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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카드와 연고지로 '프로야구 H2' 퍼즐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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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6일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된 '프로야구 H2'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지난 3월 출시된 모바일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인 '프로야구 H2'는 양대 마켓에서 스포츠 게임 부분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게이머 입장에서는 어딘지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프로야구 매니저'와 '프로야구 6:30' 등 인지도 높은 야구게임들을 발매했던 엔트리브가 제작해 완성도 높은 기본 틀을 갖추었지만, 기존의 비슷한 게임들에 비해 조금 콘텐츠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난 10월 26일, 이러한 '프로야구 H2'의 아쉬움을 없애줄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신규 업적, 선수 카드 539명, 연도 배지 및 브로치를 비롯한 여러 요소가 추가됐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은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가 둘 등장했다는 점이다. 바로 레전드 카드와 '연고지 쟁탈전'이다.

과연 레전드 카드와 '연고지 쟁탈전'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플레이에 어떠한 변화를 줄까? 이번 업데이트로 추가된 '프로야구 H2' 신규 콘텐츠를 정리해보았다.

우선 삼성, 두산, 롯데, 기아부터... 레전드 카드 4종 공개


▲ 새로이 추가된 레전드 등급 카드들 (사진출처: '프로야구 H2' 공식 홈페이지)

'프로야구 H2' 전신인 '프로야구 매니저'에는 여러 종류의 카드를 조합해 만드는 최강의 선수, 레전드 카드가 존재했다. 레전드 카드는 높은 능력치, 고유 특수기술, 자유로운 배지 착용 가능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효과를 지닌다. 레전드 카드는 '프로야구 매니저' 서비스 종료 후 출시된 정신적 후계작 '프로야구 H2'에는 빠져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10월 26일 업데이트로 드디어 등장하게 됐다.

이번에 추가된 레전드 카드는 모든 구단과 연도의 배지 효과를 받고, 기본 능력치가 높으며, 고유 특수기술을 지니는 등 '프로야구 매니저'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지금 공개된 레전드 선수는 삼성 이승엽, 두산 김동주, 롯데 손민한, 기아 장성호 4종이다. 그 외 한화 이글스,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 KT위즈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레전드 카드가 공개된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어떤 선수가 신규 레전드로 제작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친구, 동료, 라이벌 등 테마에 맞는 재료 카드들을 모아 합성해야 한다 (사진출처: '프로야구 H2' 공식 홈페이지)

기존에 존재한 카드들과 달리 레전드 카드는 뽑기로는 절대 얻을 수 없다. 대신 각각의 레전드 카드는 다섯 테마에 맞는 카드들을 8장씩 모아서 총 40장을 합성해서 제작해야 한다. 단, 재료로 사용된 카드는 모두 사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재료 카드를 다 모은다 해도 합성비용으로 각종 재화 및 특수 승급재료 '레전드의 동상'이 필요하므로, 레전드 카드의 입수 난이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선수 카드 수집의 새로운 엔드 콘텐츠인 셈이다.

레전드 카드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이번 업데이트로 함께 추가된 위시 팩과 재영입 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업적 및 교환 상점 등을 통해 얻을 수 위시팩과 재영입팩은 제한적으로나마 원하는 카드를 확정적으로 제공하는 신규 카드팩이다. 이 중 위시팩은 정해진 리스트에서 원하는 선수 한 명을 선택해 얻을 수 있는 팩이며, 재영입팩은 정해진 리스트 내에서 이전에 획득한 적 있던 선수 한 명을 골라 획득하는 팩이다. 이를 이용하면 레전드 카드 재료를 보다 쉽게 모을 수 있다.

드디어 추가된 길드전 콘텐츠, '연고지 쟁탈전'


▲ '연고지 쟁탈전' 진행 방식 (사진출처: '프로야구 H2' 공식 홈페이지)

이번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콘텐츠 중에 가장 특기할 만한 것은 단연 '연고지 쟁탈전'이다. '연고지 쟁탈전'은 여타 모바일 RPG에 나오는 길드전과 비슷한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 플레이어가 20명 이상 소속된 '이사회(길드)' 단위로 참여 가능하다.

'연고지 쟁탈전'은 5개 이사회(길드)가 3일 동안 리그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이사회 총재 및 부총재는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 동안 서울/경기,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다섯 지역으로 나뉜 지역 리그에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이 완료되면 이사회는 같은 지역 리그를 신청한 다른 4개 이사회와 매치된다.

각 지역 안에는 또 다시 5개 '연고지'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서울/경기 지역에는 서울, 인천, 고양, 수원, 성남이라는 5개 연고지가 있다. 목요일부터 본격적인 '연고지 쟁탈전'이 시작되면 각 이사회 소속 플레이어들은 연고지를 골라 점유권을 놓고 다른 이사회 플레이어들과 경기를 벌이게 된다. 이렇게 치르는 경기는 일반 게임과 달리 3연전이 아닌 단판전이다. 경기에서 승리하면 소속 이사회의 승점이 오르나, 패배하면 떨어지게 된다.


▲ 각 지역 안에 다섯 개씩 존재하는 '연고지'를 두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사진출처: '프로야구 H2' 공식 홈페이지)

일요일이 되면 지금까지 누적된 승점을 모두 집계하여 각 연고지에서 어떤 이사회가 가장 많은 점수를 쌓았는지 가리게 된다. 중요한 점은 연고지 별로 승점을 따로 계산해 점유지를 가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사회 A는 서울, 인천, 성남에서 각 15점씩 총 45점을 기록했다. 반면 이사회 B는 서울과 인천에서만 20점씩 총 40점을 기록했다. 이 경우 승점 총합은 A가 더 높지만, 서울과 인천 연고지에서의 점수는 B가 A보다 5점씩 앞선다. 따라서 서울과 인천은 B의 점유지가 되며, 성남만 A 이사회의 점유지가 된다.

'연고지 쟁탈전' 순위는 기본적으로 점유지 개수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므로 '연고지 쟁탈전'에서 이기고 싶은 이사회는 소속 플레이어 전원이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전략적으로 연고지를 공략해야 한다. 다만, 연고지 점유 수가 같은 이사회 사이에는 승점 총합을 다시 한 번 비교해 우열을 가린다. 승점 총합도 같다면 승리횟수 및 패배횟수를 비교한다.

'연고지 쟁탈전'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이사회 소속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게임 재화를 보상으로 얻는다. 또한 연고지를 하나라도 점유하는 데 성공했다면 각종 카드팩 및 아이템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엔드 콘텐츠 확장, 즐길 거리 더 풍성해졌다

'프로야구 매니저'와 '프로야구 6:30'을 기반으로 한 '프로야구 H2'는 탄탄한 작품성으로 많은 팬을 확보했지만, 콘텐츠 폭이 다소 좁아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요소들은 바로 그러한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레전드 카드는 수집 성장 요소의 목표점을 재설정해 새로운 동기를 부여했고, '연고지 쟁탈전'은 이사회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경쟁의 장을 새롭게 조성했다.

이러한 점을 정리하면 이번 '프로야구 H2' 업데이트는 콘텐츠 저변 확장이 주요한 골자라고 할 수 있다. 기본기에 집중한 안정적 작품성을 시작으로, 이제 본격적인 신규 콘텐츠를 추가해나가는 시작점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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