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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헌 월드 ‘아이스본’ 체험기, 갈고리 액션 기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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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19 회장에 마련된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 체험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3 2019 회장에 마련된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 체험대 (사진: 게임메카 촬영)

2018년을 뒤흔든 ‘몬스터 헌터 월드’ 확장팩, ‘아이스본’이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E3 2019에 본격 출전했다. '빙룡 이베르카나'가 지키고 있는 캡콤 E3 2019 부스에는 ‘아이스본’을 미리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제공된 시연 버전은 영문판이었으나, 글로벌 기자단을 위해 각국 언어로 번역된 버전도 한켠에 따로 마련돼 있었다. 이에 게임메카는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을 한국어로 쾌적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퀘스트 목표를 착각해 임무를 완수하지는 못했지만 ‘아이스본’ 특유의 한대 지역과 신규 갈고리 액션 ‘클러치 클로’가 어떠한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시연이 이루어진 맵 구조는 이런 모양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시연이 이루어진 극한지 맵 구조는 이런 모양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번 시연은 4인 파티로 초급, 중급, 상급 중 하나를 30분 안에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급은 도스쟈그라스, 중급은 버프바로, 상급은 티가렉스 사냥 임무다. 퀘스트 시작 전 무기와 방어구 등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었는데, 한랭지역이니만큼 추위 저항이 있는 장신구를 선택했다. 물론 전통의 ‘핫드링크’가 있으니 추위에도 끄떡 없었지만 말이다.

‘남자는 대검!'을 외치며 11년 간 주무기였던 대검을 고르고, 파티장이 무엇인가 퀘스트를 수주하니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됐다. 신규 필드 '극한지'는 얼핏 보기에도 매우 넓었다. 기존 ‘몬스터 헌터 월드’에 있는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스케일이 남다르며, 베이스 캠프만 세 곳이다. 임무 목표가 토벌이고, 30분이라는 시간 제한이 있던 터라 맵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으나 기존 공개된 정보를 종합해 보면 빙하, 설산, 온천, 동굴 등이 한 지역에 있을 정도로 거대한 맵이다.

시작 지점부터 뭔가 익숙한 설산의 느낌이 풍기더니...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시작 지점부터 뭔가 익숙한 설산의 느낌이 풍기더니... (사진: 게임메카 촬영)

특정 지역에서는 '빙해' 느낌도 난다. 역대 추운 지역 특징을 한 군데에 모두 모은 모습(사진: 게임메카 촬영)
▲ 특정 지역에서는 '빙해' 느낌도 난다. 역대 추운 지역 특징을 한 군데에 모두 모은 모습(사진: 게임메카 촬영)

추위 저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부활한 핫드링크를 보니 왠지 한 병 마시지 않고는 못 견딜 것 같았다. 드링크를 원샷 한 후 맵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저 멀리서 팀원들이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전투에 합류하기 위해 그 곳으로 향했더니, ‘아이스본’ 신규 몬스터 ‘맹우룡’ 버프바로가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버프바로 주 공격은 돌진이다. 독특한 점은 뿔을 이용해 주변에 있는 나무나 바위 등을 집어든 채 달려든다는 것이다. 특히 나무를 가로로 들 경우는 공격 폭이 상당히 넓어지기 때문에 돌진을 피하기가 어려워진다. 다만 브레스나 비행 속성 공격이 없어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어려운 몬스터는 아니다.

저 멀리 신규 몬스터 '버프바로'와 팀원들이 싸우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저 멀리 신규 몬스터 '버프바로'와 팀원들이 싸우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버프바로에게 다가가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아이스본’에서 새로 추가된 신규 슬링어 액션 ‘클러치 클로’를 써보는 것이었다. ‘클러치 클로’는 집게 모양 슬링어를 발사해 몬스터의 특정 부위에 매달리는 액션으로, R2 버튼과 ㅇ버튼을 함께 누르면 사용할 수 있다. 몬스터에게 매달린 후에는 스태미너가 소모되며, 이후 몬스터 움직임을 제어해 가며 공격을 이어가게 된다.

