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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해저드, 진실 혹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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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게임의 원조!! 바이오해저드
1968년 조지 A.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 사람들을 경악시켰던 좀비는 이 후 수많은 영화와 게임에 단골메뉴로 등장했다. 이 좀비란 매력적인 소재를 과학적 근거와 하드코어한 공포로 접근한 게임이 바로 캡콤의 바이오해저드다.  

▲ 1996년, 이분의 등장으로 희대의 명작 바이오해저드는 시작됐다. 뭘봐 이자식아!! 남 식사하는거 처음 보냐?

바이오해저드는 호러게임을 논하는데 있어서 약방의 감초와 같은 존재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더욱 치밀해지는 시나리오, 하드코어한 액션과 논리적인 어드벤처의 만남, 마치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등, 시리즈가 시작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바이오해저드의 인기를 식을 줄 모른다.

▲ 1996년 첫 발매 후, 정식 시리즈만 6개. 거기다 건서바이버, 아웃브레이크, 게임보이용 외전까지 합치면 바이오해저드 시리즈만 두자리 수는 족히 넘는다

하지만 대부분 유저들은 바이오해저드의 명성만 알뿐 게임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 이제는 게임큐브, PS2와 같은 기종싸움만 하지말고 우리가 지금까지 ‘호러게임의 대명사’ 정도로 치부해 왔던 바이오해저드의 내용에 대해 좀더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자. 여름이 막바지에 치닫고 있는 지금 바이오해저드, 그 숨겨진 진실에 대해 알아보자. 

바이오해저드는 원래 B급 게임?
지금의 명성과는 달리 바이오해저드의 시작은 그리 화려하지는 않았다. 바이오해저드가 처음 출시될 당시 캡콤은 공전의 히트작 스트리트파이터 2를 대체할만한 작품을 찾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당시 게임시장은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에서 가정용 콘솔게임,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시장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는 추세였다. 물론 아케이드 게임의 터줏대감인 캡콤 또한 콘솔게임 개발에 주력해야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로 아케이드 게임계를 평정한 캡콤은 바이오해저드를 통해 콘솔 게임시장까지 무난히 석권했다

하지만 당시 콘솔게임의 대세였던 롤플레잉 장르는 스퀘어의 파이널판타지, 에닉스의 드래곤퀘스트 같은 대작 RPG가 이미 선점한 상태. 캡콤은 이들의 후발주자로 나서자니 그에 따른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를 계속해서 뽑아내자니 유저들의 식상함만 가중시킬 뿐이었다. 

▲ 바이오해저드의 아버지 미카미 신지와 그의 처녀작 알라딘. 그는 아동용 게임을 만들면서도 바이오해저드의 엄청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캡콤을 기사회생시킨 한 명의 크리에이터가 등장한다. 그가 바로 바이오해저드의 아버지라 일컫는 미카미 신지다. 사실 미카미 신지는 이전까지만 해도 호러게임과는 상관없는 개발자였다. 그는 처녀작 알라딘을 시작으로 주로 디즈니 만화를 소재로 한 아동용 캐주얼 게임을 개발했다.
또한 미카미 신지는 올백머리에 검은 선글라스와 바바리 코트를 주로 입는 등 스타일리시한 외모로도 유명하다. 아동용 게임을 개발한 그가 희대의 호러게임을 구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당시로서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1996년, 미카미 신지는 바이오해저드라는 호러 어드벤처게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이 게임의 게임성보다 충격적인 영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여론은 몇 분짜리 오프닝 동영상만으로 폭력게임의 대명사라는 낙인을 찍었고 개발사인 캡콤도 바이오해저드를 간판타이틀로 인정하지 않았다. 

