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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게임메카 어워드] 올해 최고·최악의 게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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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2011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어워드 이벤트’가 종료됐다. 부문으로는 대상, 최고의 웹게임, 최고의 캐릭터, 최고의 업데이트, 최고의 영상, 최고의 홍보모델, 최고의 사건, 최악의 게임, 내년 최고 기대작까지 총 9가지로 분류됐다. 이번 어워드 이벤트 투표에는 총 1137명의 독자 분들이 참여했고, 트위터 이벤트에서는 452명(중복 제외 194명)의 팔로워 분들이 참여했다. 관심을 보여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리며, 그 결과를 지금 바로 공개한다.

# 대상 - 리그 오브 레전드

▲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역시’라는 부사를 쓰기 적합한 상황이 아닐까? 북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마치 종교처럼 전파된 ‘리그 오브 레전드’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지 1개월도 안 돼 국내 유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버렸다. 게임메카 내부에서는 ‘테라’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각축전을 예상했지만, 이는 보기 좋게 빗나가 버렸다. 인기투표에서는 43%, 트위터 집계에서는 무려 77%의 득표율을 얻으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기 때문. 역시 무서운 게임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강점이라면 역시 재기발랄한 게임성과 사려 깊은 운영에 그 힘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게임 자체에 신선함은 떨어지지만 여러 장르의 재미요소를 캐주얼하게 담아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완성도가 높으니 충분히 빠져들 만하다. 업데이트 속도나 밸런스·버그 패치도 제때 이루어지고 있어 운영점수도 높은 편. 게다가 한국형 캐릭터 ‘아리’의 적용 약속까지 지켰으니 맹신한 신뢰가 뒷받침될 수밖에.

게임 내 분위기도 좋다. 무엇보다 한국 남성들의 정서와 잘 맞는다. 한국 남성들은 운전할 때나 군대 이야기를 할 때, 그리고 ‘리니지’의 지존력을 논할 때 목청을 높이며 절대 지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 ‘내가 최고’란 생각이 스며들게끔 게임 디자인이 설계돼 있다. 더 빠져들 수밖에 없다. 20~30대 유저 층뿐만 아니라 10대 유저 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요컨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이와 같은 열풍을 보니 블리자드가 왜 ‘블리자드 도타’를 내놨는지 새삼 이해가 된다. 내놓고도 밀리면 ‘진짜’ 자존심 상하니 확실하게 만들어 주길.

▲ 대상 부문 투표는 트위터도 함께 진행됐다


[아쉬워서 주는 용두사미 상] 테라
장점:
엘린, 뛰어난 그래픽, 엘린, 논타겟팅 전투의 박력, 엘린
단점: 엔드 콘텐츠 미흡, 검투사의 불필요성, 한게임(?)

 

 

▲ 테라 '엘린' 캐릭터
 

 

평가: 다 됐고,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 그러니 무너질 수밖에. 초창기 박력 있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여러 문제점을 빠르게 해결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초창기 유저들이 언급한 몇 가지 문제에 대해 개발 측은 “다른 방향으로 즐길 수도 있는데 왜 화만 내는지 모르겠다”며 고집부릴 때부터가 문제였다. 게다가 콘텐츠 문제에 대해 한게임 측은 “곧 바뀔 것”이란 말로 연명했지만 결과물이 산으로 가면서 결국 ‘괴상한 운영’으로 판명, 유저들의 분노에 그만 영혼이 소멸되고 말았다. 아쉬워말자. 그래도 게임대상까지 받지 않았나.


