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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축전① 13살 게임메카, 새싹부터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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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름내음이 물씬 느껴지는 6월, 올해로 13살이 된 게임메카 인사 드립니다. 

대한민국에서 게임산업이 싹을 틔운 지도 어느덧 30년 정도가 흘렀습니다.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요, 이 의미 있는 시간 동안 '게임전문매체'로서 산업에 조금이나마 일조했다는 사실에 부끄럽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게임메카 사이트가 운영된 지 벌써 13년이 됐는데요, 늘 저희를 지켜봐주시고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독자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축하 인사를 쓰다보니 최근 북코리아에서 출간한 '한국게임의 역사'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사실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는 이렇다할 감정이 없었는데요,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한 가지 크게 느낀 것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바로 '기록'이었죠. 게임메카는 나름의 사명감으로 늘 '기록'에 전념해 왔는데요, 이번 책을 통해 우리의 이 일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지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때문에 지금은 물론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록하기'에 더 매진할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게임메카는 지난 2000년, 이름 그대로 '게임의 성지'를 꿈꾸며 시작된 온라인 매체입니다. 목표도 확실했습니다. '재미있는, 그러면서도 인간적인' 사이트로 거듭나겠다는 거였죠. 저 개인적으로는 이 목표가 무척 만족스러웠고, 또 게임메카에서 계속 일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됐습니다. 어쩐지, 언제 들어와도 늘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은 바로 '그런 것'을 생산해낸다는 것, 이건 너무 매력적이니까요.  

사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나는 일입니다. 언제 들어와도 늘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은, 바로 이게 '게임' 그 자체니까요. 때문에 게임메카 실무진은 바로 이 '즐거움'이 독자 분들에게 더 확실히 느껴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뛸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기록' 역시, 저희 목표에 따라 '재미있는, 그렇지만 인간적인' 향을 피워낼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으니 앞으로 더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부터는 그간 게임메카와 함께 해온 게임업체 분들이 보내주신 축전입니다. 이번 축전 퍼레이드는 3부작으로 구성될 예정인데요, 우선 1부에서는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태동하던 2000년 이전에 새싹으로 시작해 현재 나무로 자란 업체 위주로 선정해 봤습니다. 축전 보내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e스포츠협회, 게임산업협회, 게임물등급위원회










게임메카 13주년을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진룡 장관과 게임산업협회의 남경필 회장, 그리고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백화종 위원장께서 축하 메시지를 남겨 주셨습니다. '전드로' 전병헌 의원의 축하 메시지가 빠진 게 너무 아쉽지만, 마음만은 축하해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사회에서 게임이 하나의 '놀이문화'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정부와 업계 모두 의견을 적극 공유하며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축전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백 위원장님의 친필 메시지가 돋보이네요.


(수정) 한국e스포츠협회장 전병헌 의원의 축전이 추가 됐습니다. 살짝 늦긴 했지만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 엔씨소프트










1997년 설립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부터 시작해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MMORPG를 개발하며 명실상부 한국 게임개발사 중에 최고로 손꼽혀 왔습니다. 특히 엔씨소프트 이슈는 늘 게임메카 이슈와 맞물려 왔는데요, 이런 의미에서 참 고마운 기업이 아닌가 싶습니다(-_-;). 이번 저희 생일에는 무려 4종의 축전을 보내 주셨네요.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많은 '이슈'로 뵙겠습니다.




- 블리자드




엔씨소프트가 나왔으니, 당연히 블리자드가 나와야겠죠? 사실 독자 분들 사이에서 두 기업의 평가는 호불호가 완전히 갈리는데요, 그래서 더 뜨거운 '경쟁업체'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 추억(?)이 됐지만, 지난 13년을 되짚어보면 참 의미 있는 경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블리자드는 지난 91년 설립된 이후,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의 게임을 내놓았고요, 올해 '블리자드 올스타즈'와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 등이 서비스를 앞두고 있네요. 빨리 '월드오브스타크래프트' 내주세요!




