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웨어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 ‘앤썸’은 혹평에 휩싸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앤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MS 부사장이 ‘앤썸’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에 대해 ‘게임에 대해 잘 모르고 썼다’는 말을 하며 이에 대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게이머 및 ‘앤썸’을 다룬 전문지를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으로 치부한다고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MS 마이크 이바라 Xbox 부사장은 지난 20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리뷰어들이 ‘앤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리뷰를 내놓고 있어 당황스럽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해외 게임 전문지 PC Gamer의 ‘앤썸’ 기사를 인용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트위터를 통해 그는 “아래에 인용된 기사는 아니지만 한 리뷰어가 징징대는(whining) 것을 보고 놀랐다. 그는 게임 내에서 어떻게 콤보를 사용하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리뷰를 작성했다.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리뷰가 나왔다는 점이 당황스럽다”라고 설명했다. 게임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리뷰를 썼다는 의견을 전한 것이다.
그가 인용한 PC Gamer 기사는 ‘앤썸’ 신규 패치에 대해 다룬 기사로 기존에 꼽았던 최악의 문제가 패치로 인해 조금은 개선되리라 생각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PC Gamer는 ‘앤썸’ 리뷰를 통해 ‘Sucks’이라는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게임 스토리텔링이 지루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의미 없는 플레이를 반복하게 만드는 미션과 잦은 로딩, 수집욕을 자극하지 않는 전리품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 외에도 ‘앤썸’에 대한 평가는 박하다. ‘앤썸’ PC 버전에 대한 메타크리틱 평점은 21일 현재 67점이며, Gamespot, Eurogamer, Polygon 등 주요 전문지 역시 평균 이하라 평가했다. 거대한 행성을 탐험하는 재미와 슈트를 활용한 비행 액션은 정말 멋진데, 그게 끝이며 볼륨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주다.
이러한 상황에서 Xbox 쪽 임원이 ‘앤썸’을 두둔하자 이에 대한 반발이 일어난 것이다. ‘앤썸’은 멀티플랫폼 게임이며 Xbox One으로도 출시된다. 특히 Xbox One X에서는 네이티브 4K를 지원한다고 발표된 바 있다. 4K 게이밍을 강조하고 있는 MS 입장에서 중요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MS 입장에서 Xbox One X의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게임이고,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 SNS를 통해 나온 말이긴 하지만, 게이머에게 게임을 제공하는 콘솔 플랫폼 주요 임원이 게임에 대한 시장 평가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바라 부사장의 트윗에 400개가 넘는 답글이 달린 이유도 그의 의견에 공감할 수 없는 게이머가 상당히 많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그는 “앤썸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어떠냐”라고 묻는 질문에 이바라 부사장은 “모든 사람들이 각기 다른 것을 즐기기에 개인적인 평가는 하지 않는다. 다만 개인방송을 보거나, 체험판을 해보거나, 지인들의 의견을 듣는 ‘현대적인 리뷰’를 제안한다”라고 답했다.
그가 실제로 ‘앤썸’을 해봤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물어보는 질문에 개인방송, 체험판, 지인들의 의견을 언급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바라 부사장 역시 ‘앤썸’을 해보지 않고 관련 리뷰나 방송만 보고 말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게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리뷰가 나왔다며 지적하는 사람이 게임을 해보지 않은 듯한 인상을 주면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나 역시 ‘앤썸’이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시장에 나왔다’는 답글에 대해서는 “금요일까지는 아직 아니다”고 답했다. ‘앤썸’ 공식 출시일은 2월 22일이다. 하지만 EA 오리진 엑세스 구독자는 15일부터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테스트가 아니라 완성된 게임을 다른 사람보다 먼저 해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현재 ‘앤썸’을 하고 있는 게이머는 테스터가 아닌 구매자 입장에서 게임을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요일에 출시된다'라며 아직 ‘앤썸’이 발매되지 않았다는 Xbox 부사장의 발언은 공감을 얻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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