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게임업계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부침이 거세지는 와중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등을 기반으로 한 P2E(플레이 투 언)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올랐다. 작년이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알리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작년부터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계획과 게임이 공개될 전망이다. 2022년을 맞이해 국내 게임사 다수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 목표를 전했는데, 신년사를 관통하는 주제도 신기술에 빠르게 적응해 괄목할 결과를 내겠다는 방향으로 압축된다.
NHN 정우진 대표 “국내 게임산업 재정비한다”
NHN 정우진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목표를 4가지를 밝혔다. 첫 번째는 자생력을 갖춘 독립법인 출범으로 성장에 속도를 더한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에 대해서는 국내 사업을 재정비하고, 일본 자회사 NHN 플레이아트 상장 준비에 나선다.
아울러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등 변화하는 IT 흐름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변화를 유연하게 수용하고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테크기업으로서 지닌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서비스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우진 대표가 강조한 부분은 상생이다. 외부적으로는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파트너사와 상생을 도모하는 동반성장 체계를 더욱 더 공고히 하고, 내부적으로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필두로 노력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 사내문화를 정착시켜 회사, 조직, 개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만든다.
한편 NHN은 백도민 클라우드사업본부 총괄임원 선임을 포함해 총 19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AI, 데이터, 클라우드, 게임, 페이코 등 주요 부문별로 신규 임원을 등용해 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재무/인사/홍보/마케팅 부문에서도 신규 임원을 발탁해 사업 성장을 지원한다.
넷마블∙코웨이 방준혁 의장 “올해는 넷마블컴퍼니 재도약 원년”
넷마블은 3일 오전, 경영진과 전사 리더를 대상으로 2022년 시무식을 진행했다. 시무식에서 넷마블•코웨이 방준혁 의장은 2022년에도 '강한 넷마블, 건강한 넷마블'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준혁 의장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지난 2년 간은 넷마블에게 잃어버린 경쟁력의 시기”였다며 "강한 넷마블, 건강한 넷마블은 정착되고 완성될 때까지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방준혁 의장은 “이용자가 선택해주는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들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강한 넷마블'의 본질"이라며, "이를 위해 차별화된 시스템과 혁신을 추구하여 트렌드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건강한 넷마블에 대해서는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임직원들의 성취감과 신뢰를 이끌어내고, 사회적 요구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상호 존중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준비 중인 라인업들이 다양성과 차별성을 갖추고 있어 유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2년은 넷마블컴퍼니가 성장하고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픽셀 배봉건∙정현호 공동대표 “차기작과 그랑사가 글로벌 진출 주력”
엔픽셀 배봉건 정현호 공동대표는 신년을 맞아 사내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온전치 않았던 일상의 불편함을 견뎌내고 수고해 준 임직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임인년을 맞이해 도전과 화합을 강조했다.
엔픽셀은 지난해 회사 첫 타이틀 ‘그랑사가’를 국내와 일본에 선보이며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시리즈B 투자를 통해 업계 최단 기간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으며, 그랑사가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 및 기술창작상을 받았고, ‘유튜브 웍스 어워즈’에서 국내 첫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현재 엔픽셀은 차기작 ‘크로노 오디세이’ 개발에 속도를 내며, 그랑사가 글로벌 서비스 지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웹젠 김태영 대표 “거센 번화의 바람에 대응한다”
웹젠 김태영 대표는 올해를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 웹젠은 그간 준비해온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신작 개발과 투자,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라고 언급하며, 게임산업은 트렌드의 정점에 있고 방심하면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있기에, 업계의 허리를 책임지는 중견기업으로서 더 기민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중에도 구체적으로 언급된 부분은 블록체인이다. 김 대표는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시키는 사업에 일부 참여할 계획이다. 이 트렌드가 더 강해질지, 금방 잠잠해질 지는 예단할 수 없으나 게임산업의 한 형태로서 그 흐름은 시작됐다”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임직원 역시 게임 및 관련사업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갖춘 전문가로 회사와 함께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위믹스를 게임계 기축통화로”
작년에 위믹스, 미르4 등을 바탕으로 국내 게임사 중 블록체인 게임으로 괄목할 성과를 거둔 위메이드는 올해는 그 위치를 공고하게 다진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올해 우리의 미션은 오픈 게이밍 블록체인을 완성하고, 위믹스를 명실상부한 ‘게임계 기축통화’로 확고히 자리잡게 하는 것”아라고 밝혔다.