- 넥슨코리아




1996년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이름을 알린 넥슨은 부분유료화 모델을 기반으로 한 캐주얼게임을 앞세우며 크게 성장했습니다.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 못지 않게 넥슨도 독자 분들 사이에서 늘 이슈가 됐는데요, 어느덧 국내 최대규모 기업으로 성장했으니 참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10주년 기념 축전을 보내주셨는데요, 넥슨이라는 기업 이미지에 가장 잘 부합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 소프트맥스




지난 1994년 설립된 소프트맥스는 '창세기전' 시리즈와 '마그나카르타'를 개발했고, 현재 온라인게임인 '창세기전4'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맥스는 한국 패키지게임의 산 역사와 다름 없는데요, 앞으로 더 오래 유지돼 국내 게임산업 전체를 상징하는 하나의 기업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축전에서는 '창세기전'의 마장기 중 하나인 '아수라'를 보내주셨는데요, 이미지의 위압감이 '창세기전4'에 그대로 전해졌으면 하네요. 최연규 이사의 아기자기한 필체가 돋보입니다.




- 한게임




한국 최초의 인터넷게임 포털사이트로 이름을 알린 한게임은 그간 웹보드게임은 물론 온라인·모바일 등 다양한 장르를 다뤄왔습니다. 최근 NHN과 분사가 결정된 이후, NHN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하는데요, 좋은 결과 이끌어내길 바랍니다. 축전에서는 최근 잘 나가는 '던전스트라이커'를 보내주셨는데요, 해당 작품이 한게임의 '슬픈 과거(-_-;)'를 떨치게 한 작품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되네요.




- 한빛소프트




1999년 설립된 한빛소프트는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등의 게임을 유통하며 국내 게임산업에 크게 일조했습니다. '헬게이트: 런던' 서비스 이후 잠시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올해를 기반으로 다시 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 기대가 됩니다. 이번 축전에서는 '클럽 오디션'을 잇는 신작 '오디션 3(가칭)'의 이미지를 보내 주셨는데요, 김기영 대표 사령탑으로 전환된 이후 한빛소프트의 가장 상징적인 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죠? 정말 감사합니다.




-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지난 1997년 설립된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거울전쟁' 시리즈를 시작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온라인게임 '붉은보석'과 '거울전쟁: 신성부활'로 활기찬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신작 '붉은보석 2'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축전에서는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붉은보석'의 신규 캐릭터 '메이드'를 보내주셨네요. 아 참! '붉은보석'도 서비스 10주년 축하합니다.




- 컴투스




1998년, 모바일게임의 '가능성'을 미리 내다보고 설립된 컴투스는 지금까지 다수의 게임을 서비스하며 여전히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늘 밝은 미소를 짓는 박지영 대표님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이번 축전에서는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액션RPG '블레이드러쉬' 이미지를 보내주셨는데요, 작년부터 시작된 모바일게임 붐에 크게 일조한 기업인 만큼, 앞으로도 멈추지 않는 활기찬 활약 기대해 봅니다.




- 드래곤플라이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1995년 설립된 이후 '운명의 길' 등의 패키지게임을 내놓으며 활약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카르마온라인' 이후였고, '스페셜포스'로 국내 온라인FPS의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올해 드래곤플라이는 모바일게임과 함께 몇 종의 온라인게임을 더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축전 역시 퍼블리싱 작품 중 하나인 '쎈 온라인'으로 꾸며주셨네요. 이름 그대로 쎈! 게임이 되길 바랍니다.




- 액토즈소프트




엔씨소프트와 넥슨에 밀리긴 했지만, 액토즈소프트 역시 국내 온라인게임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업 중 하나입니다. 1996년 설립된 액토스소프트는 '미르의전설'과 '천년' 등을 서비스했으며, 중국 시장에 진출해 국내 최초 한류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죠. 최근에는 TCG '밀리언아서'를 서비스하며 밝은 웃음을 짓고 있는데요, 이번 축전에는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티르온라인'으로 꾸며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해외 기업, 국내 패키지 유통업체































이번 게임메카 13살 생일에는 해외 게임기업 및 국내 패키지 유통업체인 세가, 캡콤, 소니, 코나미, 반다이남코, 마이크로소프트, 에픽게임즈, 유니티, 크라이텍, H2인터랙티브, 게임로프트, 게임피아, 디지털터치, 인트라링스에서도 축전을 보내주셨습니다. 최근 신규 콘솔기기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데요, 이에 발 맞춰 앞으로도 두루 멋진 활약 기대해 봅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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