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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만난 모닥불 앞 추억, 마비노기 모바일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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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지스타 2022 부스 마비노기 모바일 시연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넥슨 지스타 2022 부스 마비노기 모바일 시연대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비노기 모바일 로그인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마비노기 모바일 로그인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처음으로 공개됐던 마비노기 모바일은 여러모로 이야기가 참 많은 게임이었다. 할머니가 된 던컨, 통통해진 노라 등 시작 마을인 티르 코네일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여러 NPC들의 외형이 기본과 달라졌다는 점에서 여러 유저들의 호불호가 나뉘며 여러 이야기가 오고갔다.

오랜 공백 후, 오랜만에 마비노기 모바일이 지스타 2022를 통해 얼굴을 내밀었다. 원작과는 다른 평행세계를 그렸다던 마비노기 모바일은 침묵의 4년 동안 어떤 준비를 해왔을까? 시연을 통해 체험해본 결과, 마비노기 모바일은 캐주얼한 모바일 친화적 조작으로 편리성을 더하고 여기에 마비노기의 감성을 보존한, 추억만은 확실히 사로잡은 게임이었다.

▲ 마비노기 모바일 게임 소개 트레일러 (영상출처: 넥슨 공식 유튜브 채널)

게임은 이웨카(마비노기 세계관의 붉은 달)가 뜬 미지의 공간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은 이 어두운 공간에서 모종의 사유로 타들어가는 듯한 활을 줍고, 이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차원의 추적자를 따돌리기 위해 분투하게 된다. 이들을 따돌리기 위해 다른 차원으로 넘어선 순간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며 티르 코네일에 떨어지는 것이 마비노기 모바일의 시작이다.

시연에서는 이미 준비된 캐릭터 4종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시연에서는 이미 준비된 캐릭터 4종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종족의 경우 체형 차만 있을 뿐 현재 구현된 것은 인간 뿐인 것으로 보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종족의 경우 체형 차만 있을 뿐 현재 구현된 것은 인간 뿐인 것으로 보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시에 따라 차원문을 지나면 전투에 돌입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크고 직관적인 UI가 눈에 띈다. 전투는 버튼을 눌러 시작하는 것으로 보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투는 터치를 통해 위치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확실히 간소화 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전투는 터치를 통해 위치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확실히 간소화 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사고가 일어나기 전 차원의 추적자를 사냥하며 마비노기 모바일의 전투방식을 만나볼 수 있었다. 우선 캐릭터 종족의 뚜렷한 차이 없이 캐릭터 선택창에서 다양한 체형을 가진 인간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으며, 직업은 전사, 궁수, 마법사, 힐러로 구분해 두었다. 다만 이는 하나의 캐릭터가 무기를 바꿀 때마다 직업이 달라지던 기존 시스템을 시연에서 구현할 경우 상당한 시간과 자원이 소요되기에 타협안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투 방식은 몬스터가 사용하는 스킬을 파훼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던 가위바위보식 상성에서 벗어나 조금 더 캐주얼한 방향으로 바뀌었다. 스킬이 간소화된 것은 물론, 턴이나 자원의 제한 없이 간편한 조작으로 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그넘 샷의 경우 터치를 통해 장판이 깔리는 범위를 지정하면 캐스팅이 끝난 직후 곧바로 스킬이 자동적으로 발사됐다. 아울러 명중률에 변동이 발생하지도 않아, 초기 마비노기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빗나가는 일에 고생이 많았던 초기 마비노기 궁수의 단점은 만나볼 수 없었다.

