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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딱 봐도 걸러야 하는 게임광고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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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광고의 목적이라 함은 상품을 널리 알리고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 모바일게임을 보면 광고가 아니라 보이스피싱 같다. 게임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사람들을 속여서 유입시키기 위해 별의별 수법을 다 사용하니까. 그야말로 저질 게임광고다.

각종 게임을 많이 접해 본 게이머들은 저질 게임광고를 보면 거부감이 먼저 든다. 하지만 라이트 게이머나 비게이머일수록 이런 광고에 대한 면역력이 약하다. 여기에, 보이스피싱과 마찬가지로 이쪽 업계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계속해서 신규 수법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광고만 봐도 자동으로 걸러야 하는 모바일게임 사례를 제시해주고자 한다.

TOP 5. 게임 화면 대신 다른 장면으로 시선을 돌린다

차 광고에는 차가, 음식 광고에는 음식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면 게임 광고에 게임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연히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시네마틱 트레일러나 실사 예고편, 애니메이션 오프닝 등 세계관이나 콘셉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광고도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다르다.

예를 들면 게임과 전혀 상관없는 연예인이 자극적인 옷을 입고 나와 뭔가를 속삭인다던가, 아무리 봐도 인게임 화면이 아닌 것 같은 CG 영상이나 일러스트만 주구장창 보여주는 경우 등은 한 번쯤 의심해 볼 만 하다. 게임 화면은 아예 안 나오거나 끝 부분에 아주 살짝 스쳐지나가는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사례 대부분은 흔한 SLG나 양산형 RPG로, 광고에서 게임화면을 보여주는 것이 역효과가 날 정도의 게임들이다.

일본 AV 배우를 출연시켰던 '왕의 로맨스' 광고, 선정성도 선정성이지만, 뭐 하는 게임인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일본 AV 배우를 출연시켰던 '왕의 로맨스' 광고, 선정성도 문제지만, 뭐 하는 게임인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4. 번역체나 틀린 어휘를 쓴다

국내 게이머를 대상으로 광고를 내는 모바일게임 절대 다수는 한국어를 지원한다. 간혹 번역 완성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외주업체 등을 통해 그럭저럭 즐길 만한 수준으로 게임을 출시한다.

그런데, 유독 몇몇 게임 광고에서는 이상한 말투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전쟁터에 가면 무서워서 도망가면 사나가 아니다”, “나리 저는 억굴합니다” 같은 경우다. 이런 문장은 번역기에서도 자연스레 걸러지기에, 다분히 의도적인 오타와 비문이라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어설픈 번역 광고가 ‘제대로 검열 받지 않은 게임’이라는 인상을 남기기 위한 목적이라 분석하고 있는데.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이런 게임 대다수가 ‘저질 게임’ 논란에 휩싸여 있음은 분명하다.

부정확한 어휘 사용으로 유명한 '왕이 되는 자' 광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부정확한 어휘 사용으로 유명한 '왕이 되는 자' 광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3. 저걸 왜 모르지? 답답함을 유발한

갑자기 눈 앞에 간단한 퍼즐을 들이민다. 문을 차례대로 연다던가, 특정 아이템을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딱 봐도 답이 보이는 퍼즐이건만, 광고에 등장하는 손은 항상 이상한 선택지를 고른다. 보물을 눈 앞에 두고 용암을 쏟아버린다거나, 전기가 흐르는 콘센트에 철로 된 가위를 들이대는 등이다. 답답해 하는 와중 ‘당신은 이걸 해결 가능합니까?’, ‘5%만이 풀 수 있는 문제’라는 도발적 문구가 나타난다.

왠지 다운받아서 내 지능을 뽐내고 싶어지지만, 실상은 다르다. 저런 광고를 싣는 게임 대부분은 퍼즐 요소가 아예 없거나 구색만 갖춘 수준이다. 실제 게임에 들어가 보면 RPG나 SLG, 경영 시뮬레이션 등으로, 광고에서 보여준 퍼즐은 미끼에 불과하다. 얼마 전 영국에서는 이러한 광고를 실은 ‘꿈의 집’과 ‘꿈의 정원’에 대해 허위 광고라며 광고 송출을 중단시킨 적이 있는데, 모처럼 나온 사이다 판결에 많은 이들이 열광한 바 있다.

길 선택과 어드벤처 요소를 주력으로 광고하다 영국에서 광고 송출을 중지당한 3매치 퍼즐게임 '꿈의 정원'
▲ 길 선택과 어드벤처 요소를 주력으로 광고하다 영국에서 광고 송출을 중지당한 3매치 퍼즐게임 '꿈의 정원'

TOP 2. 불륜, 노예, 고문 등 자극적 상황극을 펼친다

헐벗은 여성들이 목에 나이가 적힌 팻말을 걸고 서 있다. 그 중 한 명을 선택해 함께 침실로 들어간다. 다른 광고에서는 어떤 남성과 여성이 부둥켜 안고 있다가 배우자에게 발각되는 불륜 현장이 묘사된다. 그 외에도 여성 죄인에게 성고문을 연상케 하는 행위를 하고, 임신한 여성에게 낙태약을 먹이는 등 선을 넘는 선정적 장면들이 광고를 통해 고스란히 우리 눈에 비춰진다.

일반적으로 이런 저질광고를 보면 거부감부터 들지만, 호기심을 못 이기고 유혹에 넘어가는 게이머들도 더러 있다. 물론 게임 내에서는 이런 장면이 존재하지 않지만, 일단 이런 장면을 미끼 삼아 유입시켜 놓으면 향후 과금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수니 밑지지 않는 장사라고 생각하나 보다. 미성년자에게까지 노출되는 저질광고 게임들을 당연히 걸러야 한다는 건 말 안 해도 알리라 믿는다.

선정적 광고로도 끊임없이 논란을 빚은 '왕이 되는 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선정적 광고로도 끊임없이 논란을 빚은 '왕이 되는 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 제목부터 광고 콘셉트까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왕비의 맛', 현재는 게임 제목을 바꾼 상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게임 제목부터 광고 콘셉트까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왕비의 맛', 현재는 게임 제목을 바꾼 상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1. X버튼 눌러도 설치창이나 팝업이 뜬다

대부분의 광고는 원치 않게 보는 것이다. 당연히 얼른 끄고 싶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임 광고 중에는 5~10초만 재생되고 자동으로 꺼지는 광고도 있지만, 플랫폼이나 광고 종류에 따라 10~30초 후 X나 스킵 버튼을 눌러서 닫지 않으면 넘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시간에 맞춰 X버튼을 눌러야 하기에 피로도가 살짝 높다.

그런데, 분명히 버튼을 정확히 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광고 스킵 대신 팝업창이나 다운로드 창이 뜨는 경우가 있다. 한 두 번이면 내가 잘못 눌렀나 싶을 텐데, 이런 경우가 반복되다 보면 누구나 광고 자체에 속임수가 있다는 점을 눈치챈다. X 버튼을 일부러 느리게 활성화 시키는 식으로 팝업창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스팸메일이나 불법광고에서나 하는 짓들이다. 이런 비윤리적 수법을 동원한 게임이 제대로 된 게임일 리 만무하다.

광고 시간이 지난 후 우측 상단에 있는 X버튼을 누르면
▲ 광고 시간이 지난 후 우측 상단에 있는 X버튼을 누르면

광고가 닫히는 대신 다운로드 창이 뜨는 스팸광고 수법도 간혹 보인다 (사진: 게임메카 제작)
▲ 광고가 닫히는 대신 다운로드 창이 뜨는 스팸광고 수법도 간혹 보인다 (사진: 게임메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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