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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무더위 식혀줄 일본 RPG 기대작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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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찬란했던 시절에 비하면 빛이 많이 바랬지만, 지금도 일본 RPG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올 여름은 이들을 위한 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대를 모으는 대형 신작이 연이어 출시돼 게임 할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정도다.

9월 초까지 이어지는 여름 더위를 식혀줄 일본 RPG는 국내 정식발매 예정작 기준 5개다. 새단장한 과거 명작의 귀환부터 유서 깊은 전통을 지닌 시리즈물의 최신작, 그리고 처음으로 게이머들을 만나는 완전 신작까지, 일본 RPG 마니아들을 행복하게 만들 작품들을 살펴보자.

▲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 파이널 트레일러 (영상출처: 플레이스테이션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

6월, 일본 RPG계 전설과 강력한 신인이 한꺼번에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6월, 가장 폭넓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가 일본RPG 러시 첫 주자로 나선다. 작년에 출시됐던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에 PS5 업그레이드+신규 에피소드를 더한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가 6월 10일 출시 예정이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그래픽 완성도의 개선, 빠른 로딩, 4K/HDR을 지원하는 그래픽 모드 및 초당 60프레임의 쾌적한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는 퍼포먼스 모드 등 기술적인 부분도 분명 인상적이다. 그러나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소녀 닌자 ‘유피 키사라기’를 주인공으로 한 추가 에피소드일 것이다. 

▲ 유피 키사라기의 미드가르 잠입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공식 영상 갈무리)

추가 에피소드 줄거리는 미드가르에 적대적인 우타이에서 파견된 유피가 아발란치 본가와 협력해 ‘궁극의 마테리아’를 찾는다는 내용으로, 스토리 비중이 크지 않았던 24년 전 원작 유피의 아쉬움을 단숨에 씻을 수 있는 요소다. 또 실사풍 그래픽으로 다시 태어난 유피의 외형과 화려한 액션 역시 기대할 만한 부분. 이 외에도 더지 오브 케르베로스 파이널 판타지 7의 악역 ‘순백의 바이스’를 비롯해 파이널 판타지 7 세계관에 매료된 팬이라면 흡족함을 감추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주 뒤에는 최근 체험판 배포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는 일본 RPG계 유망주가 등장한다. 바로 6월 24일 출시(콘솔판 기준, 스팀 버전은 25일) 예정인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신작 스칼렛 스트링스다.

인간의 뇌를 먹는 괴물 ‘괴이’에 대항하는 괴이토벌군에 갓 입단한 남녀 주인공 유이토 스메라기와 카사네 랜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칼렛 스트링스는 첫 공개 당시 여러 면에서 미묘한 평가를 받았던 코드베인과 닮아 기대치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5월말부터 배포된 콘솔 버전 체험판을 통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가벼운 타격감은 아쉽지만 무기와 염력을 조합한 경쾌한 콤보 액션, 높은 완성도의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등이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여담으로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일본에서 7월 방영 예정인데, 게임이 흥행한다면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방영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첫인상은 코드베인을 떠올리게 했지만 (사진제공: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

▲ 무기와 염력을 활용한 경쾌한 액션이 특징인 스칼렛 스트링스 (사진제공: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

그리고 스칼렛 스트링스와 같은 날, 또 하나의 전설이 귀환한다. 성검전설 시리즈 네번째 작품이자 1999년 PS1으로 나왔던 성검전설: 레전드 오브 마나가 HD 리마스터되어 닌텐도 스위치, PS4, 스팀으로 출시된다. 여러모로 22년의 기술 발전을 십분 반영한 듯, 레트로풍 완전 신작이라 해도 될 정도의 깔끔한 그래픽과 부드러운 캐릭터 움직임 등이 눈길을 끈다. 물론, 원작 일러스트를 고스란히 살린 점과 캐릭터 디자이너 카메오카 신이치 복귀 등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할만한 요소도 충분히 갖췄다.

