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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민트초코는 진리다, 게임 속 '민초단' 캐릭터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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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 주, 국내 인기 프로게이머 중 한 명인 ‘페이커’ 이상혁이 인생 최초로 논란에 휩싸였다. 공식 유튜브 방송을 통해 “민트초코를 먹을 바엔 차라리 치약을 먹는 게 나은 것 같다”며 선을 넘은(?) 것. 그 동안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이 게임 안팎으로 논란을 일으킬 때도 묵묵히 자신의 길만 가던 페이커의 발언에 수많은 민트초코 애호가, 이른바 ‘민초단’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 중 나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조선왕조실록에도 수십 번 실렸을 뻔 했던 만큼 오랜시간 인정을 받아왔다. 게임계에도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캐릭터는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페이커를 비롯한 민트초코 혐오자들의 거센 공격과 눈초리가 두려워, 마음 속으로만 좋아하는 ‘샤이 민초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트초코의 대중화를 위해 용감히 자신의 신념을 드러낸 캐릭터들도 분명히 있다. 오늘은 게임계 민초용사 TOP 5를 선정하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5위. 엔씨소프트의 미래는 너다, 스푼즈 ‘신디’

엔씨소프트에서 만든 ‘스푼즈’는 카페, 웹툰, 영화관, 식품, 이모티콘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인기 캐릭터들이다. 태생부터가 게임회사에서 만든 캐릭터인데다 관련 게임도 몇 차례 나왔으니 엄연한 게임계 주자다. 이들은 스푼 모양으로 생긴 ‘스푼즈 섬’이라는 곳에 모여 살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퐁당 초코와 민트초코, 슈가파우더로 덮인 거대한 산이 있다. 이런 곳에서 사는 스푼즈 캐릭터들이야말로 진정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인기 캐릭터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겠다.

그 중 ‘신디’는 민트초코 대중화에 앞장서는 일등 투사다. 배경부터 ‘민트초코 요정’인데다, 색깔도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민트색이니 이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스푼즈 캐릭터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작년에는 편의점에서 ‘민트초코 쿠키’와 ‘민트초코 크림모찌’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엔씨소프트 미래는 ‘리니지’가 아니라 ‘신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실 세계에서도 민트초코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신디', 사진은 작년 9월 오픈했던 '스푼즈 카페'의 민트초코 케잌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현실에서도 민트초코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신디', 사진은 작년 9월 오픈한 '스푼즈 카페'의 민트초코 케잌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4위. 과자 전문가의 원픽은 민트초코, 마비노기 ‘쿠키마녀’

10여 년 전 ‘마비노기’에서 매우 높은 인기를 누렸던 NPC ‘쿠키마녀’를 기억하는가? 각종 쿠키와 과일, 젤리, 사탕, 케이크 등으로 중무장한 쿠키마녀는 귀여운 콘셉트와 아름다운 외모, 천진난만한 성격으로 인해 당시 ‘마비노기’ 세계의 아이돌로 떠올랐다. 그녀는 세상 모든 디저트를 섭렵한 존재로 그야말로 일반인과는 비교도 안 되는 디저트 전문가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런 그녀의 1순위 선택이 바로 민트초코다.

그녀가 얼마나 민트초코를 좋아하는지는 민트초코 색으로 물들인 그녀의 머리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대화를 해 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그녀와 친구가 되면 플레이어에게 별명(2차 타이틀)을 붙여주는데, 그 별명이 바로 민트초코 와플콘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 이름을 별명으로 부르면서 더 친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는 이유에서인데, 꽤나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만약 누군가 나를 민트초코 와플콘이라 불러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야말로 내 모든 것을 맡겨도 될 사람이 아닐까 싶다.

▲ 모든 디저트에 통달하신 쿠키마녀(왼쪽)의 원픽은 민트초코다 (사진출처: 마비노기 공식 홈페이지 UCC갤러리 '콩식빵' 게시글)

3위. 민트초코 아이돌의 길을 걷는다, 아이돌마스터 ‘호죠 카렌’

신사들의 게임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에도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랑스러운 아이돌이 등장한다. 바로 병약 타입 쿨 미소녀 호죠 카렌이다. 역대 신데렐라 걸 총선거 순위에서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해, 올해 5월 있었던 8차 총선에서는 혼다 미오에 이은 2위를 기록할 정도였으니 명실공히 현 시대 최고 인기 가상 아이돌 중 한 명이라고 칭할 수 있겠다.

