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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C 2022 살펴보니,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강연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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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C 2022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GDC 공식 트위터)

매년 3월이 되면 게임 개발자들의 학구열을 자극하는 컨퍼런스가 열린다.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의 대표격으로 자리하며 최신 기술과 트렌드, 제작 노하우가 공유되는 GDC(Game Developer conference)다. 특히 올해 GDC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온라인으로 열렸던 지난 2년간과 달리,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해 열린다. 따라서 현장에서 직접 강연을 들을 수도 있고, 공식 플랫폼에서 온라인 강연도 제공된다.

GDC 2022는 오는 3월 21일부터 25일(현지 기준)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최된다. 5일 간 600개 이상의 강연이 진행되며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사운드 등 게임 개발에 관련된 부문부터 사업, 마케팅, 조직관리, 게임 서비스, 운영, 경력 관리 등 업계 전반에 걸쳐 종사자들이 참고할만한 정보와 노하우가 공유된다.

특히 올해 GDC에서 새로운 주제로 떠오른 것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이다. 두 부분의 현황과 웹 3.0 등 관련된 최신기술 동향, 앞으로 게임업계와 시장에 미칠 전망 등을 조명하는 강연 다수가 열린다. 이 외에도 올해 출시되어 호평을 받은 호라이즌 포비즌 웨스트 등 화제작 다수의 제작진이 직접 개발 노하우를 전하고, 유니티, 엔비디아 등 엔진 및 하드웨어 업체에서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 알린다.

▲ 코로나19 전 오프라인으로 열렸던 GDC 2019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업계 종사자가 직접 밝히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성공 가능성

먼저 살펴볼 부분은 GDC에서 진행되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관련 강연이다. 우선 앞서 밝혔듯이 위메이드가 진행하는 5개 세션이 있다. 먼저 장현국 대표가 자사 대표작 미르4를 토대로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 성공에 미친 영향을 소개하고, 플레이 투 언을 통해 유저들에게 어떠한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알린다. 이를 토대로 위믹스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에 도입했을 때 어떠한 이점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이어서 위메이드 주요 실무진이 강연자로 참여해 미르4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얻은 경험, 게임에 블록체인을 도입할 때 중점을 둬야 할 요소, 게임 내 NFT 활용 현황, 상용화 게임을 위한 DeFi(탈중앙화) 서비스 구축 방법 등을 전한다. 아울러 위메이드는 GDC 현장에 60부스 규모로 현장 부스를 운영하며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위믹스를 알릴 예정이다.

▲ 장현국 대표 등 위메이드 주요 인시가 GDC 현장에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알린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외에도 블록체인 및 관련 부분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프로그램 다수가 진행된다. 아무래도 해외 게임업계에서도 작년부터 급부상한 이슈인 만큼, 블록체인, NFT, P2E 등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떠한 게임이 제작되는지, 이러한 기술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게임 개발자 다수가 참여하여 NFT, P2E 등이 과연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전망해보는 토론회도 진행된다. 세계 유수의 업게 종사자 다수가 머리를 맞대는 만큼 갑론을박 상태인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서도 큰 방향성이 정리될 수 있다.

또 다른 트렌드로 조명 중인 메타버스도 빠지지 않는다. 메타버스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로블록스는 GDC 현장에서 자사가 준비 중인 차세대 아바타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게임 개발자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게임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 등을 알린다. 이를 토대로 메타버스에서 플레이어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이 왜 중요한지, 메타버스에서 플레이 경험을 향상하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구축한 기술, 전략, 제작기법 등을 전한다.

▲ 메타버스 대표주자 로블록스도 GDC에 참여한다 (사진출처: 로블록스 공식 홈페이지)

이 외에도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거나 메타버스 게임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강연 다수가 있다.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필수 요소로 손꼽히는 웹 3.0으로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해본 제작사의 노하우도 공개된다. 웹 3.0은 탈중앙화와 개인의 콘텐츠 소유를 주요 특징으로 앞세운 차세대 인터넷이다. 마지막으로 메타버스는 ‘현실과 같은 가상세계’를 지향하는 만큼 관련 콘텐츠를 만들 때 윤리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부분도 짚어본다.

호포웨, 사펑, 디아2: 레저렉션… 화제작 개발 노하우 푼다

업계 종사자와 게이머가 모두 관심 있어할 만한 ‘개발 노하우’도 다수 공개된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라챗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사이버펑크 2077, 데스루프, 디아블로 2: 레저렉션, 데스티니 가디언즈 등 작년과 올해 화제로 떠오른 게임에 참여한 제작진이 본인의 개발 경험을 밝히며 게임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내용을 발표한다.

개별 게임 중 가장 강연이 많은 것은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다. 무려 8개 강연이 진행되며, 게릴라 제작진 다수가 여러 부족이 자리한 거대한 오픈월드를 구축한 방법부터, 퍼즐풀기와 보스전투, 수영까지 여러 플레이가 얽혔던 메인 퀘스트 ‘데스 도어’ 기획법, 게임을 상징하는 기계 생명체 개발, 최적화된 물리 엔진 개발 과정 등이 공개된다. 여전히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오픈월드 게임 제작 비결’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펑크 2077에 대해서는 CD 프로젝트 레드 제작진이 강연자로 나서 게임 속 거대 미래도시 ‘나이트 시티’ 제작 과정부터 24시간 쉬지 않고 움직이는 도시에 생기를 더할 조명을 구축하는 법, 위쳐 3의 3인칭에서 사이버펑크 2077의 1인칭으로 달라진 시점에서 어떻게 스토리텔링 기법을 전환했는지 등을 전한다.

