수 있는 카마이다치의 밤이 제공되고 있어 끊임없는 인기를 보이고 있다.

돌네코의 대모험
드래곤 퀘스트 4에 등장해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뚱뚱보 무기상인 톨네코를 주인공으로 하여 만들어낸 이상한던전 시리즈 시리즈 1탄이 바로 톨네코의 대모험이다. 이 게임은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마약보다 무서울 정도로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드래곤 퀘스트에 등장하던 친숙한 몬스터들이 대거 등장하여 매니아적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다가가기가 편
해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죽으면 레벨이 다시 1이 된다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많은 게이머들은 이러한 무서운 시스템에 굴복하지 않고 몰입도가 높은 이 게임을 즐겁게 즐겼다는 후문이다. 현재는 PS로 톨네코의 대모험 2까지 발매되었으며 PS 2로 시리즈 3편이 발매될 예정이다.
 

인물열전 10부 : 게이머에게 레벨을 부여한 사나이
(나카무라 코우이치)

나카무라 코우이치의 춘소프트 작품들
풍래의 시렌

춘소프트는 이상한 던전 시리즈의 제 2편으로 톨네코의 대모험 2를 선보이는 대신 새로운 캐릭터인 떠돌이 캐릭터 ‘시렌’이 등장하는 [풍래의 시렌]이라는 새로운 이상한 던전 시리즈를 선보인다.
한층 깔끔해진 그래픽과 다듬어진 시스템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은 게임이 바로 풍래의 시렌이다. 일본에서는 패미통점수가 28점으로 굉장히 낮은 점수가 나왔지만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사건이 발생한다. 이유는 나머지 리뷰어들 3명이 6점이라는 비교적 낮은 점수를 준 반면에 단 한명만이 10점만점을 주었기 때문.
당시 10점짜리 구경해보기가 힘들었던 패미통리뷰에서 총점은 높지 않았지만 10점만점을 준 사람이 있다

는 것은 그만큼 빠져들면 묘한 게임성이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였으며 한편으로는 매니아성향이 짙은 게임이라는 것을 보여준 예이다. 현재 풍래의 시렌은 여러기종으로 여러가지 시리즈가 발매되어 있으며 일본에서는 온라인게임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거리
PS로 등장한 [거리 ~ 운명의 교착점]은 CD-ROM의 대용량 특성을 살려서 개발된 사운드노벨 시리즈 제3편이다. 이번에는 폐쇄적인 공간이 아닌 [시부야]라는 넓은 공간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거리에서는 등장인물만 400명에 이르는 등 전작들에 비해서 규모가 대폭 증가했으며 비쥬얼적인 면에서 대폭 파워업을 이루었다.
여러곳에서 자신의 행동이 이렇게 저렇게 얽히고 섥히면서 영향을 주게된다.
여러 가지면에서 높은 수준의 사운드노벨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준 작품이다.

나카무라,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나카무라 코우이치가 현재 개발중인 작품들을 보면 과거에 이룩해놓았던 작품들의 연속이어서 사뭇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경우도 많다.
물론 획기적인 게임들을 계속 개발해온만큼 기존 시리즈의 완성도를 점점 높여간다는 욕심도 있겠지만 뭔가 또한번 게임계를 놀라게 할만한 신선한 작품을 터뜨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왠지 나카무라 코우이치라면 어떤 사람도 상상하지 못했을 그런 게임을 구상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최근에는 나카무라 코우이치는 다른 일본의 게임제작사들에 비해서 발빠르게 온라인게임, 인터넷쪽 사업에 진출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이는 나카무라가 온라인게임 분야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카무라 코우이치가 온라인게임으로 뭔가 획기적인 게임을 구상하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상상쯤은 어렵지않게 해볼 수 있다.
어떤 형태로든 그가 제작하는 게임에는 그의 천재성과 열정이 묻어있는 게임이기에 놀라운 게임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다시 한번 나카무라 코우이치가 우리에게 그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게이머로서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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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개
주인공은 한 겨울 스키장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사건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분기마다 상황이 다르게 묘사되며 게이머의 선택은 마지막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아무도 모르는 긴장감이 게임 전반부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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