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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 랭킹] 롤 4월 3주차, 티어별 랭크 게임 픽률과 승률 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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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4월 셋째 주 메카 랭킹입니다. 이번 주는 최근 일주일 동안 있었던 국내 랭크 게임에서 승률과 픽률이 높은 챔피언을 집계해 보았습니다. 단, 장인 또는 겉멋 챔피언을 구분하기 위해 승률 부분에서 픽률 5% 미만, 픽률은 승률 50% 미만을 제외했습니다. 이 조건을 고려하지 않으면 모든 등급 픽률 랭킹에 ‘리 신’과 ‘이즈리얼’, ‘루시안’만 나오더군요.
 
이제 지표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브론즈, 실버, 골드 등급입니다. 통칭 ‘브실골’이라 불리며 가장 많은 유저가 속해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죠. 이런 기둥을 관통하는 한 챔피언이 있으니 바로 ‘아리’입니다. 아리는 현재 마스터, 챌린저 구간을 제외한 모든 랭크 게임에서 15~20%의 픽률을 기록하고 있죠. 

신기한 게 이런 픽률에도 불구하고 세 구간 통합 승률이 53% 이상입니다. 미드 라인의 스테디셀러라 부를 수 있는데요. 꾸준히 잘 나가는 ‘이즈리얼’이 모든 구간 통틀어 승률 50%를 못 넘습니다. 사뭇 아리와 비교되네요.

아리의 장점은 높은 유틸성인데요. 주력 스킬 ‘현혹의 구슬’이 가진 이동 속도 증가와 궁극기 ‘혼령질주’는 초중반 합류와 다른 라인 개입에 힘을 더합니다. 특히, 책략 특성의 ‘방랑자’는 아리의 유틸성을 극대화하죠. 만약 CS 수급에 더 신경 쓰고 싶다면 '방랑자' 대신 '포악함'을 추천합니다.


▲ 페이커의 아리 특성(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내 정보)

아리와 궁합이 맞는 아이템은 ‘루덴의 메아리’입니다. 일단 마법사다 보니 주문력은 당연히 좋은 것이고, 의외로 이동 속도 증가가 아리에게 좋습니다. 이동 속도는 게임에서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능력치인데요. 뛰어난 기동성의 아리와 만나면 그 영향력은 더 커진답니다.

아이템의 고유 지속 효과 또한 매우 좋습니다. 현혹의 구슬과 혼령 질주로 지속 효과 ‘메아리’를 자주 발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이 효과는 암살자 역할을 하기엔 대미지가 낮다고 평가받는 아리의 단점을 메울 수 있습니다. 비슷한 의미로 아리에게 좋은 다른 아이템은 ‘마법공학 초기형 벨트-01’가 있네요.


▲ 아리에게 정말 좋은 효과를 지닌 ‘루덴의 메아리’(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그럼 플레티넘 이상에서는 어떤 챔피언이 유행일까요? 원거리 딜러 승률 최상위권에 위치한 챔피언 ‘트위치’입니다. 트위치는 이 구간에서 5% 이상의 꾸준한 픽률, 그리고 게임 시간이 길어질수록 승률이 오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몰락한 왕의 검’이 상향되어 대다수 원거리 딜러 챔피언의 1티어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트위치는 예전부터 몰락한 왕의 검을 첫 아이템으로 가져갔던 친구입니다. 그렇다면 이 다음은 어떤 아이템을 가야 할까요? 바로 ‘루난의 허리케인’입니다. 패시브인 ‘맹독’을 최대한 많은 적에게 묻히는 것과 궁극기 ‘무차별 난사’의 효율을 끌어내기 위함이죠.

