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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옆에 있는 것도 싫은, 게임 속 최악의 상사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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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전쟁에서 적보다 무서운 것은 무능한 지휘관’이라는 말이 있다. 때로는 잘못된 판단과 고집으로, 때로는 자신의 파워 업이나 보신을 위해, 혹은 장난삼아 부하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상관들은 적보다 더한 존재다. 차라리 싸우다 죽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그러나, 무능한 상관보다 더 악랄한 것이 있으니, 바로 전략적 공격을 빙자한 광역기를 시전해 부하들까지 덤으로 희생시키는 상관이다. 하다못해 그 광역기가 적을 처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십중팔구는 부하들만 해친다. 그야말로 절대 부하가 돼서는 안 될, 최악의 상사, 광역기 남발 보스를 살펴보자.

TOP 5. 쿠파(슈퍼마리오 시리즈)

마리오의 영원한 숙적 쿠파는 쿠파 군단을 이끄는 수장이자 최종 보스 포지션을 맡고 있다. 기본적으로 쿠파 군단은 대우가 꽤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곳에서 쿠파는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보스다. 실제로 부하를 위해주는 인간적인 모습도 꽤 자주 보일 정도다.

그러나, 쿠파는 중요한 순간마다 부하들을 팀킬한다. 가장 큰 피해자는 가족과 같은 측근들이다. 그를 어릴 때부터 키워 온 ‘마귀’, 그리고 한때 그의 자식들로 알려질 만큼 가까운 부하 ‘쿠파 7인조’는 쿠파가 거대화 할 때마다 용암이 부글대는 성 밑으로 밀려나고, 죽을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회사로 따지면 이사급의 목을 치면서 사원들에게는 자상한 사장님 포지션인데, 결론은? 쿠파 군단에선 승진하면 안 된다는 것!

사원들에겐 착한 사장, 간부들에겐 나쁜 사장 (사진출처: 닌텐도 공식 사이트)
▲ 사원들에겐 착한 사장, 간부들에겐 나쁜 사장 (사진출처: 닌텐도 공식 사이트)

TOP 4. 해머왕 보로딘(던파)

던전앤파이터 서비스 초기인 2006년, 액트 2 ‘왕의 유적’ 던전 최종보스로 등장한 해머왕 보로딘은 여러모로 꽤나 유명한 존재다. 고대 왕국의 국왕으로 영원한 삶을 위해 왕국을 통째로 수장시켜버렸다는 거창한 배경에 비해, 막상 상대해 보면 단조로운 패턴만 반복해 만만한 보스로 낙인찍힌 아픈 과거가 있다.

어쨌든, 그는 자신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아는 듯 부하들을 소환해 가며 싸운다. 틴소드맨은 물론 중간보스 격인 킹스가드까지 불러내는데, 그렇게 도와주러 온 부하를 놔두고 “내 앞에 무릎을 꿇어라!”라며 맵 전체 판정이 있는 범위 공격을 가한다. 플레이어에게 맞아 체력이 간당간당한 일부 부하들은 이 공격에 휩쓸려 명을 달리 하기도. 혼자 죽기 아까워서 물귀신 작전을 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인성 때문에 안팎에서 평가가 영 좋지 않으시다.

기껏 부하 소환 후 전방위 공격 날려 주시는 해머왕 보로딘 (사진출처: 던파 공식 홈페이지)
▲ 기껏 부하 소환 후 전방위 공격 날려 주시는 해머왕 보로딘 (사진출처: 던파 공식 홈페이지)

TOP 3. 헤라클레스(갓 오브 워 3)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헤라클레스는 최고 of 베스트 영웅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올 만큼 이미지가 좋은 그는, 갓 오브 워 3에서도 꽤나 웅장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크레토스를 한참 내려다 보는 덩치, 강렬한 카리스마,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과업들을 완수한 모습은 유능한 상관의 대표적 모습처럼 보인다.

