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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연간 가격동향] SSD 혼자 다 캐리했다! 그래픽카드는 가상화폐와 일심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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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18년, PC부품들의 가격은 내렸을까? 아니면 올랐을까? 1년 내내 활발하게 움직인 각 부품들의 평균판매가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봤다. PC 업그레이드 & 구매를 앞두고 있다면 구매 시점을 결정하는데 참고해보자.


1. 종목 선정 = 한해동안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던 종목(제품군)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실제로 사용자가 상점에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 등락폭()은 1월 → 12월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CPU


2018년 인텔 CPU : '왕귀(왕의귀환)'가 맞긴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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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부터 시작된 8세대 CPU의 재고부족 여파가 12월 현재까지 해소되지 않았다


올해 인텔 CPU는 9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9월 이전에는 우수한 게이밍 퍼포먼스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으나, 9월부터 전세계적인 공급량 감소, 재고부족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경쟁사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10월 이후 구원투수로 등판한 9세대 코어 CPU가 성능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왕의 귀환'을 알렸지만, 9세대 CPU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라인업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개별 제품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i5-8500이다. 재고부족 이슈가 터진 이후 거의 40% 가까이 판매가격이 올랐다. 재고부족 상황에서 세대교체까지 겹치며 추가물량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이 계속 오르다가 최고점에서 시장에서 사라졌다. 지금은 스펙과 성능이 더 좋은 9세대 i5-9600K로 대체된 상태.




▶ AMD CPU : 페이커(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빠른 눈치와 강력한 팀워크가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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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0월 사이에 가격이 많이 올랐으나, 11월부터 다시 가격경쟁에 불을 붙인 AMD


AMD는 올해 초 2세대 라이젠 CPU를 공개한 이후, 이들 제품의 평균판매가격을 꾸준히 내렸다. 갑자기 가격이 오른 9~10월을 제외하면 유저들에게 딱히 흠잡힐 곳이 없는 한해였다. 경쟁사가 소비자용 제품 생산 부족에 시달릴 때 상대적으로 원활한 공급과 낮은 가격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그래프를 보면 가격이 올라갈때나 내려갈때나 혼자 튀는 제품 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가격동향을 주목할만한 제품은 보급형인 라이젠 3 2200G. 2018년 2월 출시 당시 평균판매가격이 13만 1,558원이었는데, 12월 현재 8만 4,834 원으로 가격이 약 -35% 내려갔다. 가성비형 게이밍 본체에 종종 추천되는 라이젠 5 2600도 1년동안 평균판매가격 -25.74%, 금액으로는 -6만 5,954원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RAM (시스템 메모리)


▶ RAM : 한방은 없지만 꾸준딜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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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R4 8GB PC4-19200의 스펙은 현재 시스템 메모리의 표준이다


방열판이 없는 기본형 DDR4 시스템 메모리. 그중에서도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 DDR4 8GB PC4-19200는 연중 꾸준히 가격을 내렸다. 1분기에는 9만 원 중반을 넘보는 '금램'이었는데, 4분기 막판에는 한때 7만 원 초반까지 찍으며 -20%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6만 원대 이하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메인보드


▶ 인텔 칩셋 메인보드 : 탕진잼 외치는 형(CPU) 말리느라 기력이 쇠한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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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제품군에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텔 칩셋 메인보드는 올해 -6% ~ -20%를 기록하며 가격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텔 CPU 가격이 오르는 와중에도 메인보드는 꾸준히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본체 견적 상승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B360 메인보드의 경우 초기에는 저가형이 10만 원 이상이었는데, 현재는 8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신형 칩셋 Z390 메인보드는 출시 초기 얼리어답터들의 고가형 구매러쉬로 평균판매가격 32만 4,661원이었지만, 12월 현재 25만 9,210원으로 많이 안정화되었다.