▲ 바이오해저드 1편의 오프닝 장면. 잔인한 장면때문에 유럽등지에서는 이와같이 화면을 흑백처리하거나 문제장면을 삭제한 버전이 유통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사로 표현된 오프닝 영상은 아름다운 판타지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충격 그 자체로 다가왔다. 살점이 너널 너널하게 붙어있는 좀비견들이 인육을 뜯어먹는 장면부터 절단된 신체부위, 피갑칠된  화면 등 바이오해저드는 웬만한 슬래셔 무비 이상의 고어한 영상을 화면가득 연출했다. 오죽하면 미국판 버전인 레지던트 이블에는 잔혹한 부분이 삭제되어 출시됐을까.

이후 이 게임의 폭력적인 표현은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으며 몇몇 평론가들은 자극적인 비주얼로 허접한 게임성을 만회하려는 졸작이라는 악평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세인들의 호들갑을 비웃기라도 하듯 바이오해저드는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그 해 밀리언셀러의 대열에 가뿐히 안착했다. 단지 B급게임으로 치부되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뻔했던 게임이 개발자의 창조정신과 유저들의 관심으로 게임계를 뒤바꾼 걸작으로 남게 된 것이다.
그 후 바이오해저드는 호러 게임 열풍을 일으켰으며 시리즈를 거듭해 가면서 캡콤의 간판타이틀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했다.  

▲ 2004년 최대 기대작으로 추앙받고 있는 바이오해저드 4. 캡콤 오카모토 개발이사도 "바이오해저드가 그렇게 대박칠 줄을 몰랐다"라고 말했을 만큼 처음에는 그리 대단한 관심을 받는 타이틀은 아니었다

 

바이오해저드 2의 주인공은 클레어가 아니었다?
사실 바이오해저드 1편과 2편 사이에 또 하나의 숨겨진 시리즈가 있었다. 가칭 바이오해저드 1.5라고 부르는 이 게임은 바이오해저드 2의 프로토 타입으로 개발됐던 타이틀이다(한 마디로 알파버전).
캡콤은 1.5를 개발하는 도중 어떠한 이유 때문에 게임을 완전히 뒤집고 2편을 발매했다. 일설에 따르면 1.5를 개발하던 중 자료를 전부 날려서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는 근거 없는 소문이다. 게임 개발자의 경우 이미 완성된 게임을 막판에 완전히 뒤엎고 다시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바이오해저드 1.5는 2편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중간단계로 보면 될 것이다. 

▲ 미발매된 바이오해저드 1.5 . 클레어 대신 엘자워커라는 여주인공이 등장하며 라쿤시티 경찰서 내에 사격장이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바이오해저드 1.5에서는 클레어가 아닌 엘자워커라는 여주인공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대학생인 워커의 직업은 오토바이 레이서로 오빠를 만나기 위해 라쿤시티에 오게 된 클레어와는 달리 기존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제 3의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또한 미공개 스크린 샷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라쿤시티 경찰서에 사격장이 존재하는 등 2편과는 다른 배경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 캡콤은 바이오해저드 1.5의 개발과정에서 시리즈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수정하고 바하 2로 재개발 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발막바지 단계에서 기존에 주인공이었던 워커를 빼고 크리스(1편의 주인공)의 동생인 클레어를 발탁한 이유는 차후 개발예정인 바이오해저드: 코드베로니카를 염두 해 둔 사전포석일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해저드 1.5는 비록 세상에 공개되지 못한 비운의 작품이지만 희대의 명작 바이오해저드 2가 개발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물론 엘자워커 대신 클레어 레드필드란 매력적인 주인공을 만나게 된 것도 바하팬 들에게는 큰 행운이라 할 수 있다. 

▲ 바이오해저드 2는 B급 호러의 분위기가 강했던 전작과는 달리 웬만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능가할만큼 엄청난 스케일을 보여준다. 또 남녀 캐릭터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플레이하는 캐릭터 재핑 시스템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T-바이러스는 실제로 만들 수 있다?
바이오해저드에서 라쿤시티의 비극은 T-바이러스의 유출 때문이다. 그렇다면 T-바이러스, G-바이러스, T-베로니카 등의 세균은 단순히 게임속의 비현실적인 설정일 뿐인가? 바이오해저드의 설정을 살펴보면 이들 바이러스들은 꽤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이 게임에 등장하는 바이러스들의 구체적인 생성과정을 살펴보자. 

