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 / 제휴처 통합 1,130 View
게임메카 내부 클릭수에 게임메카 뉴스를 송고 받는 제휴처 노출수를 더한 값입니다.

내년 1분기로 출시를 연기한 붉은사막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게임스컴에 출전해 유저 피드백 받기에 나섰다. 발매 직전에 막바지 담금질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 셈이다. 작년에 선보인 시연 버전이 보스전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초중반에 경험할 수 있는 퀘스트라인을 선보였다. 기존이 전투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을 두루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게임스컴 2025 현장에 열린 붉은사막 시연 부스에 방문해 직접 게임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연 분량은 약 1시간이며, 주인공 클리프가 동료 웅카를 찾기 위해 칼페이드에 방문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플레이 구간은 크게 두 파트다. 검은 곰 무리와 전쟁 중인 칼페이드군을 돕는 구간, 보스 ‘카시우스 모턴’을 상대하는 구간이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후술할 컨트롤은 PS5 컨트롤러인 듀얼센스를 기준으로 서술했음을 알린다.
클리프의 참전을 퀘스트로 체험하다
붉은사막의 주인공인 클리프는 파이웰 대륙 곳곳으로 흩어진 동료를 찾는 과정에서 여러 인물과 세력을 접하며 굴곡진 사건을 경험한다. 이번에 체험판을 통해 공개된 퀘스트도 그 일환이다. 배경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웅카의 소식이 전해진 칼페이드에 방문한 클리프는 주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는다. 영주의 부대장인 카시우스 모턴이 반란을 일으켰고, 여기에 검은 곰 무리도 가세하며 칼페이드 군은 패배 직전에 몰렸다.
이에 클리프는 칼페이드 군을 도와 전세를 뒤집는 여러 임무를 수행하고, 동료 ‘웅카’를 구하기 위해 반란의 주동자인 카시우스를 처단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곳곳에 깃발을 꽂고, 포를 쏴서 적의 갑시탑을 무너뜨리고, 적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일련의 임무가 이어진다. 플레이어 입장에서 보면 퀘스트를 통해 여러 활동을 경험하는 셈이다.
펄어비스 자체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기반으로 한 그래픽은 기존에도 붉은사막의 강점으로 손꼽혔고, 이번 체험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두 세력이 검을 부딪치며 치열하게 대결하고,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전쟁터의 느낌을 게임에서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다. 클리프 자체도 전쟁에 뛰어들어 여러 적군을 베며 적진으로 깊숙이 침투한다. 그 과정에서 적군의 게임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 대 다 난전도 유연하게 소화한다
이번 체험판에 공개된 붉은사막의 전쟁 퀘스트에서는 혼자서 많은 적을 상대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모두 쓰러뜨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멀리서 말을 타고 오거나, 활을 쏘며 다가오는 적군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수적으로 불리한 일 대 다 전투에서 갖가지 상황과 변수에 대응할 전술을 구사하는 것이 핵심으로 떠오른다.
붉은사막은 이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전투 요소를 갖추고 있다. 일단 클리프 자체가 검과 방패, 활, 그래플링 등 격투 기술까지 여러 분야에 통달한 전투 전문가다. 여기에 점프, 막기, 구르기 등 기본적인 회피 수단에 위급하면 높이 뛰어올라 공중에서 활강할 수 있는 ‘까마귀 날개’도 있다. 앞서 이야기한 여러 부분을 조합해 클리프는 근거리와 원거리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유연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순간 가드와 회피가 가능하다. 순간 가드는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L1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를 발동시키면 적은 순간적으로 경직되고, 플레이어는 용기와 스태미너를 회복할 수 있다. 순간 가드 후 다른 공격으로 연계를 이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순간 회피는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O버튼을 눌러 회피하면 발동되며, 추가 공격으로 공세를 이어갈 수 있다. 순간 회피 후 R1을 3회 입력하면 돌진 베기 스킬이 발동되고, 찌르기 공격을 시전하면 강 찌르기로 연계된다.
