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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겜데렐라, 문화예술의 성으로 가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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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오랫동안 사회악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다행히 치명적인 중독법은 통과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죠. 뭇 게임인이 평판을 끌어올리려 노력하고 있지만 깊게 패인 골을 메우기란 쉽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정책으로 인해 상처받은 인식은 다시금 정책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죠.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게임을 ‘문화예술’로 인정하자는 취지의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이는 간단하지만 엄청난 차이입니다.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면 게임은 자타공인 ‘문화예술’로, 종사자 역시 ‘문화예술인’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이에 게임메카 ID PentaF님은 “가장 필요한 법안 중 하나인데, 이걸 김병관 의원이 캐리하네”라고 박수 쳤고, 게임메카 ID 메르시플님도 “음악, 그림 등과 비교해 그간 대접을 너무 못 받은 게 사실. 음악과 그림이 다 투입되는 게 게임인뎅”라고 동의했죠.

72년 당시 문학, 예술, 음악, 연예, 출판까지 5개 항목으로 출발한 문화예술진흥법은 그간 사회 변화에 발맞춰 영화, 사진, 건축, 만화 등으로 점차 확대돼 왔습니다. 여기에 여러 선진국에선 21세기 문화예술 패러다임을 주도할 새로운 장르로 게임을 인정하는 추세이죠.

실질적 이득도 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앞으로는 문화예술 진흥과 관련된 활동으로 국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겠죠. 게임메카 ID 모노히메님도 “게임이 외떨어져 있어선 계속 눈밖에 날뿐. 이게 되어야 규제가 아닌 진흥책 맛 좀 본다”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게임메카 ID 크라웃또님은 “스타 개발자는 무형문화재 등재해주나?”라고 묻기도.

다만 과거에 비해 국내 게임업계에 대한 게이머의 신뢰가 많이 하락한 만큼, 일각에선 쓴소리도 나옵니다. 게임메카 ID Maridethos님은 “취지는 좋은데 어째... 요즘은 뭐랄까 맨날 게임이 스스로 문화예술이기를 포기한 느낌이”라고 꼬집었고, 게임메카 ID 푸른곰팡이님도 “넥슨의 가챠는 예.술 이다”라며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게임은 미술과 음악, 문학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이면서도, 이제껏 문화예술로조차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마치 출중한 재색을 지니고도 무도회에 초대받지 못한 ‘신데렐라’처럼 말이죠. 이번 법안이 마치 요정 대모의 마법처럼 게임을 문화예술의 성으로 인도하길 바랍니다.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께서는 '게임메카 회원정보'에 기재된 주소 및 연락처를 배송 가능한 곳으로 수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 Maridethos (증정서적- 디아블로 3: 케인의 기록 / 데커드 케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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