수상한 손과 주인공을 구하려는 하얀 용. 스토리의 떡밥을 품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수상한 손과 주인공을 구하려는 하얀 용. 스토리의 떡밥을 품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공간이 무너진 후 티르코네일로 떨어지면 나오를 만날 수 있는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공간이 무너진 후 티르코네일로 떨어지면 나오를 만날 수 있는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선택지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선택지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퀘스트 진행 방식과 클리어 UI는 확실히 모바일 친화적으로 바뀌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퀘스트 진행 방식과 클리어 UI는 확실히 모바일 친화적으로 바뀌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나오가 선물해 준 마법 나침반을 통해 자동 이동도 지원하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나오가 선물해 준 마법 나침반을 통해 자동 이동이 지원되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레벨업을 통해 레벨업 보너스가 제공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레벨업을 통해 레벨업 보너스가 제공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클래스는 무기에 빠라 변경될 것으로 보이며, 생활 스킬은 시작부터 모두 보유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클래스는 무기에 빠라 변경될 것으로 보이며, 생활 스킬은 시작부터 모두 보유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시 할아버지로 돌아간 던컨과 달리 케이틴은 회견에 큰 변화가 없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시 할아버지로 돌아간 던컨과 달리 케이틴은 외견에 큰 변화가 없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약 20분 가량의 시연을 통해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기자는 PC 마비노기와의 비교를 우선시하기 위해 티르코네일을 둘러보고 살피는 일에 집중했다. 티르 코네일에서 곧바로 만나볼 수 있는 첫 NPC는 나오로, 티르 코네일에 오기 전의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며 게임이 진행됐다. 이후 나침반을 받아들고 촌장 던컨을 시작으로 마을 내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는 퀘스트를 받게 된다. 이번 빌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던컨은 2018년 당시 할머니였던 모습에서 다시 할아버지로 돌아왔으며, 케이틴의 외형은 2018년 공개 당시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외형에 일부 조정이 이루어졌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과거의 불편함에 대한 안주를 최대한 배제하고 간편한 조작과 경험 제공에 집중한 듯 보였다. 게임에서 나오가 제공하는 마법 나침반은 퀘스트를 클릭하면 이동을 도와주는 보조 시스템으로 작용하며, 생활 스킬의 경우 별도의 습득 퀘스트를 거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1레벨부터 보유한 상황으로 나오는 등 불필요한 과정이나 모바일로는 번거로울 일들은 다수 쳐낸 모습이었다.

차이는 여기에만 있지 않다. 레벨업과 함께 제공되는 레벨업 보너스도 원작과는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레벨업 보너스는 레벨업을 할 때마다 제공되는 세 종류의 선택지로, 세 특성이 서로 다른 기능과 스탯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의 플레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것은 선택 후 취소가 불가능한 기능이고, 특정 직업에 치중된 기능인 만큼 영구적으로 활용될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8년 인터뷰 당시에도 언급되었듯 마비노기 고유의 시스템인 '환생'이 구현된다면 이 레벨업 보너스 또한 환생 후에는 초기화 돼 다른 방향의 성장을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NPC의 외형 변경처럼, 티르 코네일에도 일부 변화가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NPC의 외형 변경처럼, 티르 코네일에도 일부 변화가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하지만 채집 및 제작 과정 등에서 들리는 사운드 이펙트나 주변 환경은 전작과 같은 경험을 제공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하지만 채집 및 제작 과정 등에서 들리는 사운드 이펙트나 주변 환경은 전작과 같은 경험을 제공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음식의 중요도는 마비노기 모바일도 여전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음식의 중요도 또한 마비노기 모바일에서도 여전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비노기에서 상점 앞에 모여있던 제작도구는 한곳에 정리돼 배치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마비노기에서 상점 앞에 모여있던 제작도구는 한곳에 정리돼 배치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우가 갑자기 사람을 공격하는 일도.... 아, 신부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여우가 갑자기 사람을 공격하는 일도.... 아, 사제님.... (사진: 게임메카 촬영)

기존 NPC 외에도 새로운 NPC들도 여럿 추가돼 새로운 스토리를 기대케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기존 NPC 외에도 새로운 NPC들도 여럿 추가돼 새로운 스토리를 기대케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과는 엄청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이 게임은 '마비노기'의 감성을 고스란히 이어받기는 했다.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바로 사운드 이펙트다. 티르코네일의 풀밭을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사박거리는 발소리, 계란을 주울 때 들리는 병아리 소리, 나무를 때릴 때 들려오는 투박한 타격음 등, 과거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원작과 동일한 사운드 이펙트가 자연스럽게 추억을 불러온다. 커뮤니티성을 살린 채팅창이 곧바로 아래에 큼지막하게 위치한 것을 고려할 때, 누군가와 소통이 가능해 진다면 이보다 더 큰 마비노기 고유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타겟팅을 전환하는 방법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와 여러가지 변화를 맞이해 심심해진 전투의 재미 등이 있다. 여기에 간편한 조작을 채택한 만큼 전투 과정에서 무기 전환이나 전략적 스킬 사용과 같은 기존 전투의 재미를 어떻게 대체하거나 보여줄 것인지도 걱정이 됐다. 과거의 감성을 자극하는 일만큼은 훌륭히 해냈지만, 마비노기의 재미는 커뮤니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모쪼록 다음에는 감성을 넘어 본연의 재미를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다듬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커뮤니티의 감성도 좋지만, 다음에는 전투의 경험을 더욱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사진제공: 넥슨)
▲ 커뮤니티의 감성은 충분했으니, 다음에는 전투의 경험을 더욱 다양하게 보여주기를 바라본다 (사진제공: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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