그러나, 헤라클레스의 부하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가는 천벌 받는다. 크레토스와의 전투에서 헤라클레스는 뼈 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에게만은 충성을 다 바치는 부하들을 지휘해 가며 싸운다. 그러나 크레토스에게 몇 대 얻어맞고 갑옷과 투구가 벗겨지자, 갑자기 세스투스로 땅을 쳐 충격파를 발산한다. 이 범위공격에 충성스런 부하들은 모조리 최후를 맞는데, 정작 이 공격은 크레토스에게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한다. 그래도 얼마 안 있어 부하들 뒤를 따라 갔으니, 원혼은 없을 것 같다.

영웅이 아니라 악마야 악마, 갓 오브 워 속 헤라클레스 (사진출처: 게임 내 영상 갈무리)
▲ 영웅이 아니라 악마야 악마, 갓 오브 워 속 헤라클레스 (사진출처: 게임 내 영상 갈무리)

TOP 2. 바바콩가(몬스터 헌터 시리즈)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 나오는 대형 보스들은 대체로 홀로 다니는 개체들이다. 그러나, 나름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들도 있다. 그 중 대형 원숭이와 하마를 섞어 놓은 것 같은 야수종 콩가는 가만 놔두면 백만년 쯤 후 인류가 되지 않을까 싶은 사회적 동물이다. 대장인 바바콩가를 필두로 옹기종기 모여앉아 나무열매를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름 돈독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콩가들의 생명은 바바콩가의 분노 한 번에 꺼지는 촛불과도 같은 존재다. 바바콩가는 먼 발치에서 헌터를 보기만 해도 열이 잔뜩 받아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흉폭한 동물인데, 주변을 잊고 마구 날뛰기 시작하면 주변에 있던 콩가들은 십중팔구 1~2분 내에 몰살당하고 만다. 그래놓고는 조금 아프다 싶을 땐 혼자 도망가는데, 간혹 주변에 부하 콩가들이 남아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저 그런 보스 밑에 있는 콩가들이 불쌍할 뿐이다. 물론 모두 내 제작 재료에 불과하지만!

바바콩가를 우두머리로 믿고 따르는 콩가만 불쌍할 따름 (사진출처: 캡콤 공식 홈페이지)
▲ 바바콩가를 우두머리로 믿고 따르는 콩가만 불쌍할 따름 (사진출처: 캡콤 공식 홈페이지)

TOP 1. 미스터X(베어너클 시리즈)

베어 너클 시리즈의 최종보스이자 만악의 근원 미스터X는 범죄조직 신디케이트를 이끄는 두목이다.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최종보스 답게 신체능력도 꽤 뛰어난 편이긴 한데, 여기에 부하들을 불러내 같이 싸우고 총까지 쏘는 치밀함까지 보여준다. 그래, 마피아 보스 정도 되는 사람이 혼자 싸우면 폼이 안 나지.

그런데, 어째 이 아저씨. 조준사격을 배우지 않았는지 그냥 닥치는 대로 총을 쏜다. 조종간을 연사로 놓고 옆으로 한바퀴 뱅글 도는데, 애꿎은 부하들이 총에 맞아 죽어도 눈 하나 꿈쩍 않고 새로운 부하들을 데려온다. 더 황당한 건, 1편에선 주인공이 이 총알을 주먹으로 받아칠 수 있을 정도로 무의미한 공격이라는 것. 보스가 이런 식으로 부하 학살형 범위공격을 계속 쓰는데도 불구하고 연달아 뛰어드는 부하들의 충성심이 참으로 대단하다.

보스에게 필요한 건 조준사격이었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보스에게 필요한 건 조준사격이었어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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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워 3 2010. 03. 31
플랫폼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산타모니카스튜디오
게임소개
잔혹한 액션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갓 오브 워' 시리즈 3편 '갓 오브 워 3'에는 전작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스케일의 스테이지를 수록하였으며 거대한 타이탄의 등과 같은 이색적인 스테이지에서 화려한 전투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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