그녀의 매력 요인은 다양하지만, 민트색 이미지 컬러와 민트초코를 매우매우매우 좋아하는 미소녀라는 점이 플러스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 발매된 싱글 음반 이름이 ‘박하’인 데서 시작된 그녀의 민트초코 사랑은, 나중에는 신데마스 라디오 ‘데레라지’ 확장판에서 “민트초코는 치약 맛이 나”라며 선을 넘는 시부야 린에게 인생의 진리를 깨우쳐 주는 역할을 맡으며 기정사실화 됐다. 만인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로서 민초단 선봉에 서 있는 그녀야말로 9차 총선 1위에 어울리는 인재가 아닐까.

민트초코의 힘으로 올해 순위 2위까지 뛰어오른 호죠 카렌 (사진출처: 신데마스 총선거 공식 트위터)
▲ 민트초코의 힘으로 총선 종합순위 2위까지 뛰어오른 호죠 카렌 (사진출처: 신데마스 총선거 공식 트위터)

2위. 내 머리색은 민트초코 색이었어,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

아름다운 목소리로 뭇 남성들의 아이돌로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 온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 그녀 역시 어둠의 민초단을 지탱해주는 숨은 공신이다. 비록 이제껏 공식 석상에서 민트초코를 좋아한다고 밝힌 적은 없었지만,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민트초코색 머리에서도 드러나듯 모두들 그녀가 민초단의 일원임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 드디어 하츠네 미쿠가 민초단 간부임을 커밍아웃 했다. 일본 유명 잡화점인 돈키호테와 콜라보를 통해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파티 홍보에 나선 것이다. 하츠네 미쿠의 민초단 참전이 공식화 됨에 따라, 국내외 많은 민트초코 애호가들은 큰 용기를 얻었다. 하츠네 미쿠의 목소리로 “민트초코 성전은 지금부터입니다” 라는 개전신호만 떨어진다면, 세계는 당장이라도 민트초코의 초록빛으로 물들지어니.

민트초코의 요정이 되어 민트초코 홍보에 나선, 숨은 민초단 하츠네 미쿠 (사진출처: 돈키호테 공식 트위터)
▲ 민트초코의 요정이 되어 민트초코 홍보에 나선, 숨은 민초단 하츠네 미쿠 (사진출처: 돈키호테 공식 트위터)

1위. 민트초코의 우수함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쿠키런 '민트초코 쿠키'

앞서 캐릭터들이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정도라면, 존재부터 민트초코 그 자체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쿠키런’에 등장하는 ‘민트초코 쿠키’다. 민트초코 쿠키는 게임 출시 당시부터 활약한 원년멤버는 아니지만, 업데이트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최고 인기 캐릭터로 떠올랐다. 2016년 쿠키런 피규어가 나왔을 때도 가장 큰 관심을 받았으며, 그 해 열린 키덜트 페어에서는 민트초코 쿠키 품귀 현상까지 일어났다. 작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 ‘DJ 쿠키’가 추가됐을 때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그와 맞서는 팀을 꾸릴 정도로 ‘인싸 of 인싸’ 쿠키다.

페이커를 앞세운 민트초코 혐오주의자들의 말대로 민트초코가 기괴한 치약맛 괴식이라면, 민트초코 쿠키의 이 같은 인기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즉, 이 캐릭터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민트초코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맛이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언젠가 민초단 집회가 열린다면, 공식 과자는 무조건 민트초코 쿠키다.

민트초코 쿠키는 게임에서 가장 인기있는 쿠키 중 한 명으로,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 (사진제공: 데브시스터즈)
▲ 민트초코 쿠키는 게임에서 가장 인기있는 쿠키 중 한 명으로,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 (사진제공: 데브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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