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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연쇄 할인마 잡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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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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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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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게임 디지털 유통 플랫폼 ‘스팀’에는 누구나 알고 있는 별명이 있습니다. 바로 ‘연쇄 할인마’죠.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방대한 게임 풀도 위력적인데, 심심하면 할인을 합니다. 한 번 스팀 게임 수집과 할인 맛을 본 유저들은 그 마력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 할 정도입니다. GOG.com, 오리진, 유플레이 등 다양한 유통 플랫폼들이 ‘게 섯거라!’라며 출동했지만, 하나같이 실패했습니다.

그런 연쇄 할인마 스팀을 잡으러 또 하나의 게임업체가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번 업체는 뭔가 강력해 보입니다. 유니티와 함께 전세계 게임엔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포트나이트’로 전세계 2억 명 이상의 유저풀을 보유한 에픽게임즈이기 때문입니다. 그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서비스에 사용되던 게임 런처를 자사와 계약 맺은 모든 게임으로 확대한, ‘에픽 게임 스토어’ 연내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에픽게임즈 가장 큰 무기는 위에서 언급한 넓은 유저 풀입니다. ‘포트나이트’ 2억 유저는 앞선 도전자들이 갖추지 못 한 든든한 무기죠. 두 번째 무기는 게임사들을 위한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입니다. 유통사와 엔진사에 지불해야 할 부담이 최대 1/3까지 줄어드는 것이죠. 이 매력적인 제안에 많은 게임사, 특히 언리얼 엔진 개발사들이 에픽 게임 스토어에 입점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에픽 게임 스토어에 대한 게임메카 독자들의 반응은 긍정/부정으로 명확하게 갈렸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유저들은 페이스북 ID 김연진 님 "이제 언리얼 엔진으로 만든 AAA급 게임들 저 계약으로 긁어온다면야 가능성 있을 듯?" ID Wonsik Jeon 님 "선택지가 많아진 것은 개꿀" 과 같은 의견을 남겼습니다.

반대로, 에픽의 도전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상당수였습니다. 대부분은 스팀 플랫폼에 대한 애착심이 높은 유저들이었는데요, 페이스북 ID 이건우 님 "그래도 스팀 게임모으기가 갑이지..", ID 정엽이 님 "그래도 스팀의 연쇄할인은.." ID Jay Choi 님 "그래도 연쇄 할인마를 이기는건.." 등을 보면 스팀이 쌓아 온 거대한 유저 충성도가 느껴집니다.

한편, 플랫폼의 성공과는 무관하게 유저들에게는 득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수였습니다. 페이스북 ID Lee JaeHoon 님 "덕분에 경쟁한다고 스팀 할인 더 때려박겠네 개꿀", ID 윤상혁 님 "둘이 경쟁해서 할인메타 가즈아" 같은 댓글이 대표적입니다. 즉, 1강 체제가 깨짐에 따라 경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수혜는 게이머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어찌됐건, 곧 연쇄 할인마 스팀과 이를 잡으러 온 에픽의 치열한 전쟁이 시작될 겁니다. 사실 스팀이 모범적인 행보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경쟁이 없는 시장 체제는 여러 모로 부작용을 낳기 마련입니다. 아무쪼록 에픽 게임 스토어가 충분히 성장해서 스팀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길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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