▲ 과연 좀비는 실제로 만들 수 있을까? 바이오해저드에 등장하는 좀비와 몬스터는 꽤 그럴듯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재생됐다

1단계: 에볼라 바이러스 단계

게임에 등장하는 T-바이러스는 실제 아프리카 등지에서 발생했던 에볼라 바이러스를 계량한 것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67년 독일의 미생물학자 마르부르크 박사가 자이르의 에볼라 강에서 발견한 병원균이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신체의 모든 구멍에서 피가 흐르는 ‘유행성출혈열’증세를 보이며 감염 후 일주일 이내에 90% 이상이 죽음에 이를 만큼 치사율을 높다.

주로 혈관을 통해 모든 장기로 전염되며 결국 출혈과 함께 사망하게 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금도 아프리카 등지에서 간간히 발견되며 중국의 사스와 같은 원인불명의 불치병이다.

그렇다면 만약 에볼라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이 죽지 않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다면 어떠한 일이 일어날까? 그야말로 살아있는 시체, 즉 좀비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T-바이러스의 연구가 시작된다.

2단계: 시조바이러스 단계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데에는 몇 가지 치명적인 결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바이러스의 생존율이 짧고 직사광선에 취약하다는 점. 둘째, 숙주를 너무 빨리 사망에 이르게 해 좀비화 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 셋째, 오직 육체접촉으로만 간염되기 때문에 쉽게 확산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엄브렐러 연구팀은 거머리의 유전자를 이용해 인간의 몸을 에볼라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일종의 변종바이러스를 발견했다(실제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인 HTLV 바이러스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시조바이러스다.

▲ 시조 바이러스를 발견해 생물학계에 일대 혁신을 가져온 제임스 마커스. 하지만 엄브렐러 총수 스펜서의 음모로 죽음을 당한다.

시조바이러스의 발견은 곧 T-바이러스 개발로 이어졌다. 물론 그 후에 있을 엄청난 비극의 시작이기도 했다.

3단계: T-바이러스 단계
엄브렐러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단점을 보완한 시조바이러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인간병기를 만들 수 있는 개량 바이러스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엄브렐러의 총수 스펜서는 시조바이러스를 개발한 마커스를 죽이고 그의 후임자 윌리엄 버킨에게 T-바이러스 개발책임을 맡긴다(바이오해저드  제로의 내용).

하지만 시조바이러스도 완전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실험대상이 체내에 주입된 세포들의 급격한 변화를 이기지 못해 결국 온몸이 썩어 들어가고 식욕만 남아있는 좀비가 되고 만 것이다. 좀비가 되지 않고 생체병기인 타일런트가 될 확률은 천만분의 일(게임에 등장하는 타일런트는 천만분의 일의 확률로 생산된 생체병기다). 성공가능성이 너무 희박했다. 좀비보다 타일런트를 생산이 목적인 엄브렐러는 무언가 보완책이 필요했다.

이에 연구원들은 DNA 조작을 통해 바이러스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변종 바이러스인 T-바이러스를 생산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T-바이러스를 통해 가장 먼저 생산한 생체병기가 바로 헌터다.

▲ T-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든 최초의 몬스터 헌터. 날렵한 이동력과 강한 체력으로 가장 공략하기 까다로운 녀석이다

 

4단계: 네미시스 프로토 타입

바이오해저드 3를 보면 주인공 질을 지겨울 정도로 쫓아다니는 추적자라는 몬스터가 등장한다. 이 녀석은 T-바이러스를 응용한 네미시스 프로토 타입으로 만들어진 몬스터다.

인간을 생체병기로 만들 수 있는 T-바이러스. 하지만 이것 또한 완전한 바이러스는 아니었다. 우선 T-바이러스는 DNA를 조작, 인간의 몸을 바이러스의 숙주로 만든다. 하지만 모든 인간의 DNA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작용도 따랐다.

