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졌던 오버워치 2가 드디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7일부터 대중들을 상대로 첫 PvP 모드 테스트에 돌입한 것이죠. 첫 공개 이후 거의 3년 만이며, 오버워치 1편에 업데이트가 멈춘 지도 2년 만입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트위치 동시 시청자 수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꺾고 140만 명을 달성하기도 했으며, 잊혀졌던 오버워치 유튜버들의 영상이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뜨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게임은 오버워치답게 재밌었습니다. 5 대 5로 바뀐 부분도 대부분 불만 없이 받아들이고 있으며, 새로 추가된 캐릭터나 변화된 영웅들의 면모도 대체로 맘에 들어 합니다. 하지만, 테스트를 긍정적으로 즐긴 사람들도 아직까진 ‘2편’이라는 네이밍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내리진 못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특히나 국내 여론을 보자면 게임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딱히 뭐가 변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죠.
사실 오버워치 2에서 PvE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에, PvP 만으론 변화된 부분을 크게 느끼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좋은 평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3년이란 기다림 끝에 마주한 것이라곤 추가된 영웅과 신규 맵 몇 개가 전부였으니까요. 틀린그림찾기 수준의 변화를 달갑게 맞이하기엔 기다린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실제로 국내 게이머들의 의견에서도 반가움보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빙그르 님 "더 많은 영웅을 달라", 소불고기 님 "확실히 아직까지는 큰 변화가 없네, 굳이 새로운 넘버링을 했어야 싶은 정도다", 아이쿠루 님 "넘버링 달고 나오는 것 치고는 많이 부족하다" 등의 의견이 그것입니다. 맥흐로 님은 "게임성은 이미 충분히 좋았으니 애초에 1을 업데이트하는 게 맞는 방향이었지 싶다"며 "이미 개발이 거의 완료된 것 같으니 남은 건 출시 후 꾸준한 밸런스 패치와 신영웅 추가뿐이다"라며 정곡을 찔렀습니다.
다만, 평가와는 별개로 이번 테스트를 통해서 아직도 오버워치 IP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식 출시까지 적잖이 시간이 남은 가운데, 유저들의 피드백을 잘 흡수해 반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많은 플레이어들의 외침처럼, 더 많은 영웅, 더 많은 콘텐츠, 더 뚜렷한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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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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