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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즈 2 두 번째 테스트, 변화 속 ‘그때 그 느낌’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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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즈 2'의 2차 테스트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됐다

 

플레이어간 쏘고, 베고, 피하는 역동적인 액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건즈 온라인’의 정식 후속작, ‘건즈 2’의 2차 테스트가 지난 3일(목)부터 6일(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됐다. 테스트 시간은 평일과 주말 하루씩 6시간 내외로 다소 짧았지만, 오픈 형태로 진행되어 누구나 게임에 접속/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전작 ‘건즈 온라인’을 플레이 하고 있는, 또 추억하는 게이머들의 접속이 테스트 기간 꾸준히 이어지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건즈 2’는 어느덧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중견 게임 ‘건즈 온라인’의 후속작으로서 액션게임의 새지평을 열 수 있을까? ‘건즈 2’를 직접 플레이 해봤다.

 

▲ '건즈 2' 플레이 영상

 

뛰어나진 않지만, 진화를 이룬 그래픽과 타격감

 

‘건즈 2’가 전작과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단연 그래픽이다. 물론 최근 게임과 비교해 그래픽 퀄리티나 묘사가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건즈 온라인’에 비하면 캐릭터와 배경 그리고 액션 효과까지 모든 부분에서 시각적 짜릿함이 강화됐다.

 

전작 ‘건즈 온라인’의 배경은 평면 그림처럼 딱딱한 모습으로 구현됐다. 그저 눈앞에 겹겹이 칸막이를 설치해둔 것과 다름없던 것에 반해, ‘건즈 2’에서는 화학 원유 저장고, 시장, 재개발 지구, 정제소, 버려진 백작 저택 등 게임의 세계관(스토리)과 맞물린 장소에서 입체감이 보다 살아난 구조를 선보였다.

 

▲ '건즈 2'의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그래픽

 

▲ 보다 입체감 있게 또 크게 제작된 '건즈 2'의 맵

 

▲ 전작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버려진 백작 저택도 만나볼 수 있

 

특히 맵마다 특정 위치에 설치된 지형지물의 경우 찌그러지거나 폭파시킬 수 있는 등 물리 효과가 적용돼 단순히 플레이어간의 컨트롤 대결로 승부가 결정되었던 전작에 비해 많은 변수가 생겼다. 이는 초보와 고수 플레이어간의 실력 격차가 심했던 ‘건즈 온라인’보다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자세한 내용은 이후 알아보기로 하겠다.

 

그래픽 강화에 따라 새로운 재미로 부상한 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꼽을 수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캐릭터(클래스)마다 2종류의 의류 세트를 제공(구매)해 입혀볼 수 있었는데, 캐릭터에 따라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의상 등 플레이어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이에 앞으로 머리 모양부터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 추가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작 ‘건즈 온라인’의 화려함이 액션으로 한정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건즈 2’에서는 캐릭터를 꾸며보는 새로운 재미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 클래스별로 나눠진 플레이 캐릭터, 개성도 확실하다

 

또한, 근거리/원거리의 타격감은 개선하고 스킬 효과도 고유의 색을 넣어 플레이 캐릭터의 개성을 살렸다. 한 가지, 칼과 도끼류 등 근거리 무기의 베기 및 올려치기 동작 시 타격감은 사운드를 포함해 전작보다 더욱 화려해졌지만, 이에 반해 총기와 같은 원거리 무기는 밋밋하고 사운드도 단순해 아쉽다.

 

▲ 화려한 효과로 눈길을 끄는 근접형 무기들, 반면 원거리 무기는 다소 아쉽다

 

예를 들어 스나이퍼와 같은 강한 화기를 상대에게 명중시키면 픽 소리와 함께 캐릭터가 일정 거리 밀려나는 데 그치고, 샷건과 같은 범위형 무기는 순간적인 빛과 함께 체력이 깎여나가는 모습이 펼쳐지는 게 고작이다. 결정적으로 재장전 중 로딩 아이콘이 화면 중앙에 등장해 상대 플레이어와 겹칠 시 표적을 놓칠 수도 있는 등 불편함까지 초래한다. 화면 아래나 옆으로 배치하면 어떨까 싶다.

 

▲ 무기에 따라 줌, 반 줌 설정도 가능해 액션 게임에 FPS를 얹은 듯한 느낌도...!