▲ 성검전설: 레전드 오브 마나 공식 소개 영상 (영상출처: 스퀘어에닉스 공식 유튜브 채널)

엔딩 볼 틈은 있어요? 9월 초까지 이어지는 일본 RPG 러시

6월 라인업만 봐도 엔딩 보는데 시간이 부족할 듯 한데, 7월 초 곧바로 기대작 하나가 국내 정식 발매된다. 바로 현재 캡콤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 RPG 외전, 몬스터 헌터 스토리즈 2: 파멸의 날개다. 2016년 나왔던 1편 이후 약 5년 만에 나오는 신작이다.

몬스터 헌터 스토리즈는 표방하고 있는 장르부터 메인 시리즈와 다른 만큼, 외형이나 시스템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주요 등장인물은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터’가 아닌 몬스터와 동고동락하는 ‘라이더’이며, 전투는 가위바위보식 상성에 바탕을 둔 턴제 커맨드 배틀이다. 그리고 실사가 아닌 카툰풍 그래픽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 메인 시리즈와 여러모로 차이가 있는 몬스터 헌터 스토리즈 2: 파멸의 날개 (사진: 공식 영상 갈무리)

몬스터 헌터 스토리즈 2: 파멸의 날개의 주제는 세계에 종말을 몰고 온다는 ‘파멸의 레우스’에 대한 예언이다. 주인공은 전설적 라이더 레드의 손자/손녀로, 용인족 소녀 ‘에나’를 만나 검붉은색 알을 건네받게 된다. 그런데 알에서 예언 속 레우스로 의심받는 몬스터가 깨어남에 따라 온갖 역경을 겪게 된다. 세계와 교감을 나눈 몬스터를 지키기 위해 동료들과 힘을 합쳐 역경을 헤쳐나간다는 왕도 RPG 스토리가 몬스터 헌터 세계관 속에서 펼쳐진다.

다음은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이다. 작년 8월에 PS4로 나왔던 게임인 만큼 신선함은 다른 게임에 비해 떨어지지만 그래도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한 궤적 시리즈다. 오는 8월 26일,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로의 정식 발매는 PS4가 없어 즐기지 못한 팬들에게는 기쁜 소식임이 틀림없다. 리벨 왕국, 크로스벨 자치주, 에레보니아 제국 등을 무대로 14년간 이어져 온 궤적 시리즈 전반부를 정리하는 작품인 만큼, 후반부 이야기 시작을 알리는 영웅전설: 여의 궤적 출시를 기다리는 이라면 꼭 한번 플레이해봐야 하는 게임이다.

▲ 시리즈 최대 떡밥을 대놓고 전면에 내세웠던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 (사진제공: 클라우디드레오파드엔터테인먼트)

마지막으로 9월 초에는 26주년을 맞이한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대표작 테일즈 오브 시리즈 신작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가 발매된다. 정확한 출시일은 콘솔(PS4/5, Xbox One/시리즈 X) 버전 9월 9일, PC(스팀) 버전 9월 10일이다.

테일즈 오브 시리즈하면 떠오르는 것은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 컷씬인데, 공식 발표에 따르면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의 애니메이션 컷씬은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가 될 예정이다. 3D 애니메이션풍 그래픽도 진일보했는데, 이를 위해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아트모스 셰이더라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전작에 비해 훨씬 풍부해진 캐릭터들의 표정 역시 인상적이다.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는 다나 행성 해방을 위해 레나 행성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 일행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나인인 알펜, 레나인이면서 모국에 반기를 든 알펜 두 인물을 중심으로 린웰, 로우 등 매력적인 캐릭터가 플레이어를 반긴다. 전투에 새롭게 도입된 부스트 어택과 부스트 스트라이크 같은 시스템이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 여름 일본 RPG 러시에 대미를 장식하는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사진: 공식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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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RPG, 롤플레잉
제작사
반다이남코게임즈
게임소개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는 ‘테일즈 오브’의 최신작이다. 300년 전 고도로 발달된 과학과 마법을 지닌 레나는 풍요로운 자연 환경을 지닌 다나를 침공해 이를 지배했다. 그 이후 철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다나의 청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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