여기에 강력한 한 방을 먹일 수 있는 스킬이 더해진다. 그 중심에는 ‘섭리의 팔찌’가 있다. 이 팔찌를 통해 불, 번개, 얼음 중 원하는 속성을 선택해 적들을 공격하는 것이다. 가령 화살을 불 원소로 강화하면 폭발화살을 사용할 수 있고, 한손검에 얼음 원소를 적용하면 적을 얼려서 단번에 부술 수 있게 된다. 특히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는 ‘효시’가 유용하다. 지정된 위치에 아군의 폭격을 요청하는 화살로, 적을 처치하는 것 외에도 보급소나 감시탑을 무너뜨릴 때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복잡한 깃발 꽂기를 익혀야 하는 이유
붉은사막은 실제로 해보면 여타 게임과 크게 다른 컨트롤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예시가 게임스컴 2025 시연 버전에서 공개된 ‘깃발 꽂기’다. 큰 깃발을 들어서 꽂는 과정에서 여러 단계에 걸쳐 버튼을 눌러가야 한다. 양쪽 아날로그 스틱을 누르고, 세모와 동그라미 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X버튼을 연타한 후 세모 버튼을 눌러 깃대를 든 후, L1 버튼을 움직여 정확한 위치를 겨냥하고 꽂으면 된다.
퀘스트를 통해 앞서 이야기한 깃발 꽂기를 여러 번 연습할 수 있다. 이러한 구간을 넣어놓은 이유는 이후에 등장할 보스 ‘카시우스 모턴’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깃발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둥을 들어 내리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기믹을 활용하지 않으면 사실상 보스에게 대미지를 입힐 수 없다. 보스전에서 여러 단계로 구성된 컨트롤을 처음 접하면 적응하기 어렵기에, 퀘스트를 통해 깃발을 꽂는 과정을 미리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보스전에 특수한 기믹을 넣어 공략하는 재미를 강화하고,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에 반복적으로 깃발을 세우는 임무를 수행하게 하여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좋다. 다만 5~6단계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과정을 익히게 했다면, 이번 퀘스트 및 보스전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사용할 활용처를 만들어줄 필요가 없다. 이번에만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기믹으로 끝난다면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고, 복잡한 절차를 만든 것에 대한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생소한 조작은 깃발 꽂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질주할 때 아날로그 버튼을 꾹 누르는 것이 아니라 X버튼을 연타해서 가야 한다. 활을 쏠 때는 트리거에서 손가락을 떼어야 화살이 발사된다. 전반적인 컨트롤이 기존 게임과 다른 부분이 많아서 컨트롤러로 액션 게임을 즐겨 하는 유저도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펄어비스는 컨트롤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처음부터 스토리를 플레이한다면 여러 조작을 더 풍부하게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생소한 컨트롤, 개성으로 평가될 수 있을까?
붉은사막의 기본적인 만듦새는 시연 단계에서도 상당히 준수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체 엔진을 기반으로 한 완성도 높은 그래픽, 여러 환경을 품은 오픈월드를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탐험하는 재미, 여러 액션을 소화하며 일 대 일부터 일 대 다까지 유연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전투 스타일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컨트롤이 다소 복잡하지만, 그렇기에 의도했던 공격을 성공시켰을 때 쾌감도 큰 편이다.
다만 생소한 컨트롤이 붉은사막만의 개성으로 평가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유저들이 잘 적응할 수 있다면 독특한 재미 요소가 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다면 진입장벽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따라서 컨트롤 체계를 현재처럼 유지한다면 초반 플레이에 잘 배울 수 있도록 가이드나 튜토리얼 요소를 세밀하게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초심을 잃지 말자. 하나하나 꼼꼼하게.risell@gamemeca.com
- 엔씨소프트 신작 LLL, 정식 게임명 '신더시티' 확정
- 오공 다음은 종규, ‘검은 신화’ 시리즈 신작 공개
- PS6는 3배 빨라지고, 차세대 Xbox는 PC가 된다?
- 히트작 가능성 충분한, BIC 2025 인디게임 12선
- [이구동성] 아이온 2, ‘맹독’ 과금 정말 없을까?
-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 글로벌 출시 포기
- 몬헌 와일즈 "PC 최적화 해결할 패치, 올 겨울로 예정"
- 동물권단체 PETA, 마리오카트에 ‘소 코뚜레’ 제거 요청
- 커진 규모, 여전한 스릴 ‘스테퍼 레트로’
- [포토] 눈알 돌리지 않습니다! ‘서든어택’ 팝업스토어
게임일정
2025년
08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