이 친구는 특이하게 원거리 딜러라는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암살이 가능한 챔피언입니다. ‘매복’으로 접근한 뒤 ‘오염’을 통한 순간적인 딜링은 굉장한 매력 포인트죠. 하지만 아쉽게도 트위치는 라인전이 약한 편에 속합니다. 하단 라인은 서포터와 함께 하기 때문인데요. 암살에 특화된 스킬 구성은 2대2 교전에서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트위치가 후반 승률 1등인 이유는 궁극기 ‘무차별 난사’ 덕분입니다. 궁극기를 사용했을 때 리그 오브 레전드에 존재하는 모든 챔피언 중 기본 공격 사거리가 가장 긴데요. 원거리 딜러에게 사거리는 곧 '캐리력'의 지표와 동일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승률이 높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죠.
 

▲ 요즘 원거리 딜러의 필수 아이템 ‘몰락한 왕의 검’(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지금까지 구간을 두 개로 나눠서 설명해 드렸습니다만, 계속 눈에 밟히는 친구가 있더군요. 두 구간을 통틀어 높은 픽률, 그리고 뛰어난 승률까지 기록 중인 '고철신앙' 블리츠크랭크입니다. 

이 챔피언은 ‘로켓 손’이라는 독특한 스킬로 많은 유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한때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의 상징이었으며, 한 타 구도에서 엄청난 변수를 만들 수 있죠. '로켓 손'을 잘 쓰면, '게임을 캐리했다'라고 충분히 말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정말 존재감이 어마어마한 챔피언이죠. 잘하든, 못하든 간에 말입니다. 특히, 브론즈와 실버, 골드 등급에서 이 친구의 픽률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게다가 승률까지 최고죠. 

일반적으로 이 세 등급에서는 ‘야스오’조차 픽률이 준수한 데 비해 승률이 잘 나오는 곳입니다. 반면, 플레티넘 이상부터 야스오의 승률은 50%를 넘지 못하죠. 하지만, 블리츠크랭크는 다릅니다. 챌린저를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승률이 50% 이상입니다. 즉 나쁜 인식과 달리 수치상으론 굉장히 좋은 챔피언이란 것입니다. 

프로 라인별 랭킹



자, 이번에는 정규 시즌 동안 프로들이 사용한 챔피언 중 '꿀챔'을 알아보도록 하죠. 저번 주 탑에 이어 이번엔 ‘정글’입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의 정글러들은 게임 초반을 지배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표상에서 가장 좋은 수치를 지닌 ‘그레이브즈’는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 장악력이 대단하답니다.

그레이브즈는 정규 시즌 동안 총 88회 선택됐는데요. 이 중 49승을 올려 56%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55회나 금지된 걸 생각해보면 상당히 놀라운 지표입니다. 참고로 이런 프로들의 활약 때문인지 랭크 게임에서도 픽률이 높습니다. 특히 브론즈, 실버, 골드에서는 19, 23, 24.4%의 픽률을 기록 중인데요. 승률도 50%에 육박합니다.

이런 그레이브즈를 견제하기 위한 결정이었을까요? 7.4 패치에서 물리관통력 아이템이 너프됐었죠. 그 때문에 물리관통력 위주의 아이템 세팅을 하는 제이스, 탈론, 진 등과 같은 챔피언들이 승률이나 픽률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레이브즈는 여전히 강력합니다. 그의 독특한 기본 공격 방식과 빠른 정글 사냥 때문이죠. 즉, 그레이브즈의 진면목을 보려면 빠른 레벨 업이 중요합니다.

물론 ‘빨리 뽑기(E)’를 활용해 벽을 넘을 수 있는 그레이브즈라서 적의 뒤를 잡는 갱킹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상대 정글러와 많은 격차를 냈을 때 적극적인 카운터 정글을 통해 적을 아예 말려버릴 수 있죠.

그런데 이런 그레이브즈를 라이엇이 계속 주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7.7 패치에서 빨리 뽑기로 얻을 수 있는 마법 저항력이 사라졌기 때문이죠. 이 점 잊지 마시고 다들 ‘주문포식자’ 또는 ‘밤의 끝자락’을 갖추도록 합시다. 언제 또 너프될 지 모르니까요.


▲ 스코어의 그레이브즈 룬 정보 (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내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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