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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샤이닝니키, 3D가 니키를 살아 숨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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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니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이러브니키는 지난 2016년 출시돼 현재까지 서비스 중인 모바일 스타일링 게임이다. 소녀감성 물씬 풍기는 캐릭터를 정성껏 꾸미는 것이 주 콘텐츠인데, 주인공 니키를 비롯한 매력적인 캐릭터와 방대하고 자유로운 스타일링이 남녀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기자 지인 중에도 아이러브니키에 푹 빠진 남성 게이머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4년 만에 나오는 후속작 샤이닝니키는 3D를 도입한 그래픽과 더불어 전작의 강점을 계승/발전시켰다. 테스트를 통해 만난 3D 니키는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선보여 플레이어로 하여금 실제 스타일리스트가 된 기분을 들게 만들었다. 여기에 배경과 NPC는 이전과 동일한 매력적인 2D 일러스트로 구현돼 그래픽 변경이 가져올 수 있는 '불쾌한 골짜기'를 덜어냈다.

▲ 샤이닝니키 공식 소개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3D가 니키에게 생명을 불어넣었다

아이러브니키는 주인공 니키와 플레이어가 미라클 대륙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스타일링 대결을 펼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샤이닝니키 역시 비슷한 패턴이지만,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이전보다 심오하다. 멸망이란 비극적 운명을 맞이한 미라클 대륙의 역사를 바꾸기 위해, 최고 전성기였던 680년 전 과거로 거슬러간다는 설정이 더해졌다. 

게임 메인 콘텐츠인 스타일링 대결은 전작보다 직관적이다. 아이러브니키는 ‘우아하고 심플한 일상복’, ‘캐주얼하고 활발하면서도, 삼겹살을 먹어도 쉽게 더러워지지 않는 스타일’ 등 주어지는 주제가 다소 두루뭉술했다. 그에 반해 샤이닝니키는 우아, 상큼, 러블리, 섹시, 시크 등 5가지 주제 중 하나가 주어진다. 의상을 고를 때도 기본 점수가 명시돼 있어 옷 고르기가 전혀 까다롭지 않다.

▲ 코디가 전작보다 한층 더 직관적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든 의상에는 5가지 주제별 점수가 기입돼 있는데, 러블리 점수가 높은 의상, 상큼 점수가 높은 액세서리 등 특정 주제에 특화돼 있다. 비싼 옷이더라도 주어진 주제 점수가 낮다면 활용하기 어렵다. 무작정 비싼 옷을 두르는 것보다 때와 장소에 맞는 스타일링이 중요하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교훈을 준다는 점에서 기자와 같은 패션 테러리스트에게 좋은 가르침을 선사한다.

샤이닝니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D에서 3D로 바뀐 그래픽이다. 게임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 3D로 변신한 니키에 다소 위화감이 들었는데, 게임을 직접 접한 뒤로는 긍정적인 변화라는 감상이다. 

▲ 패션쇼 느낌 물씬 나는 스타일링 대결! (사진: 게임메카 촬영)

360도 회전 기능으로 앞모습은 물론 옆모습과 뒷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어 의상 핏을 보다 더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줌 인/아웃을 활용하면 신발, 액세서리 등 멀리서는 자세히 보기 어려운 의상들에 대한 세밀한 코디가 가능하다. 니키의 표정과 자세도 전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져 실존하는 모델처럼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개별 의상에 대한 묘사도 한층 더 세밀해졌다. 의상에 따라 다른 질감을 느낄 수 있으며, 귀걸이, 목걸이 등 액세서리 및 가방과 같은 소지품의 세밀한 움직임도 잘 표현돼 있다. 게임을 하다 보면, 현실에 존재하는 모델의 스타일리스트가 됐다는 기분이 들 정도다.

▲ 세밀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양한 상호작용, 니키와 절친이 될 수 있다

샤이닝니키의 또 다른 매력은 ‘인싸’ 니키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니키의 집을 방문해 우정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SNS 계정에 댓글을 남겨 소통할 수도 있다. 참고로 니키의 집 첫 방문 시 손님이 온 줄도 모르고 열심히 춤을 추고 있는 니키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머리 속으로 들어갈까 말까 수십 번 고민했다. 

상호작용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사진촬영 파트에서 지원하는 AR 기능이다. 니키에게 어울리는 옷(사실 안 어울리는 옷은 없지만)을 입힌 뒤, 사진촬영 파트에서 ‘AR 모드’를 선택하면 니키가 현실로 튀어나온다. 내 방, 사무실, 길거리 등 어디서나 니키를 소환할 수 있다. 현실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즈를 취한 니키의 사진을 찍어 한 편의 사진집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 혼자서 춤 추고 있는 니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현실로 튀어나온 니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결론적으로, 샤이닝니키의 스타일링 파트 3D 그래픽 도입은 매우 적절한 선택이었다. 아울러 배경 묘사, NPC와의 대화 등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2D 일러스트를 유지해 위화감을 덜어냈다. 전작에서부터 동행했던 고양이 닮은 생물체 ‘모모’는 물론, 우주, 리엘리스 등 다양한 캐릭터들은 2D 일러스트로 구현돼 있다. 

한층 더 사실적이고 깊이를 더한 스타일링, 그리고 현실감 넘치는 상호작용, 그리고 여전히 매력적인 2D 일러스트 등 샤이닝니키는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전작 아이러브니키와 비교해봐도 장족의 발전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곧 있을 정식 출시가 기대된다.

▲ 여전히 매력적인 2D 일러스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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