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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 전년 대비 21.3%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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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 2020 국내 게임 시장 전체 규모 및 성장률, 2012년 성장률은 오타로 보인다 (자료출처: 2021 게임백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국내 게임산업 규모가 전년 대비 2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근 15년간 최고 성장치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며 게임산업이 호황이라는 예측이 적중한 셈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통해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대한민국 게임산업 총 매출액은 18조 8,8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3% 성장했다. 이는 전세계 게임시장 성장치(11.7%)보다 높은 수치며, 이는 바다이야기 등 성인용 아케이드 게임 호황으로 101% 성장을 기록한 2005년을 빼면 2001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성장세다.

▲ 국내 게임 시장 부문별 규모와 전망 (자료출처: 2021 게임백서)

게임백서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 경제 성장률은 -1%로 역성장한 데 반해, 게임은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라고 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39.9% 증가했으며, 콘솔 게임 분야 역시 닌텐도 스위치 흥행과 신형 콘솔 보급 시작 등으로 전년 대비 57.3% 크게 증가했다. PC게임 역시 전년 대비 2.0% 증가했지만, 성장률 측면에서는 타 분야보다 낮아 전체 점유율은 전년 대비 4.9%p 소폭 감소했다.

다만, PC방과 아케이드 게임장 등 게임 유통업소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에 제한을 받으며 매출이 크게 줄었다. 2020년 PC방 매출은 전년 대비 11.9% 감소, 아케이드 게임장 매출은 48.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백서는 이에 대해 "앞으로도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021년 아케이드 게임장 산업은 2020년의 기저 효과로 인해 5.6% 소폭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 2018년~2020년 게임산업 종사자 수 (자료출처: 2021 게임백서)

다만, 게임산업 종사자 수는 소폭 감소했다. 2020년 게임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6.6% 감소한 8만 3,303명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감소는 게임 유통업(PC방, 아케이드 게임장)의 불환으로 인한 것으로, 게임 유통업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21.6% 감소했다. 이로 인해 2020년엔 처음으로 게임 제작 및 배급업 종사자 수가 게임 유통업 종사자 수를 추월했다.

게임 제작 및 배급업 종사자 수는 산업 규모 상승에 맞춰 전년 대비 12.5% 증가한 4만 4,310명으로 조사됐다. 콘솔게임을 비롯한 모든 플랫폼 종사자 수가 증가했으며, 특히 모바일게임 부문이 전년 대비 17.2% 크게 증가했다. 

산업 전체 성장과 함께 수출액 역시 크게 증가했다. 2020년 대한민국 게임산업 수출액은 81억 9,356만 달러(한화 약 9조 7,421억 원)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모바일게임 수출 규모가 가장 컸으며, 주요 수출국은 역시 중국이었다. 다만, 전년 대비 중국 수출 점유율은 5.3%p 하락한 반면, 대만과 동남아, 북미, 유럽 등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출에 있어 중국 의존률이 낮아짐과 동시에 수출국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외산게임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9.2% 떨어진 2억 7,079억 달러(한화 약 3,221억 원)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외산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 2020년 전세계 게임 장에서의 국내 게임시장 비중 (자료출처: 2021 게임백서)

2020년 기준, 한국은 전세계 게임시장에서 6.9%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영국을 제치고 미국-중국-일본에 이은 4위로 도약했으며, 한국 뒤로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스페인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PC게임이 3위, 모바일게임이 4위지만 콘솔과 아케이드게임 부문은 점유율이 아직 미미한 편이다.

한편, 게임백서는 2021년 국내 게임시장 매출 예상액이 20조 4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게임 제작 및 배급업이 호황을 누린 전년과 동일한 수준은 아니지만, 모바일과 콘솔 분야에서 여전히 10% 내외의 성장치를 보일 것이며 PC방과 아케이드 게임장 산업 역시 기저 효과로 인해 각각 8.3%, 5.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고사 위기에 빠진 아케이드 게임 산업의 경우 점수보상형 아케이드 게임 시범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활성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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