[아쉬워서 주는 패기는좋았다 상] 스페셜포스2
장점:
‘서든어택’을 잡겠다던 패기, 개발팀장의 신념, 기타 등
단점: 너무 무난해 보인다

 

 

▲ 스페셜포스2

 

 

 

평가: 넷마블과 드래곤플라이가 ‘서든어택’을 잡겠다는 각오로 ‘스페셜포스2’에 거친 힘을 쏟아 부었으니 확실히 패기는 돋보였다. 그러나 언리얼엔진3를 통한 뛰어난 그래픽에 리얼리티에 기반한 게임 플레이 어쩌고 등 게임을 포장하는 껍데기는 눈여겨 볼만 했으나, 가장 중요한 ‘맛’이 다르지 않았다. 흔한 밀리터리 FPS 중 하나였을 뿐, 게임의 색깔을 살릴만한 강력한 한방이 없었고 해야 할까? 생각보다 무난하게 나왔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게, 음성을 더 강화했어야 했다. 전국을 ‘전방 수류탄’ 붐으로 물들인 장본인의 후속 작품이 이렇게 임팩트가 없어서야.


# 웹게임 부문 - 야구9단

▲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야구9단'


비록 ‘테라’로 아쉬움을 샀지만, 한게임은 ‘야구9단’으로 어느 정도 체면치레를 했다. ‘야구9단’은 네이버 스포츠 페이지라는 태생적 강점이 있기도 했지만, 게임 자체도 제법 잘 만들어져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국내 최초 프로야구 매니지먼트 장르로 인기를 모은 ‘프로야구 매니저’의 재미요소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웹 브라우저 방식의 간편함이 만나면서 게임의 특징이 됨과 동시에 강력한 경쟁력이 됐다. 최희 아나운서를 홍보모델로 선정한 것도 영리한 선택이었다. 덕분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맥주와 치킨, 그리고 프로야구에 열광하는 대한민국 모든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 됐다. 타이거즈, 내년에도 힘내자.

모든 웹게임이 그렇지만 ‘야구9’단 역시 플레이 패턴을 직접 만들어나갈 수 있는 장점이 돋보였다. 특히 시뮬레이션으로 돌아가는 게임 플레이에 직접 관여할 수 있어, 내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야구 지식이 넘쳐흐르는 이들이 더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기자 역시 절대 질 수 없는 경기를 위해 새벽 2시까지 실눈을 뜨고 지켜보며 플레이에 개입한 적이 있다. 이런 재미요소가 굳건하니 향후 업데이트와 운영에 더 신경을 써준다면 수명이 짧은 웹 플랫폼이라도 장기간 인기를 누릴 수 있으리라 전망된다.

아, 참고로 ‘야구9’단은 이번 인기투표에서 총 29%의 득표율을 얻었다. 다른 장르에 비해 웹게임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다.

▲ 야구9단과 함께 마계전설의 인기도 높았다


[아쉬워서 주는 미소녀 상] 웹연희몽상
장점:
미소녀 게임으로 세간의 모든 ‘덕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어필력
단점: 한숨 나오는 운영

 

 

▲ 웹 연희몽상

 

평가: 감마니아 코리아가 야심작으로 내세웠지만 역시 운영이 문제였다.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원작 ‘연희무쌍’의 웹게임 버전인 만큼 ‘야구9단’에 견줄만한 인기를 누릴 수도 있었으나, 서버 상태부터 시작해 유저 의견 수렴 등 전반적인 운영에 미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쉬움이 남지만 투표 결과에서 12%나 얻었으니 앞으로 더 집중하자.

 

# 최고의 캐릭터 부문 - 데스윙(와우)

▲ 와우:대격변의 주인공 '데스윙'


블리자드가 ‘와우’의 세 번째 확장팩 ‘대격변’을 내놓으며 첫 공개한 데스윙의 모습은 일리단이나 아서스의 인지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그만큼 위엄이 돋보였다. ‘와우저’ 혹은 ‘와빠’로 통하는 전문 유저들은 데스윙에 등장에 감탄하며 박수를 쳤을 정도. 이런 유저들의 사랑과 관심은 데스윙이 최고 캐릭터 부문에서 진서연(블레이드앤소울, 21%), 엘린(테라, 11%)을 꺾을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됐다. 데스윙은 28%의 득표율을 얻었다.