기자가 고른 대검은 매달린 다음 검 박아넣기-내려찍어 베기로 2단 공격이 가능했는데, 특히 두 번째 공격에서는 단차 공격과 같은 파괴력 있는 기술이 발동됐다. 다만 여러 번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차와 같은 강제다운은 일어나지 않았다. 모션을 보아하니 부위 파괴도 충분히 가능할 듯 한데, 꼬리를 여러 번 공격했음에도 꼬리 절단에는 실패했다. 초급 무기라 그런가 싶기도 하다. 다만, 버프바로에서는 체감하지 못했지만 육질이 단단한 몬스터에게 해당 공격을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육질이 부드러워져 후속 공격이 더욱 쉬워진다고 한다.

이 갈고리를 슬링어로 발사해 몬스터에게 매달린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 갈고리를 슬링어로 발사해 몬스터에게 매달린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달려서 강력한 한 방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매달려서 강력한 한 방을!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울러 머리에 매달리면 공격 외에도 남은 슬링어 탄을 모두 발사해 몬스터를 날려버리는 특수공격도 가능하다. 이 때 날아가는 방향은 몬스터가 바라보고 있는 쪽이며, 매달린 상태에서 클로 공격을 통해 어느 정도 방향을 조정할 수 있기에, 잘 이용하면 함정이나 절벽 등으로 몬스터를 몰아갈 수도 있을 듯 하다. 아쉽게도 이번 사냥에서는 이러한 고급 응용기까지는 사용해 보지 못했다.

호기심에 '클러치 클로'를 과도하게 사용한 부분이 있지만 확실히 손맛과 효율성이 높은 공격임이 느껴졌다. 특정 부위를 노려서 집중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데, 슬링어를 통해 근거리 몬스터 위로 올라타는 쾌감까지 더해지니 나중에는 나도 모르게 이것만 사용하게 됐다. 아마도 오는 9월 6일 ‘아이스본’ 발매 후 몇 달간 많은 헌터들이 클러치 클로 중독 증세를 보이지 않을까 싶다.

클리어 시간을 조금 남기고 버프바로를 쓰러뜨렸는데.....
▲ 클리어 시간을 조금 남기고 버프바로를 쓰러뜨렸는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알고 보니 주 목표는 티가렉스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알고 보니 주 목표는 티가렉스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렇게 버프바로를 상대로 클러치 클로를 마음껏 시험해 보고 있자니, 어느새 몬스터가 도망치기 시작했다. 기자를 포함한 동료 세 명은 열심히 버프바로를 쫒아, 약 3분 여를 남기고 마침내 쓰러뜨렸다. 그런데 왜인지 임무 완료 메시지가 뜨지 않았고, 시간이 모두 지나자 실패 메시지와 함께 게임이 끝나 버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파티가 수주한 퀘스트는 중급 버프바로 토벌이 아닌 상급 티가렉스 토벌이었던 것. 어쩐지 팀원 한 명이 안 보이는 곳에서 계속 죽더라니, 혼자서 티가렉스와 싸우느라 그랬던 것이다. 신규 콘텐츠에 들떠서 사냥의 기본인 임무 확인을 게을리 한 대가는 혹독했다.

짧은 시간 동안의 시연이다 보니 ‘아이스본 메인 무대인 극한지를 샅샅이 탐험하지 못했고, 메인 임무 대상이자 오랜만에 돌아온 굉룡친구 티가렉스도 만나지 못한 것은 굉장히 아쉽다. 그러나 눈과 얼음, 바다로 뒤덮힌 신규 맵의 풍경은 어쩐지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줬고, 새로 추가된 액션을 통해 사냥의 재미가 한층 배가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오는 9월, ‘아이스본’이 또 한 번 전세계를 ‘몬헌 월드’ 열풍에 몰아넣을 모습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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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캡콤
게임소개
‘몬스터 헌터 월드’는 캡콤의 간판 헌팅 액션 타이틀 ‘몬스터 헌터’의 PS4 타이틀이다. 현세대 콘솔로 나오는 만큼 그래픽에서 일신하는 한편, 시리즈의 강점인 액션을 한층 강화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몬스터와...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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