특히 장 대표는 국내 게임사 중에는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밸브 스팀처럼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플랫폼을 구축한 회사가 없었고,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은 그 어떤 회사보다 많은 성공과 실패사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위메이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자신했다.
장현국 대표는 올해 말까지 위믹스에 입점한 게임을 1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게임사 다수와 입점 계약을 맺으며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장 대표는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2022년은 중요한 한 해다. 하지만 인생도, 사업도 결국은 ‘장기전’이다. 너무 비전에 압도되지 말고, 크고 작은 ‘성공’에 자부심을 느끼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비욘드 게임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올해 목표를 ‘비욘드 게임(Beyond Game)’이라 밝혔다. 우선 회사 주력이라 할 수 있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새로운 라인업을 더한다. 주요 라인업으로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비롯해, 가디스오더, 에버소울, 프로젝트 아레스, 디스테라 등이 포진되어 있다. 선보인다. 아울러 작년 대표 흥행작으로 자리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내년 상반기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한다
이어서 새로운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프렌즈게임즈,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넵튠 등 계열사와 함께 메타버스, NFT, 스포츠 사업을 확장한다. 조 대표는 “21년이 비욘드 게임 초석을 다지는 한 해였다면, 22년은 카카오게임즈가 만드는 비욘드 게임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컴투스 송재준∙이주환 대표 “컴투버스로 선도적 위치 확보한다”
컴투스 송재준∙이주환 대표는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거점으로 삼아 디지털 패러다임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컴투버스에 대해서는 “하반기 전 그룹사가 입주할 컴투버스는 현실의 삶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옮긴 올인원 미러버스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며 “우리 그룹이 구축하고 있는 독자적인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과 함께 현실과 가상이 연결되고, 새로운 삶의 방식과 경험을 선사하는 컴투스만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작년에 컴투스는 주요 계열사를 컴투스 브랜드로 통합했고,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대해 투자와 연구개발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사 중 선도적으로 모바일게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던 만큼 새로운 분야로 떠오른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에서도 선두기업이 될 자신이 있으며, 올해 출시를 예고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필두로 글로벌 P2E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송재준∙이주환 대표는 “현실과 가상을 잇는 메타버스와 게임산업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블록체인 게임은 새로운 영역이지만 컴투스이기에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라며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즐거움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을 연결해왔다. 이 본질에 대한 컴투스의 신념은 신규 사업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펍지 유니버스 확장과 새 장르 진출에 주력”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올해는 대표 IP 배틀그라운드 확장과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는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작년에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서비스와 웹툰 등 관련 콘텐츠, e스포츠 리그에 총력을 기울였고,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등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펍지 유니버스를 확장해 더 큰 팬덤을 형성하고, 새로운 게임시장인 인도, 중동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신작에 대해서는 프로젝트 카우보이, 칼리스토 프로토콜, 프로젝트 타이탄 등 펍지 유니버스 관련 신규 타이틀과 함께 이영도 작가 대표작 눈물을 마시는 새를 원작으로 한 프로젝트 윈드리스 등을 추진 중이다. 김창한 대표는 “크래프톤 산하 해외 게임 제작 스튜디오와 함께 우리가 지금껏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것 이며, 세계 수준에 도달한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선도적으로 활용해 콘텐츠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레이위드 김학준 대표 “씰 신작과 차세대 먹거리 창출에 집중”
플레이위드 김학준 대표는 두 가지 목표를 밝혔다. 하나는 자사 대표 IP인 씰 온라인, 로한을 기반으로 한 신작을 선보이는 것이다. 김 대표는 “씰M과 씰 유니버스 글로벌 론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 사업 등 다양한 조직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글로벌 유저 만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며 “로한M2 등 새로운 게임 개발에 그간 축적해온 개발 노하우와 경험을 녹여내야 한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는 NFT,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에 대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부분이다. 김학준 대표는 “NFT,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게임업계에 빠르게 도입되면서 많은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다양한 업무와 구체적인 작업 등을 바라보는 시각과 방식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새로운 과제와 계획을 만들고 풀어가면서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성장 시나리오를 써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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