사실 데스윙은 앞서 언급한 아서스나 일리단에 비해 대중적인 영향력은 낮다. 일리단과 아서스는 ‘워크래프트’ 시리즈는 물론 ‘와우’가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할 무렵에도 활약했던 만큼,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자리매김해 있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스윙이 승리를 거둔 건, 역시 ‘와우’의 방대한 스토리에 기인한다. ‘와우’의 성공요인에는 늘 세계관과 스토리가 따라다니는 건 여전하니까. 게다가 아직도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는 진짜 ‘캐릭터’로 내세울만한 게 없는 실정이다. ‘던전 앤 파이터’의 남마법사나 ‘테라’의 엘린이 인기를 끌긴 했지만, 탄생배경이나 관련된 스토리는 ‘와우’에 비교해보면 아직 힘겨운 수준이다. 올해 공개돼 주목을 받은 진서연 같은 캐릭터가 앞으로 더 많이 나와야 한다.

▲ 블소의 진서연과 와우 데스윙의 한판 승부


[아쉬워서 주는 꿀벅지상] 엘린
장점:
꼭 한번 플레이 해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 /춤을 입력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힘
단점: ‘테라’보다 유명하다

 

 

▲ 테라 '엘린' 캐릭터
 
 

 

평가: ‘테라’는 국내 서비스 당시에도 그랬지만 일본 서비스를 앞둔 상황에서도 엘린 캐릭터가 이슈가 됐다. 오죽하면 스퀘어에닉스의 임원 한 명이 엘린을 플레이하며 “귀여우니까 아무래도 좋은 심정”이라고 트위터에 남겼을까. 물론 ‘테라’의 모든 여성 캐릭터가 섹슈얼리티를 자극하는 방향으로 제작되긴 했지만, 엘린의 존재는 유독 빛났다. 더 쓰고 싶은 내용이 많으나 수위 조절을 위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한다. 결과적으로 엘린은 올해 한국 온라인 게임의 핫 키워드 중 하나였고, 다 털린 ‘테라’가 유일하게 남긴 보물이다.

# 최고의 업데이트 - 황혼의 시간(WOW)

▲ 와우:대격변 4.3패치 '황혼의 시간'


최고의 캐릭터 부문에 이어 업데이트에서도 블리자드의 ‘와우’가 영예를 안았다. 4.3패치로 알려진 ‘황혼의 시간’은 데스윙이 처음 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추가로 ‘형상 변환’ 시스템이 추가돼 주목을 받았다. ‘형상 변환’은 자신의 장비 룩을 다른 장비 룩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쉽게 말해 ‘꼼수’로 스킨을 씌우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된 것. 이 시스템이 영리한 건, 예전 버전의 아이템 룩도 지원하기 때문에 서비스 6주년이 된 지금 시점에서 과거 향수를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투지 세트 룩을 걸친 전사가 데스윙을 때려잡는 시대가 열린 것. 참고로 ‘황혼의 시간’은 42%의 득표율을 얻었고, 그 뒤로는 ‘아이온’의 3.0 패치 ‘약속의 땅’이 20%를 얻으며 2위를 차지했다. ‘던전 앤 파이터’의 ‘불사’는 10%를 얻으며 3위에 올랐다.

▲ 황혼의 시간 업데이트가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거머쥐었다

 

