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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게임빌 형, 모바일 농사는 글로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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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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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2014년 2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 이번 주, 한국 모바일게임을 대표하는 두 업체의 명암이 엇갈렸습니다. 바로, 게임빌과 컴투스입니다.

이번 분기, 컴투스는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자체 개발작인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 등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 흥행에 성공하면서, 전체 매출의 68%가 해외에서 발생했죠. 이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754%나 상승했습니다. 덩달아 주요 게임을 자체 플랫폼인 컴투스 허브를 통해 서비스하면서 영업이익률도 40%를 달성했죠.

반면, 국내 시장에 크게 의존한 게임빌은 쓴맛을 봤습니다.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3%나 감소했죠. 영업이익률은 고작 6.7%입니다. 이번 분기 출시한 게임 대다수가 자체 개발작이 아닌 퍼블리싱 작품이었고, 그마저도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출시하다 보니 막대한 지급수수료가 발생해 실적 악화를 불러온 것입니다.

사실, 이번 분기 게임빌의 활동은 결코 나쁘지 않았습니다. 계속 자체 기록을 경신하는 매출액만 봐도 알 수 있죠. ‘별이되어라!’는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고, ‘이사만루 2014 KBO’ 등도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개발사와 구글/애플 스토어, 카카오톡에 로열티와 수수료를 지급하고 나니 남은 것이 없었습니다. 매출이 올라갈수록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기형적인 수익구조. 이는 카카오톡에 목을 메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공통적인 고민일 것입니다.

컴투스와 게임빌의 2분기 실적을 보고, 게임메카 독자분들도 많은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게임메카 ID Cultist103 님은 “해외시장에서 자체개발 게임으로 큰 수익을 얻은 컴투스와 달리 게임빌은 자체개발 부재로 이익이 크게 감소했네요. 하반기에는 좋은 결과 기대해봅니다... 슬슬 새로운 걸 손대야 할 때인 듯”, ID 타쨩 님은 “분기성적이 모든 것을 말하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국내시장이 한계가 있긴 하네요. 이미 수백 개의 게임이 카카오톡에서 경쟁하는 상황에서 카톡게임 출시는 이제 의미가 없어 보이고, 큰 회사는 자체 플랫폼. 작은 회사는 제각기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라며 현 모바일게임 업계의 현황을 짚어주셨습니다.

다행인 점은, 한 지붕 두 가족인 양사가 중장기적인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빌의 경우 텐센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별이 되어라' 등의 신작의 해외 진출이 하반기 중 예정되어 있고, 자체 개발작들도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여기에 게임빌-컴투스 통합 플랫폼인 '하이브'의 활용으로 지급수수료 지출을 줄여 수익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계획이죠. 여기에 국내 매출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에, 체질개선과 해외 서비스에 성공할 경우 영업이익률 반등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지난 3월, CJ게임즈 방준혁 고문은 텐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제휴를 발표하며 “국내 시장에서 더는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오늘부로 한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한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매달린 게임빌과 해외 진출로 성과를 거둔 컴투스. 그 외 수많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의 올해 목표는 글로벌 진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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