가장 큰 문제는 제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뇌 조직을 파괴한다는 것. 이에 엄브렐러는 인공적으로 만든 프로토 타입을 뇌에 기생시켜 파괴된 뇌조직을 대신하게 했다.

▲ 바이오해저드 3를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이 녀석의 위력을 진저리나도록 경험했을 것이다

또한 이 프로토 타입은 특정한 명령을 주입하면 제한적이나마 몬스터를 컨트롤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타츠 출신의 대원들은 남김없이 죽여라”라는 명령이 주입된 타일런트는 스타츠 대원만 찾아서 죽이는 것이다. 바이오해저드 3의 추적자는 이런 원리로 스타츠 대원인 질을 쫓아다닌 것이다. 

▲ T-바이러스가 투여된 실험대상 중 천만분의 일의 비율로 생산된다는 타일런트. 진짜 레어급 몬스터다

5단계: G-바이러스 단계

바이오해저드 2에 등장한 G-바이러스는 윌리엄 버킨이 비밀리에 개발한 바이러스로 T-바이러스보다 강력하다.

G-바이러스이 가장 큰 장점은 죽은 숙주를 다시 살린다는 것. 또한 일단 몸속에 투입되면 숙주 자체가 바이러스에 융합, 공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기 방어기능이 있어 숙주의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느낄 경우 계속해서 변이과정을 거친다.

바이오해저드 2에서 G-바이러스를 투여한 위리엄이 가공할 괴물로 거듭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 바이오해저드 1편에서 타일런트에게 공격당해 죽음에 이른 웨스커가 다시 살아난 것도 미리 G-바이러스를 계량한 백신을 자신의 몸속에 투여했기 때문이다.

▲ G-바이러스. 계속된 숙주의 몸에서 계속해서 변이과정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정은 윌리엄과 웨스커의 변이과정이 판이하게 달라 지금도 논란의 소지가 되고 있다(윌리엄은 괴물로 변했지만 웨스커는 완벽한 초인으로 변했다). 웨스커는 과연 어떤 약품을 자신의 몸에 주입했기에 괴물로 변하지 않고 무사한지 지금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다.

6단계: T-베로니카
T-베로니카 바이러스는 에쉬포드 가문의 알렉시아가 만들어낸 일종의 변종 바이러스다. 윌리엄마저도 열등감을 느낄 정도로 천재적인 두뇌를 타고난 알렉시아는 T-바이러스에 여왕개미의 DNA를 합성해 T-베로니카 바이러스를 개발해 낸다.
T-베로니카는 G-바이러스 처럼 숙주가 위기에 빠지면 계속해서 변이과정을 거친다. 주목할 만한 것은 개미의 유전가를 조합했기 때문에 감염된 개체는 마치 여왕개미에 충성하는 일개미처럼 알렉시아에게 충성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주입한 개체에게 조직적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은 거의 혁명적인 연구성과다. 바이오해저드: 코드 베로니카는 T-베로니카에 관련된 이야기다.  

▲ 알렉시아가 개발한 T-베로니카 바이러스. 바이오해저드: 코드베로니카는 T-베로니카에 간염된 알렉시아가 보스로 등장한다

 

바이오해저드 4에 등장하는 바이러스는?
필자는 올 겨울 출시될 바이오해저드 4의 동영상을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적들은 기존 시리즈의 흐느적거리는 좀비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몬스터였다. 과연 이들은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된 존재들일까? 지금부터 기존 시리즈를 바탕으로 바이오해저드 4에서는 어떠한 사건이 벌어질지 예상해 보자.