▲ 절경을 자랑하는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네온사인이 곳곳을 화려하게 수놓은 사이버펑크 2077의 나이트 시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어서 데스루프를 만든 아케인 스튜디오는 같은 맵에서 24시간이 반복된다는 설정을 토대로 플레이어들이 동일한 맵을 탐험하며 퍼즐 풀이를 익할 수 있도록 기획한 방법과 ‘타임루프’라는 까다로운 소재로 스토리텔링을 구축한 비결을 밝힌다. 유려한 그래픽과 빠른 로딩으로 눈길을 끌었던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를 만든 인섬니악 게임즈는 애니메이션과 렌더링 기법에 대해,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제작한 블리자드는 20년 된 게임을 고유한 특징을 살리면서도 현재 시각에 맞춰서 다시 제공한 노하우에 대해 강연한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서비스 중인 번지는 ‘라이브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다. 헤일로로 대표되는 패키지게임 개발사에서 라이브 서비스 중심 회사로 전환된 과정과 여러 기종에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그러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었던 경험을 전한다. 이 외에도 GDC에는 온라인 플레이에 관련된 강연이 다수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서비스하며 악성 유저에게 패널티를 주는 것 외에도 플레이어들이 긍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노력해온 점에 대해 밝힌다.

▲ 성공적인 라이브 서비스 게임 사례로 손꼽히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이 외에도 주목할만한 게임 개발 관련 강연이 있다. 우선 GDC에는 기존부터 고전게임 제작기를 다시 돌아보는 ‘클래식 게임 포스트모템’이 진행됐는데, 올해 주인공은 둠과 함께 대표적인 고전 FPS로 손꼽히는 울펜슈타인 3D다. 존 로메로 CEO가 강연자로 나서 이드소프트웨어 창업자 4명이 4개월 만에 게임을 만들며 겪은 개발비화를 공개한다.

아울러 올해 초에 큰 인기를 끈 단어 맞추기 게임 ‘우들(WOODLE)’을 개발한 조쉬 우들이 본인 개발 경험을 공유하며, 작년에 힐링 게임으로 주목됐던 이사게임 ‘언패킹’ 제작진이 귀를 자극하는 1만 4,000여종에 달하는 폴리 사운드(맞춤 음향)을 만든 방법에 대해 강연한다. 여기에 GDC에는 인디게임 개발자를 겨냥해 투자자, 퍼블리셔 계약 성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피칭하는 방법, 성공과 실패 사례 공유, 이너슬로스가 직접 밝히는 ‘어몽 어스 틱톡 마케팅’ 등 효과적인 마케팅 노하우 등을 전하는 강연 다수가 진행된다.

▲ 언패킹 출시 트레일러 (영상출처: 위치 빈 공식 유튜브 채널)

유니티, 엔비디아, AMD 등, 게임 개발 신기술 조명

GDC는 전세계 각국 게임업계 종사자가 한데 모이기에 게임 엔진, 하드웨어 등 게임 관련 기술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업체는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올해도 유니티, 엔비디아, AMD, 인텔, 아마존 등이 GDC 현장에서 자사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우선 유니티는 올해 자사 로드맵, 내부 제작진이 최신 기술을 토대로 직접 만든 데모 시연, 자사가 제공하는 주요 개발도구 등을 소개한다.

주요 하드웨어 제조사로 손꼽히는 엔비디아와 AMD도 자사 주요 기술과 개발도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전한다. 우선 엔비디아는 DLSS, 레이 트레이싱 등 최신 그래픽 기술과 함께 3D 그래픽 협업툴인 ‘옴니버스(NVIDIA Omniverse)’, 지포스 나우를 통해 클라우드로 게임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레이테스트’, 시스템 성능 분석 도구 ‘Nsight’ 등에 대해 소개한다. AMD는 17일부터 제공하는 해상도 업스케일링 기술 ‘라데온 슈퍼 샘플링(RSS)’, 피델리티RX 슈퍼 레졸루션(FSR) 2.0 등에 대해 알리고, 라이젠 CPU와 라데온 그래픽카드에서 게임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강연 외에도 여러 행사가 진행된다. 우선 23일부터 25일(현지 기준) GDC 현장에는 파트너사 부스가 자리한 ‘GDC 엑스포’가 운영된다. 엑스포에서는 부스 프로그램과 함께 신흥 및 인디게임사 작품을 시연해볼 수 있는 GDC 플레이, 고전게임 다수가 전시된 아케이드 플레이, 각국 대표 국가 공동관 등이 운영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인디게임 전시회 ‘인디펜던트 게임 페스티벌’과 연계해서 진행하는 IGF 어워드와 게임 개발자가 뽑는 GOTY로 잘 알려진 GDC 어워드(Game Developers Choice Awards)가 열린다. ‘올해의 게임’ 후보는 인스크립션, 포르자 호라이즌 5,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데스루프, 잇 테이크 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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