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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분위기 국가대항전, SWC 2020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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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C 2020 월드 결선 진출자 8명 (사진출처: SWC 2020 공식 홈페이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 대회인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0(이하 SWC 2020)'의 월드 결선 진출자 8명과 대진표가 모두 결정됐다. 북미지역에서 올라온 '제이막(JMAK)'과 '트로카무(TROKAMOO)', 유럽 '빌리피티(VILLYPITY)', '로지스(ROSITH)', 중국 대표 '레스트(LEST)'와 아시아 퍼시픽 컵에서 올라온 '미스터 청(MR. CHUNG)', '가이아(GAIA)'와 한국의 '차미(CHARMI)'까지. 모든 참가자가 다른 국가 사람들로 구성되며 본의 아니게 국가 대항전의 성격까지 띄게 된 이번 SWC 2020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SWC 2020'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SWC 공식 유튜브 채널)

이번 대회 경계 대상 1호, 2회 연속 우승 노리는 '레스트'

▲ 작년 대회 우승자이자 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레스트' (영상출처: SWC 공식 유튜브 채널)

지난 SWC 2019 우승 경력의 레스트가 중국의 강자들을 꺾고 한 번 더 월드 결선에 진출했다. 레스트의 주력 픽은 빛 속성 머메이드로 이번 중국 대표 선발전에서 이 소환수를 앞세워 대회를 완전히 접수했다. 그의 강점이라면 강한 멘탈에서 나오는 위기 대응 능력이다. 그 어떤 밴픽과 전략, 변수에도 침착하게 대처하고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 그의 경기 패턴이다. 작년 대회에선 8강부터 결승까지 자신보다 강하다는 선수들을 꺾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된 그가 올해 경기에선 반대로 '강자의 권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예측 불가능한 선수, 아메리카컵의 다크호스 '제이막' 

▲ 철저한 분석가이자 전략가인 '제이막' (영상출처: SWC 공식 유튜브 채널)

이변의 중심에 있던 아메리카컵을 평정한 선수는 올해 처음으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제이막이었다. 제이막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맞춤 덱을 선보일 정도로 적의 강점과 약점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게임을 공부하듯이 파헤쳐 수많은 강자들을 가볍게 쓰러뜨리고 월드 결선에 진출했다. 결승 직후 인터뷰에서도 월드 결선 때까지 수없이 경기를 보며 상대방을 분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을 만큼 철저한 분석가인 그가 이번 월드 결선에서도 적들을 꺾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탄탄한 기본기 자랑하는 미국의 신흥강호 '트로카무'

▲ 밸런스가 잘 잡힌 선수인 '트로카무' (영상출처: SWC 공식 유튜브 채널)

아메리카컵 결승에서 안타깝게 패배하며 2번 시드로 월드 결선에 진출한 '트로카무'이지만 그 역시 이번 지역컵에서 '제이막' 못지 않은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잘 성장한 캐릭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밸런스가 잘 잡힌 덱을 언제든지 구성해 내는 것이 그의 장점이다. 지역컵 결승전에서 뜻밖의 암 오라클 코스프레를 보여준 그가 월드 결선에서도 독특한 코스프레를 선보일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었다, 유럽컵 전승 우승 '빌리피티' 

▲ 전승 우승이라는 역사를 써낸 '빌리피티' (영상출처: SWC 공식 유튜브 채널)

SWC 2020 유럽컵은 미국과는 다른 의미로 팬들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핀란드의 '빌리피티'가 단 한 번의 경기도 내주지 않으며 무패 전승으로 지역 최강자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빌리피티의 경기력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다. 8강과 4강, 결승 모두 공격속도를 중시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정확한 밴픽을 선보이며 시종일관 상대방을 압살했다. 무려 4번의 도전 끝에 월드 결선 진출에 성공한 그가 이번 SWC 2020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내세우며 무패 행진을 이어갈지 지켜보자.

2019 월드 결선 4강 진출자의 위엄, '로지스' 

▲ 작년 대회 4강 진출자 '로지스' (영상출처: SWC 공식 유튜브 채널)

유럽컵 준우승이라 다소 묻힌 감이 있지만, '로지스' 또한 결승에 올라가기까지만 해도 단 한 세트도 내준 적이 없다. 전승 우승의 빌리피티를 잠깐이나마 꺾을 뻔했던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로지스는 시그니쳐 픽이라 할 수 있는 암 드래곤나이트를 필두로 베테랑다운 침착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작년에 우승자인 '레스트'에게 안타깝게 패배하며 4강에 머물렀던 로지스가 반전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확인해보자.

가장 치열했던 아시아퍼시픽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스터 청'

▲ 가장 치열했던 아시아퍼시픽컵 우승자 '미스터 청' (영상출처: SWC 공식 유튜브 채널)

이번 아시아퍼시픽컵은 다소 일방적인 경기가 계속됐던 다른 지역컵과는 달리 8강 전 매치가 풀세트로 진행될 만큼 아주 치열했다. 그리고 그 경합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미스터 청'의 경기력은 분명 굉장했다. 3픽까진 자신의 시그니처 픽인 빛 오공을 중심으로 탱커 위주의 단단한 조합을 뽑아 들지만, 마지막 픽인 4픽과 5픽에서 물 오라클 같은 변수 픽을 내놓으며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뒤흔드는 것이 미스터 청의 장점이다. SWC 2020 결선에서도 시그니처 픽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서머너즈 워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라, '차미'

▲ 이번 대회의 유일한 한국인 참가자 '차미' (영상출처: SWC 공식 유튜브)

아시아퍼시픽컵 준우승자이자 한국 대표로 월드 결선에 진출하는 데 성공한 '차미'도 무시 못 할 실력자다. 이번 대회에선 메타에서 한발 뒤로 물러났다는 평가를 받는 물 오공을 필두로 풍과 암 사막여왕을 사용한 자신만의 밴픽을 꾸준히 선보인 바 있으며, 해설가들로부터 노련한 밴픽이라는 평가 속에서 상성을 뛰어넘는 승리를 줄곧 가져왔다.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의 시그니처 픽 외에도 새로운 캐릭터 조합을 준비해온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실력을 지닌 선수다.

약자의 반란 보여줄 수 있을까? 아시아퍼시픽 3시드의 '가이아'

▲ 아시아퍼시픽컵의 마지막 월드 결선 진출 티켓을 거머쥔 강자 '가이아' (사진제공: 컴투스)

아시아퍼시픽컵 3, 4위 전에서 승리하며 마지가 결선 진출 티켓을 거머쥔 '가이아'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컵 예선에서부터 이 같은 공격적인 스타일로 엄청난 딜량을 뽑아내며 상대방을 압도해왔다. 다만 단단한 조합을 좋아하는 선수를 상대로는 상대적으로 그 장점을 다 발휘 못 한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해설가들 또한 월드 결선에 충분히 갈만한 공격력이라고 평가한 만큼 언제든지 다크호스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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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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