 

클래스로 분류된 플레이 캐릭터,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재미

 

그래픽 강화와 함께 ‘건즈 2’의 가장 큰 변화는 캐릭터를 클래스로 분류한 데 있다. 전작 ‘건즈 온라인’은 장착하는 무기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결정되었던 것과 달리, ‘건즈 2’에서는 ‘사일런트 어벤저’, ‘건슬링거’, ‘실드 트루퍼’ 등 고유 무기와 스킬로 무장한 캐릭터로 분류시켜 플레이어의 선택을 기다린다.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는 크게 원거리형, 하이브리드형, 방어형으로 나뉜 것이 특징으로, 전작 ‘건즈 온라인’과 비교해 상황에 따라 또는 취향에 따라 캐릭터를 골라 플레이 하는 재미가 생겼다.

 

특히 클래스마다 보유한 스킬이 각기 다른데, ‘실드 트루퍼’의 경우 명중 시 상대의 체력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일격필살 공격을 보유했고, ‘건슬링거’는 짧은 시간 맵 상의 적 위치를 표시해주는 스킬도 있다. 사용하는 무기나 의상의 차이뿐만이 아니라 스킬 역시 클래스별 개성이 확실히 묻어난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클래스마다 분류된 고유 무기는 피해 대미지와 공격 범위도 각기 달라, 전작처럼 모션(움직임)이 중복되는 등의 반복 액션에서 탈피했다고도 볼 수 있다.

 

‘스탭’의 변화, 초보와 고수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

 

‘건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서비스 중인 이유에는 과장되고 때로는 억지스러운 액션에 있다. 대표적으로 방향키와 스페이스키 바 연타만으로 화려한 벽타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 ‘건즈 2’에서는 한층 더 스타일리쉬하게 변화했다.

 

▲ 전작 벽타기의 재미가 '건즈 2'에서도 고스란히 적용..!

 

먼저 벽 타기와 벽 점프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같은 키 연타로 손쉽게 맵을 종횡무진 누빌 수 있다. 특히 ‘건즈 2’에서는 벽 매달리기와 가드가 추가돼 적의 방심을 틈타 빈틈을 노릴 수 있는 요소가 많아졌다. 이는 전작 ‘건즈’가 오로지 마우스와 키보드 컨트롤 승부로 누가 더 빠르고 정확하냐에 승부가 갈렸다는 점과 달리, 진입 장벽을 낮추고 초보자와 고수간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다. 앞서 설명한 물리 효과와 클래스별 고유 스킬도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고수도 자칫 한 눈을 팔다간 초보 플레이어의 한 방 공격에 쓰러질 수도 있다는 점. 전작 ‘건즈’에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결정적으로 초보와 고수의 격차를 크게 벌렸던 ‘스탭’이 간소화됐다. 여기서 말하는 ‘스탭’은 ‘건즈 온라인’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 점프와 대쉬 그리고 공격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콤보로 볼 수 있다. 간소화된 부분은 전작 ‘건즈 온라인’에서 사용된 ‘스탭’이 ‘건즈 2’에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탭'은 점프를 시작으로 대시, 공격해 띄어 다시 대시로 이어지는 고난이도 콤보로, '건즈'의 진입장벽을 높이는데 크게 일조했다. 이런 '스탭'이 ‘건즈 2’에서는 한결 간편해졌다. 크게 점프와 대시 그리고 공격으로 이어지도록 콤보 사용이 쉬어졌고 스킬 효율도 높아졌다.

 

▲ '건즈 온라인'에 비해 심플해진 '스텝', 점프-대시-공격으로 나만의 콤보를...!

 

반면, 이번 2차 테스트 기간 내내 랙과 알 수 없는 팅김 현상 등 각종 오류가 난무해 테스트 내내 플레이어에게 불안감을 안겨주었다는 점은 아쉽다. 테스트라고는 하지만, 누구나 접속 가능한 오픈형으로 진행되었던 만큼 짧은 테스트 시간과 더불어 최적화에 실패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진화를 이뤄낸 ‘건즈 2’, 앞으로의 과제는?

 

‘건즈 2’를 플레이 한 느낌은 총기와 검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역동적인 액션과 플레이어간의 변화무쌍한 결투 등 스타일리쉬함이 강조된 액션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이다. 무엇보다 시각적인 재미는 전작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플레이 감각은 최대한 전작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후속작에 걸맞은 ‘진화’라고 평가한다.

 

앞으로 ‘건즈 2’의 과제는 전작과의 차별화다. 게임 모드 그리고 앞으로 출시될 아이템까지 전작 ‘건즈 온라인’과 많이 닮아있는 형태라 앞으로 어떤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할지 기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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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제작사
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
게임소개
'건즈 2'는 자체 물리엔진을 바탕으로 보다 화려하고 독창적인 액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액션 게임이다. 전작의 벽타기를 통한 슈팅 액션을 포함하여 더욱 다양하고 창조적인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며 초...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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