# 최고의 영상 - 리니지 이터널(지스타 버전)


▲ 최초 공개된 `리니지이터널` 지스타 버전 영상


부정할 수 없다. 확실히 올해 최고 영상으로 손꼽을만하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를 앞두고 ‘길드워2’만으로만 가기에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는지, 꼼꼼 숨겨두었던 신작 ‘리니지 이터널’의 플레이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리니지 이터널’은 영웅의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한번의 공격에 다수의 적이 쓰러지는 광경은 물론, 마우스 커서로 화면에 궤적을 그려 스킬을 발동시키는 ‘드래그 스킬’도 첫 공개돼 큰 반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투표에서 ‘리니지 이터널’은 37%의 득표율을 얻으며 올해 최고 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사실 ‘리니지 이터널’은 영상 자체가 워낙 임팩트가 있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엔씨소프트가 ‘디아블로3’를 견제하기 위해 내놓은 것처럼 보여 더 이슈가 됐다. 영상으로 보면 ‘리니지’ 같은 느낌도 있으면서 ‘디아블로3’의 분위기까지 안고 있었기 때문. 오죽하면 유저들이 ‘리니지아블로’라는 이상한 별명까지 만들어 붙였을까. 엔씨소프트와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던 블리자드는 이번 지스타에서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셈. 다행이 블리자드는 “우리 애들이 살짝 봤는데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면서 쿨 하게 넘겼다. 살짝 봤단다. 살짝.

▲ 와우의 4.2 업데이트 영상을 간발의 차이로 뛰어넘었다

 

# 최고의 홍보모델 - 아이유(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의 홍보모델 아이유


우리 귀여운 아이유가 예상대로 47%의 득표율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허경영이나 이외수, 이계인 등 세간에 유명 인사들이 공격하고, F(x)의 설리나 최희, 류지혜 등의 여성 연예인이 경쟁상대로 떠올랐지만, 역시 우리 귀여운 아이유의 힘은 꺾지 못했다. 최고의 홍보모델이 아니라 노벨평화상을 줘도 아깝지 않을 우리 귀여운 아이유. 하, 만족스럽도다.

안타까운 건 아이유가 홍보모델로 활동한 ‘앨리샤’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데 있다. 나름 말을 소재로 한 새로운 레이싱 장르로 시장에 출사표를 내긴 했지만, 업데이트 부진과 반복 플레이의 지루함으로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비록 ‘앨리샤’가 죽을 쑤긴 했지만, 아이유의 성은으로 크게 ‘까이지도’ 않았으니 지금 이 상태 그대로 만족하도록 하자. 우리 아이유, 또 넘어져서 삼촌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지 말길.

▲ 승리의 아이유 ♡


[아쉬워서 주는 장군님상] 이계인(징기스칸)
장점:
‘장군’에 어울리는 친숙한 이미지
단점: -

 

 

▲ 징기스칸의 이계인
  

 

평가: ‘징기스칸 온라인’의 첫 소개 영상에 공개된 이계인의 나래이션은 정말 최고로 꼽을만하다. 걸죽한 목소리가 달팽이관을 습격하는 순간 모두가 탄성을 내질렀다. 마치 전장을 앞둔 적막한 상황에 애술장군이 병사들에게 무언가 호소하는 듯한 전달력. 이게 바로 홍보모델의 위엄이다. 그러나 ‘징기스칸 온라인’은 유저들을 내팽개치는 운영으로 올해 ‘최악의 게임’의 불명예를 안았다. 악평 위주의 블로그 포스팅을 강제 삭제할 때부터 알아봤다.


# 최고의 사건 - 셧다운제


▲ 셧다운제와 넥슨 해킹 사태가 올해 가장 큰 사건


여성부의 ‘삽질’을 제대로 보여준 셧다운제가 올해 최고 사건으로 떠올랐다. 입법 단계부터 실효성과 형평성 문제로 질타를 받아온 여성부는 “그건 아는데, 일단 적용하고 보자”는 심보로 강하게 밀어붙이더니 기어코 법제화하는데 성공했다. 게임중독으로 수많은 청소년들이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판관포청천이 돼 산업을 관리·감독하겠다는데 감히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이렇게 셧다운제는 지난 10월 적용됐고,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인터넷 실명제가 폐지되려는 이 마당에 시대를 역행하는 대표법안으로 선정될 기세.

올해 최고의 사건 부문에서는 셧다운제가 34%의 득표율을 보였고,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 해킹 사건이 24%로 그 뒤를 이었다. MBC 뉴스데스크의 ‘게임의 폭력성’ 보도는 14%, ‘디아블로3’ 현금 경매장은 13%의 득표율을 보였다.


