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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즈 곤 ˝좀비 300마리는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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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즈 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SIEK)

'데이즈 곤'이 처음 공개됐던 곳은 2016년 E3 현장이었다. ‘언차티드: 새로운 모험의 시작’으로 유명한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 산하 벤드 스튜디오의 근 10년만의 가정용 콘솔게임인 만큼 유저들의 기대는 상당했다. 특히, 해일처럼 몰려드는 엄청난 물량의 좀비는 여느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에서도 보기 힘든 장면인 만큼 많은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후 3년이 지나 '데이즈 곤'이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다.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IEK)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15일, 한국 시장에 '데이즈 곤'을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시연회 및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 왼쪽부터 벤드 스튜디오 커뮤니티 매니저 데이빗 리, SIEK 대표이사 안도 테츠야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스토리와 액션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게임

이번 행사에서는 벤드 스튜디오 커뮤니티 매니저 '데이빗 리'와 SIEK 대표이사 안도 테츠야가 나와 출시를 앞둔 '데이즈 곤'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안도 테츠야는 '데이즈 곤'에 대해 "벤드 스튜디오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이번 타이틀은 감동적인 스토리와 역동적인 액션이 모두 들어가 있다"며 "액션게임과 스토리 위주의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 모두에게 추천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본작에서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주인공 디컨의 생존기를 다룬 메인 스토리만 꾸준히 플레이 해도 30시간을 즐길 수 있으며, 등장하는 컷신 분량만 6시간에 달한다. 작년에 나온 '갓 오브 워' 같은 AAA게임과 비슷한 분량이다. 여기에 오픈월드 다운 다양한 전투나 서브 퀘스트 등을 꾸준히 플레이 하면 100시간도 넘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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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도 테츠야는 "액션이나 스토리 위주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 모두에게 추천한다"며 '데이즈 곤'을 소개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오픈월드 특성 상 비선형적인 진행 구조 속에서 효과적으로 스토리를 담아내기 위해 아내와의 기억을 되짚어보는 이벤트도 다수 존재한다. 데이빗 리는 "주인공 디컨의 과거 배경을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존재하며 이런 기억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묘사도 많이 넣었다"며 "게임 플레이 중에 자주 확인할 수 있으니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게임 속 '애마', 바이크 액션

'데이즈 곤'은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방의 사막고원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오픈월드게임이다. 울창한 산림과 화산지대, 사막이 공존하는 이 독특한 지역은 벤드 스튜디오가 위치한 '오리건'주 중심부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데이빗 리는 "오리건주 날씨와 비슷하게 몇 초 간격으로 비도 오고, 눈도 내렸다가 갑자기 맑아지기도 한다"며 "주인공이 직접 날씨가 더럽다고 말할 만큼 기후가 들쭉날쭉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데이즈 곤'은
▲ '데이즈 곤'의 세계는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방인 '오리건' 주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사진제공: SIEK)

이렇게 광활하고 험준한 지역을 자유자재로 횡단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요소가 바로 바이크다. 게임 중에서 바이크는 주인공의 유일하면서도 소중한 이동수단으로 부품을 모아 성능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내 취향에 맞게 튜닝하는 것이 가능하다. 심지어는 떼로 모여있는 좀비를 뚫고 가는데도 유용하다. 그야말로 '애마'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당연히 주인공외의 다른 인물들도 주요 이동수단으로 바이크를 사용한다.

본작에서 바이크는 플레이어의 분신이자 친구와도 같다 (사진제공: SIEK)
▲ 본작에서 바이크는 플레이어의 분신이자 친구와도 같다 (사진제공: SIEK)

본 작에서 바이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렇게 높아진 데에는 게임의 모티브가 된 드라마 '선즈 오브 아나키'의 영향이 크다. '선즈 오브 아나키'는 한 모터사이클 갱단의 투쟁을 그린 작품으로 넓은 황야에서 수없이 많은 바이크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드라마의 이 같은 부분을 게임에 녹여낸 셈이다. 데이빗 리는 "드라마 외에도 다양한 바이커 게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많은 스탭들이 실제로 바이크를 탄다는 점 또한 제작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데이빗 리는
▲ 데이빗 리는 "많은 스탭들이 실제로 바이크를 탄다는 점이 제작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빠르고 강력한 좀비가 한꺼번에 수천 마리씩 등장

본 작이 많은 유저들의 이목을 끌 수 있었던 데에는 바로 '파도'와 같이 몰려드는 좀비의 강렬한 포스가 한 몫 했다. 본작에 등장하는 좀비의 이름은 '프리커'로 작중 시간에서 2년전에 발생한 전염병으로 인해 생긴 괴물이다. 이 좀비들은 다른 게임에서의 좀비와 달리 숨도 쉬고 잠도 자며, 수분도 섭취해야 한다. 심지어 배고픔도 느끼기 때문에 일반적인 좀비와는 확실히 다르다. 종류 별로 습성도 달라서 대처해야 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이를테면, '뉴트'라는 개체는 어린 아이가 감염돼서 생긴 개체로 몸집이 작은 만큼 자동차 트렁크에 숨어 있다가 덤벼드는 모습을 보인다. 기본 개체인 스워머도 소리에 민감하며 근처 좀비가 죽었을 때 적을 찾기 위해 공격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인다. 해가 뜬 낮이나 더운 기후에는 움직임이 굼뜨며, 어두운 밤이나 동굴, 추운 기온에는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강해진다. 

'데이즈 곤'의 좀비는 잠도 자고 물도 마셔야 한다 (사진제공: SIEK)
▲ '데이즈 곤'의 좀비는 잠도 자고 물도 마셔야 한다 (사진제공: SIEK)

이 같은 좀비들이 100마리 이상 뭉쳐 있는 군집체를 '호드'라고 한다. 어찌 보면 '데이즈 곤'의 아이덴티티라고도 볼 수 있는 이 대형 군집체는 300마리 정도면 적은 수준이고 평소 1,000마리 정도가 모여 있다. 데이빗 리는 "300마리짜리 호드는 베이비(Baby) 호드"라며 이 호드 군집을 어떻게 처치하고 활용하느냐가 게임을 풀어나가는 단서"라고 말했다.

오픈월드답게 '데이즈 곤'에서 좀비를 처치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암살이나 저격은 기본이며 함청을 이용해 학살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은 다양한 방식으로 좀비를 무찌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무기의 내구도나 탄약 운반수 제한 등 다양한 제약을 만들어 놨다. 데이빗은 "어떤 한 가지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액션을 구사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며 "이를테면, 적 인간 캠프 족에 유인기를 불러들여서 인간형 적을 몰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데이즈 곤'은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생존을 강구해야 한다 (사진제공: SIEK
▲ '데이즈 곤'은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생존을 강구해야 한다 (사진제공: SIEK)

'데이즈 곤'은 오는 4월 26일에 PS4 독점으로 발매된다. 무려 두 번의 발매 연기 끝에 출시일이 결정됐다. 데이빗 리는 "최대한 질이 좋은 게임을 제공하고 싶어서 발매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과연 '데이즈 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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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즈 곤 2019년 4월 26일
플랫폼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벤드스튜디오
게임소개
‘데이즈 곤’은 SIE 산하 벤드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게임으로, 전세계를 뒤덮은 질병으로 인해 사람들이 좀비인 ‘프리커’로 변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디컨’이 되어, 가혹한 세상을... 자세히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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