▲ 딱 보면 정상적인 놈들 같은데~. 자세히 보면 웬지 맛이 가 보인다

▲ 회피는 물론 조직적으로 공격해 들어오기 때문에 때려잡기 까다롭다

▲ 저 덩어리는 뭘로 만들었지? 타일런트보다 더 강할 것 같다

▲ 물속에서도 괴물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 바하 4에 나오는 마을 주민들은 총알 몇 발로는 어림없고 헤드 샷을 쏴야 죽일 수 있다. 이는 T-바이러스가 투여된 좀비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조직적인 행동과 상하 지휘체계가 있는 것으로 봐서 T-베로니카의 특성도 준다. 또한 도구를 사용하고 약간의 회피를 하는 것으로 봐서는 바하 3의 추적자가 보여주었던 네미시스 프로토 타입과 비슷하다.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바이오해저드 4에서는 지금까지의 등장한 바이러스들의 단점을 제거하고 장점만을 살린, 어떻게 보면 가장 이상적인 바이러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에 따른 더욱 지능적이고 가공할만한 몬스터들이 유저를 압박해 올 것이다.

바이오하자드의 모든 이야기는 웨스커의 자작극?
바이오해저드 시리즈를 논하는데 있어서 알버트 웨스커란 인물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비록 악인이지만 냉철한 두뇌와 카리스마로 오히려 주인공들보다 인기가 높다(바하팬들은 그를 가리켜 웨스커 “님”이라고 부른다).
그는 철저하게 암흑 속에 숨어 모든 사건들을 조종해 나간다. 아크레이 연구소에서 T-바이러스 개발에 동참했고, 타일런트의 성능을 테스트 하기위해 스타츠 대원을 끌어들인 사람도 바로 그다.
특히 바이오해저드 1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웨스커의 완전한 자작극이라는 사실에 유저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 비겁하게 쇠파이프만 휘둘러 대는 크리스. "맷집 더럽게 쎄네!!"

▲ 무표정한 얼굴로 받아치는 우리의 웨스커 님!! "아퍼! 이자식아!!"

엄브렐러에서 활동한 그는 비밀 조직인 H.C.F에게 그동안의 모든 연구결과를 넘긴다. H.C.F는 아직까지 그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단체로 엄브렐러의 라이벌 조직이라는 것 정도만 알려져 있다. 예상컨대 H.C.F는 바이오해저드 4 이후의 시리즈에서 실체가 밝혀질 가능성이 크다.
그는 엄브렐러를 속이기 위해 일부러 타일런트에게 죽는 연극까지 펼쳐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숨긴다. 바이오해저드 결말부분에서 웨스커가 타일런트에게 죽는 장면도 실은 웨스커의 철저한 계산하에 연출된 장면이다.
공식적으로 죽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이후 바이오해저드 모든 시리즈에 암암리에 등장, 게임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지금까지 개발된 바이러스를 전부 소유하고 있는 인물도 웨스커 밖에 없다.

▲ 게임큐브용으로 발매된 바이오해저드 합본팩. 웨스커 리포트 2가 동봉되어 더욱 가치가 있다


 

바이오해저드 4에 에이다가 등장할까?
최근 바하 매니아들 사이의 이슈는 바하 2에서 레온의 연인으로 나왔던 에이다가 바하 4에 등장하느냐는 것이다. 에이다는 바하 2에서 레온의 서브캐릭터로 등장해 막판에 타일런트에게 죽음을 당한 비운의 캐릭터다. 그런 그녀가 바하 4에 에이다가 등장할 가능성은 있을까?

▲ 바이오해저드 3 에필로그 7을 보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에이다가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우선 에이다는 표면상으로는 바하 2에서 죽은 것으로 처리됐지만 캡콤에서 공개한 웨스커 리포트를 보면 죽은 에이다를 웨스커가 구해서 다시 살렸다고 나온다. 특히 바하 3의 에필로그 7에서는 죽은 에이다가 바이러스 투입으로 인해 다시 살아나는 장면이 나온다. 그녀는 자신은 더 이상 예전의 에이다가 아니라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내비친다. 필자의 예상으로는 에이다에게 주입된 것은 웨스커를 부활시켰던 계량형 G-바이러스일 확률이 높다. 