# 내년 최고 기대작 - 블레이드 앤 소울


▲ 블레이드앤소울의 '진' 종족


비록 국내에 한정지을 수밖에 없지만 역시 엔씨소프트가 게임은 잘 만든다. 내년 기대작으로 한게임의 ‘킹덤언더파이어2’나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등 쟁쟁한 경쟁작이 꽤 포진해 있으나,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 32%의 득표율을 얻으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사실 ‘블레이드앤소울’은 아직 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에 명확히 “이런 게임이다”라고 평가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출시되면 성공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란 말에는 동의한다. 이번 유저들의 투표가 저 말을 증명해 주기도 하니까. 그만큼 국내 유저들의 성향을 누구보다 꿰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만드는 게임이니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12%의 득표율을 얻으며 2위를 차지했다. 현재 3개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아키에이지’는 여전히 유저들의 평가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엔드 콘텐츠 위주로 작업을 하고 있어 전체적인 완성도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아키에이지’는 중국에서 폭풍 기대작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해볼만하다.

한편, ‘아키에이지’ 외에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신작 ‘길드워2’는 11%의 득표율을 얻으며 3위를 차지했고, ‘킹덤언더파이어2’가 8%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이번 기대작 부문에서는 기타가 무려 11%에 달했는데, 대부분이 ‘디아블로3’를 지목했다. PC게임이라 이번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만약 ‘디아블로3’가 온라인이었다면 1위를 기록했을지도.

▲ 압도적인 차이로 '블레이드앤소울'이 승리!

 

# 올해 최악의 게임

올해 최악의 게임으로는 라이브플렉스의 ‘징기스칸 온라인’이 차지했다. 대다수의 독자들은 “모두 다 재밌게 했다”고 평가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거론된 게임이 ‘징기스칸 온라인’이었던 것. 마케팅에만 집중하지 말고 게임 운영에도 신경 써야 할 듯싶다. 다음으로는 한게임의 ‘테라’가 차지했다. 게임성은 인정하지만 역시 운영 문제를 꼽았다.

ID styner 징기스칸, 350억 게임이라고 들지 않는 게임성

ID kdsa88 징기스칸, 유저들의 소리를 전혀 듣지않는 돈만 바라보는 게임. 많은 유저들이 너무 많이 돈을 투자하고 그 아이템은 쓰레기로 변하는 게임 아이템 등

ID sakong0 테라, 이건 뭐 돈 몇백억 투자 했다 해도 갈수록 컨텐츠 부족에 재미도 떨어져가고 여태 돈 주고 한게 아까운 돈 줘도 안함 아니 돈은 받아도 안할거 같음

ID jho1971 너무기대가 컸는지는몰라도 최악은 역시 [테라] 운영 정말 못해서... 게임완성도는최고인데 ㅡㅡㅋ 어찌 그런 운영을... 비극입니다 정말로 38렙까지 무사 키우다 접은1인 ㅡ.ㅡ;

ID kinu90 개발자한테는 미안하지만 음 ㅠㅠ 개인적으로 드라고나, 삼국지천, 레전드오브블러드, SD삼국지, 삼분천하, 타나두, 영웅서유기, 난세영웅, 워렌전기, 콜로니 오브 워, 춘추전국시대,다크블러드 등이 있습니다. 진짜 마음껏적으라길레 적었습니다. 해당 운영자한테 이르지 마세욧!

ID inets 던전앤파이터 강화대란 ㅡㅡ; 망할 유료아이템... 패망의 지름길로 가게 되어 기존유저로서 화가나지 않을 수가 없었음

ID jihoon250 어떤 게임이든 개발자들의 노력이 배어있는 만큼 재미를 떠나서 모두다 최고의 게임인거같습니다 올 한해도 수고하셨습니다!

※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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