 


▶ AMD 칩셋 메인보드 : 동생(X470)한테 얻어 맞고 집 나간 형(X370)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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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370의 가격 추락은 착한 세대교체의 예시로써 우리 사회 곳곳에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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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칩셋 메인보드는 X370의 가격 추락이 화제다. AMD 라이젠 CPU를 장착하는 고급 메인보드 칩셋으로 위엄을 뽐냈지만, 올해 4월 X470 메인보드가 등장하며 고급형 메인보드의 자리를 내어주고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 B350 메인보드와 A320 메인보드는 1년내내 큰 변화가 없었으며, B450의 등장으로 B350 메인보드의 판매량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그래픽카드


▶ Nvidia 그래픽카드 : 가상화폐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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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그래픽카드는 올해 2월에 일제히 가격이 급상승한 뒤 연말까지 서서히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GTX 1060이다. 3GB 제품은 1월초 대비 12월 가격이-25.4%였고, 6GB 제품은 같은 기간에 -19.22%를 기록했다. 이들 제품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중에서 가상화폐 채굴에 가장 활발히 사용되었던 제품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보다 가격 변동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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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비트코인) 시세 변동 차트. 위 그래프와 거의 비슷한 모양임을 알 수 있다

<자료제공 : 빗썸 bithumb>



▶ AMD 그래픽카드 : 가상화폐, 엔비디아보다 내가 더 사랑해! (하지만 손절은 더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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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 채굴 주력제품들의 그래프 모양은 엔비디아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가격이 더 많이 떨어졌다


AMD 그래픽카드는 1월 대비 평균 40~55%씩 떨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최고점인 2월을 기준으로 삼으면 60% 이상 저렴해졌다. 하지만 주요 가상화폐 채굴에 AMD 그래픽카드가 더 효과적이어서 애초에 가격이 엔비디아보다 훨씬 많이 올랐다는 것을 명심하자. 


오를 때는 엔비디아보다 더 많이 오르고 떨어질 때는 엔비디아보다 더 많이 떨어지며 다이나믹한 차트를 그렸지만, 아직 소비자 입장에서는 감흥이 없는 상태다. 11~12월에는 이벤트 쿠폰, 채굴용 벌크제품을 앞세워 잠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눈에 띄는 그래프는 RX VEGA 56이다. 4월 한때 VEGA 64보다 평균판매가격이 더 올라가기도 했다. 다만 올해 4월 국내에 RX VEGA 56 재고가 사라져서 거래량이 거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정상적인 통계 수치로 보기는 어렵다.


   



SSD


▶ SSD : 세상을 밝히는 빛과 소금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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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SSD님은 아무런 이슈도 없이, 그저 가격하락의 일념으로 뚜벅뚜벅 걸어오셨다


올해의 주인공을 SSD로 꼽는 것에는 거의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해본다. SSD 시장은 연초부터 SATA 인터페이스와 NVME 인터페이스가 서로 경쟁하듯 가격을 내렸다. 특히 올해는 중소 브랜드가 저렴한 보급형 제품을 쏟아내면서, 같은 인터페이스 안에서도 제품간 경쟁이 격화하여 가격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결국 1년만에 모든 영역에서 평균판매가격 -40~47%를 기록했다. 2.5인치 SATA 인터페이스 1TB 제품의 경우 1월초 평균 판매가격 40만 636원에서, 12월에는 23만 5,733원이 됐다. NVME 인터페이스도 마찬가지였다. NVME 500GB 제품군의 평균판매가격은 1월초 33만 364원에서 12월 현재 19만 832원으로 -42.24%를 기록했다. 1월과 비교하면 가격이 거의 반토막이다! 





HDD : 수평선이란 이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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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D 시장은 수평선처럼 큰 변화가 없는 것이 매력이다


올해 HDD의 가격동향 그래프는 수평선이다. 매달 가격이 변하긴 하지만 아주 소폭에 그쳐서 작은 파도 수준이다. 위 표에서 1~12월 연평균 가격이 월평균 가격과 거의 다르지 않다.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가격이 꾸준히 내리지 않아서 아쉬운 점은 있으나, 올해 SSD가 평균판매가격 -40%를 기록하고도 여전히 HDD에 비해 가용비가 한참 부족한 것을 감안해보자. 이미 HDD 시장은 몇해 전부터 가용비가 상당히 좋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올 한해 가격동향이 거의 없다는 것을 결점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단, 내년에도 SSD의 가격하락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HDD 시장도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 편집, 글 송기윤 iamsong@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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