▲ 레온과 에이다의 러브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바하 4에서는 이들의 사랑의 결실이 맺어질 것인가?

에이다는 웨스커의 부하로 엄브렐러의 경쟁조직인 H.C.F의 조직원이다. 또한 바하 4의 시점이 바하 3의 6년 후의 이야기로 사건의 원흉인 엄브렐러가 이미 붕괴된 상태라고 한다(엄브렐러가 붕괴됐다는 설정은 많은 팬들을 공황상태에 이르게 했다). 엄브렐러가 없는 상황에서 또 다른 조직인 H.C.F의 등장할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렇게 볼때 레온의 연인이자 H.C.F의 조직원인 에이다가 바하 4에 등장할 가능성은 높다.

사신 헝크! 그는 누구인가?
헝크는 바하 2에서 극악의 난이도로 유명한 '제 3의 생존자'에 등장한 인물이다. 비록 전 시리즈를 통틀어 재대로 등장한 적이 한번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웨스커 만큼이나 크다. 

▲ 시리즈에 별로 등장하지 않았지만 그 이름만으로도 많은 추종자를 확보하고 있는 사신 헝크 형님. 에이다와 함께 바하 4에서는 꼭 볼 수 있기를

그는 엠브렐러의 비밀군사조직 U.S.S의 일원으로 극비수송, 요인암살, 기밀탈취 등 비밀임무를 담당했다. 특히 어떤 극한의 상황에서도 반듯이 살아남는다고 해서 ‘사신’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무적이다. 그는 라쿤시티에 잠입해 윌리엄이 극비리에 개발한 G-바이러스를 탈취해 오는 등 암암리에 많은 활약을 펼친다.
일부 바하 팬들은 바하 제로의 주인공인 빌리 코헨이 헝크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확인된 바가 없다. 여하튼 앞으로 공개될 바하 시리즈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헝크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 바이오해저드의 주인공이자 최대 희생자인 스타츠 대원들. 이중 살아남은 사람은 거의 없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바이오해저드 4를 기대하며!!
바이오해저드 4에 대한 팬들의 의견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우선 전작에 비해 6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에 대한 배경설명도 전무한 상태다. 전작인 바하: 코베에서 남극기지를 탈출한 크리스와 클레어가 본격적으로 엄브렐러 본사로 잠입해 들어가는 데서 끝났는데 바하 4에서는 뜬금없이 엄브렐러가 붕괴됐으며 시간도 6년의 세월이 지났다고 나와 있다. 또한 레온이 납치된 미국 대통령의 딸을 구하러 간다는 것이 기본 스토리인데 이 또한 기존 시리즈에 비해 너무 평범한 설정이다.

▲ 납치된 쉐리양은 잘 자라고 있나? 지금쯤 사춘기 소녀가 됐을텐데

▲ 질 누님과 베리 아저씨도 무탈 하시죠?

▲ 어이!! 크리스, 클레어 남매, 니들은 잘 살고 있냐?

▲ 스티브, 살아서 다시 만나자구! 제길 궁금한게 너무 많다!!

이번에 발매될 바하 4에서는 엄브렐러가 붕괴된 이유와 스펜서, 헝크, 에이다, 웨스커, 엄브렐러 저항조직, H.C.F 등 그동안 실타래처럼 엉킨 수수께끼도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충고한다. 앞으로 발매될 바하 4는 단순히 액션에 치우쳐 지금까지 쌓아올린 치밀한 배경설정을 간과한다면 바하 제로와 함께 최악의 바하 시리즈라는 악평을 면키 힘들 것이다. 

▲ 바이오해저드 4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레온. 하지만 바이오해저드 시리즈는 이제껏 주인공이 1명만 나온 적은 없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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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캡콤
게임소개
‘바이오 하자드 4’의 주인공은 2편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레온 S. 케네디’다. 이번 4편에서는 수수께끼의 집단에 납치된 대통령의 딸 ‘애슐리’를 구하기 위한 레온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이번에도 역시 이벤트 장...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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