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1년 전, PC에서는 에픽게임즈 스토어 독점으로 출시됐던 '데드 아일랜드 2(Dead Island 2)'가 에픽 기간독점을 끝내고 22일 스팀에도 출시됐다. 에픽게임즈 스토어 이용을 꺼려하는 열성 스팀 유저들이 몰렸으나, 막상 에픽게임즈의 잔영이 그대로 남아 있어 평가가 '복합적'을 기록하고 있다.
데드 아일랜드 스팀판은 출시된 지 1년째 되는 게임이니만큼, 오픈과 동시에 50% 할인된 3만 400원에 판매 중이다. 디럭스 에디션 역시 같은 할인율이 적용돼, 3만 2,950원에 구매 가능하다. 에픽게임즈로 가지 않고 1년간 기다린 스팀 유저들에겐 나름 위안이 되는 가격 책정으로, 실제로 많은 이들이 몰려 23일 기준 전 세계 최고 판매 게임 1위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평가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 23일 오전 10시 기준, 데드 아일랜드 2의 스팀 유저 평가는 '복합적(64% 긍정적)'이다. 비추천 평가들을 보면, 게임 콘텐츠가 아닌 에픽 온라인서비스 강제 연결과 그로 인한 잡음에 대해 불만이 가득하다. 스팀으로 출시된 게임임에도 에픽게임즈 런처에 접속해야 한다는 점에, 많은 유저들은 '내 컴퓨터에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설치하기 싫다'라며 부정적 평가를 남겼다.
스팀에 출시된 게임 중 외부 런처에 별도 접속해야 하는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EA나 유비소프트,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자체 플랫폼을 사용하는 게임사들은 스팀에 게임을 출시하더라도 자사 플랫폼에 별도 로그인하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중 로그인은 게임의 평가를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다. 데드 아일랜드 2의 경우는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작품도 아니고, 출시 전에도 에픽게임즈 스토어 연동을 언급한 바가 없었기에 이로 인한 불만이 유독 크게 나오고 있다.
동시접속자 수도 판매 1위라는 수치에 비하면 다소 적다. 아직 발매된 지 10시간여밖에 흐르지 않긴 했지만, 최대 동시접속자는 5,818명에 그쳤다. 열성적인 데드 아일랜드 팬은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라는 플랫폼 간극을 극복하고 이미 오래전에 플레이를 했기에, 스팀에 남아 있던 이들은 상대적으로 게임에 대한 열기가 덜하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게다가 데드 아일랜드 2가 스팀 전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4월 들어 거센 흥행 가도를 달리는 신작이 나오지 않고 있기에, 출시 2달이 넘은 헬다이버즈 2가 1위 자리를 유지해 오던 상황이었다. 여러모로 환호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서, 에픽 이슈가 좋지 않은 프레임으로 씌워질 경우 2차 흥행에 악영향을 미치리라는 분석이다.
스팀 일 최고 동시접속자 TOP 20에서는 최근 들어 로스트아크 글로벌 버전이 유저를 야금야금 끌어모르고 있다. 1달 전만 해도 주말 최고 동시접속자가 5만 8,000명 선이었으나, 지난 주말에는 7만 8,000여명까지 솟았다. 23일 역시 주중임에도 6만 9,000명을 넘기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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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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