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게 갑작스러운 '군타라 온라인' (사진제공: 플레이위드)
지난 9월 20일, 플레이위드의 신작 MMORPG '군타라 온라인'이 갑작스럽게 공개됐다. 제작에 큰 비용과 많은 시간이 드는 MMORPG를 이처럼 깜짝 발표한 것도 놀랍지만, 그보다 놀라운 것은 서비스 일정이었다. 첫 공개 후 한 달 만인 10월 19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빠른 개발과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사실 원작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군타라 온라인'은 2015년 출시된 MMORPG '엘로아' 리소스와 프로그램 소스를 사용, 전체적인 틀에 있어 '엘로아'를 그대로 따르는 게임이다. 여기서 MMORPG를 시작할 때 부담으로 작용하는 성장과 파티 플레이의 허들을 크게 낮추고, 이를 통해 플레이에 수반되는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엘로아'에서 따온 안정된 기본 틀
▲ '엘로아'와 '디아블로 3'을 합친 듯한 인터페이스 (사진제공: 플레이위드)
'군타라 온라인'은 엔픽소프트에서 제작한 쿼터뷰 MMORPG '엘로아' 리소스와 프로그램 소스를 사용하여 제작된 만큼 전반적인 첫 인상도 대체로 비슷하다.
우선 '군타라 온라인'의 구조는 일반적인 MMORPG의 틀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게임은 다섯 클래스의 캐릭터들이 모여 조합을 이루고, 혼자서는 이기기 힘든 위험한 적에 대항해 함께 맞서 싸워 이기는 재미를 추구한다. 또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아이템을 수집해 점점 강해지는, 성장의 재미도 갖추었다. 캐릭터를 성장시킨 이후에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팀을 이루어 벌이는 집단 PvP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다.
▲ 클래스마다 특징에 맞춘 세 개의 태세와 각종 스킬이 준비되어있다 (사진제공: 플레이위드)
클래스는 근거리 공격과 탱커 역할을 맡은 '혈기사', 마법을 사용하여 원거리 광역공격을 할 수 있는 '마도사', 원거리에서 빠르고 집중적인 공격을 할 수 있는 '궁투사', 동료를 보조하고 치유할 수 있는 '영매사', 빠르고 치명적인 근접공격을 가하는 '암투사'가 있다. 요약하면 '탱커', '원거리 광역딜러', '원거리 딜러', '힐러', '근거리 딜러'다. 클래스마다 강점과 약점이 명확하므로 팀 플레이가 권장되지만, 혼자서도 대부분의 콘텐츠를 진행할 수는 있다.
콘텐츠는 스토리를 따라 진행하는 퀘스트를 기본으로, PvE 인스턴스 던전, 1대 1부터 4대 4까지 가능한 PvP 전장 '피의 격전지', 12대 12로 진행되는 길드 단위 공성전인 '마을 점령전' 등이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엘로아'에서 그대로 들여온 것이다. 다만 '마을 점령전'은 '리니지'의 공성전처럼, 승리한 길드가 해당 마을에서 사용되는 게임 내 재화 일부를 세금으로 걷어서 얻을 수 있게 된다. 그 외 아이템 제작, 강화, 거래 등의 시스템도 대체로 비슷한 모습이다.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게 MMORPG 허들 낮췄다
▲ 고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밸런스를 조정했다는 '군타라 온라인' (사진제공: 플레이위드)
그렇다면 '군타라 온라인'과 '엘로아'의 차이는 어디 있을까? 해답은 바로 유저 체감 요소에 있다.
'군타라 온라인'은 전반적으로 게임 난이도를 줄이고 혼자서도 플레이에 지장이 없도록 밸런스를 조정했다. 쉽게 말해서, 기존 '엘로아'를 훨씬 유저 친화적으로 조정한 것이다. '군타라 온라인'은 캐릭터 성장에 드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캐릭터를 최대 레벨까지 성장시키는 데 드는 시간은 대체로 3~7일로, 대부분의 MMORPG가 몇 주 이상씩 플레이 해야 간신히 최대 레벨까지 키울 수 있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 전투가 끝나면 자신에게만 보이는 전리품이 각 유저에게 따로 떨어진다 (사진제공: 플레이위드)
여기에 파티 플레이의 비중도 줄였다. '군타라 온라인'에서도 여전히 레이드나 PvP 집단전 등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파티 플레이가 중요하다. 다만 아이템이 나오는 방식이 수정됨에 따라 파티 플레이 보상 분배 문제는 크게 해결됐다. 전투에 참여한 모든 유저에게 각자 개별적으로 보상이 주어지며,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아이템은 보이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참여해도 소수만 보상을 얻을 수 있던 기존 MMORPG의 문제를 줄인 셈이다.
또한 대부분의 인스턴스 던전은 혼자도 플레이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밸런스를 조정됐다. 그 외 캐릭터의 이동속도도 '엘로아'를 비롯한 다른 MMORPG들에 비해 조금 빠르게 설정되어 있고, 적 괴물들의 등장 위치도 끊임없는 '몰이사냥'에 유리하게 조정됐다.
'군타라 온라인' 고유 콘텐츠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확보한다
▲ 아직 고유 콘텐츠는 다소 부족하다 (사진제공: 플레이위드)
이처럼 '군타라 온라인'은 전반적으로 '엘로아'의 콘텐츠를 '쉽고 간단하게'라는 주제에 맞게 새로 연마한 듯한 모습의 게임이다. 다만 완전히 새롭게 추가된 신규 요소도 있다. 이러한 요소는 대개 아이템이나 배경음악 등 세부적인 부분에 한정되어 있지만,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던전 및 PvP 시스템 등 다양한 자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군타라 온라인'은 '엘로아'에 비해 아이템 종류와 기능을 추가했다. 아이템 옵션은 '디아블로'처럼 1차와 2차로 분류된다. 1차 옵션은 기존에 있던 그대로지만, 2차 옵션은 클래스에 따라 고유한 효과를 발휘하는 추가 기능이 부여된다. 또한 아이템 일괄판매, 일괄분해 등 편의를 위한 인터페이스상 기능들도 새롭게 등장하며, 배경음악도 '군타라 온라인' 특유의 빠르고 호쾌한 분위기에 맞는 곡들을 새로 제작해 삽입했다.
그 외에도 플레이위드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상위 레벨에 맞는 필드, 던전, 레이드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추가 개발 중이다. 또한 '엘로아'에는 없던 세트 아이템과 신규 PvP 시스템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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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 기자 이새벽입니다. 게임 배경에 깔린 스토리와 설정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습니다. 단지 잠깐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고자 합니다.dawnlee12@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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