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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진영 변경 가능한 유료 서비스 도입WOW 유료서비스, 게임 내 범죄에 악용될까? 게이머들 우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진영과 캐릭터 명칭 그리고 종족을 바꿀 수 있는 ‘진영변경’ 유료 시스템이 도입되었습니다. 진영을 변경할 경우 평판이나 탈것, 업적, 애완동물 등이 해당 진영에 맞추어 변경되고 비행 경로와 친구 목록, 차단 목록, 투기장 팀 등이 초기화 됩니다. 한 마디로 말해 그동안 게임 내에서 쌓아 놓은 것은 유지한 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진영 변경’은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대립을 주요 배경으로 하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어울리지 않아 한바탕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진영 변경을 반대하는 게이머들은 이 같은 서비스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훼손할 뿐 아니라 게임 내 비매너 플레이를 ‘세탁’해 주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 이 서비스가 유료로 진행되는 만큼 블리자드의 상술에 대해서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라스퓨틴: 난 와우 안 하는데 글들을 보니 이런 질문을 하고 싶네. 유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서비스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고, 이제 와서 이 서비스를 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내가 봤을 땐, 이 서비스가 칭찬받을 이유는 그냥 딱 하나인 듯.
"신규유저 유입 시키려고 충성유저의 입장을 무시하는 행태일색인 국산게임들보단 낫다"
아무튼 그 외엔 사실 부정적인걸. 진영간 밸런스는 어쩔 것이며, 닌자 없다는 해외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닐 텐데. 이 서비스가 유저에게 미치는 부작용보다 이익이 더 클까?
이익이 더 크다 해도 그 중 유저가 갖는 이익보다 블리자드가 갖는 이익이 더 클 듯. 돈 내고 진영이동 하고 싶어하는 유저가 몇 명일 것이며, 그 중에 순수하게 "다른 진영에서 플레이하고 싶어서"라는 이유를 갖고 돈을 내는 사람이 몇 명일 것인가? 유저에게 있어선 득보다 독이 될 우려가 많아 보이고, 그 득도 유저보단 블리자드가 먹을 득이 더 커보이는데 (중략) 그리고, 이 서비스를 옹호하는 입장들을 보면, "문제되지 않는다" 라기보단 "난 상관없다"쪽인 거 같거든. 그럼 상관없는 건 본인 자신들이고, 게임전체를 생각했을 때 우려하는 사람도 있는 건데. 우려하는 사람들까지 무시하는 행태들은 좀 아닌 거 같네. 한국 내에서도 문제가 되면 한국유저에게도 문제가 되는 것인데. 다른 북미유럽에서 문제될 거 없으니 한국도 문제될 거 없다라는 것인가?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이 한국 내 문제는 새 발의 피일 뿐? 그렇다면 당신은 북미,유럽 유저? 한국의 유저라면 충분히 우려할 만한 사안인데도, 우려하는 사람에게 "웃기지 마라" 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좀 웃겨 보여서.
ID 불만증: 스토리가 점점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데 진영까지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 게임성도 좋았지만 와우는 스토리 매니아들이 많아서 유지된 부분도 있었는데 이제 정말 끝까지 가겠다는 소리로 보일 뿐.
ID 미하엘발락: 상대진영 변경하는 것이면 여태 적지 않은 돈 써가면서 게임 했는데 상대진영변경 유료화라면 서비스차원이 아닌 상업적인 상술이 있다고 생각을 하니 다시 한번 재고바랍니다. 그리고 많은 와우 유저들이 자유롭게 상대진영을 변경하는 서비스를 굳이 유료가 아닌 무료로 서비스해야 더 많은 유저들이 게임의 재미를 만끽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게이머들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했던 서비스인 만큼 블리자드의 이번 결정을 탓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ID SkySalmon: 위에 몇몇 사람은 와우가 한 물 갔음을 증명하는 업데이트라고 신나게 포문을 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환영하는 패치. 3년 동안 뼈다귀가 보이는 언데드를 했더니 이제 슬슬 그나마 정상적인 외모를 가진 얼라이언스로 가고 싶더군요. 그리고 다음 확장팩 때 나오는 늑대인간도 얼라이기 때문에…
ID sbkkorea: 좋은 제도인데 왜들 비난뿐인지 진영을 바꾸면서 캐릭터의 종족과 외모 그리고 이름까지 모두 바꾸는데 4만원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든이나 스포 같은 경우 아이디만 바꿔도 돈을 많이 내야 해 계정 삭제 후 새로 가입하는데, 와우에서는 그러기가 힘든 만큼 이번 제도는 좋지 않나요. 4만원에 레벨이나 스킬 아이템은 다 놔두고 캐릭터만 아예 새로이 바꿀 수 있고, 이름도 변경가능하고. 전 괜찮은 것 같네요.
ID wolf1920: 해외에서는 레이드 구성원 = 자기 길드 구성원으로 갑니다. 우리가 잘 아는 쿤겐의 니힐럼이나 북미의 죽음과 세금 공대 역시 공대가 아니라, 사실은 길드입니다. 때문에 ‘닌자’라는 부작용이 거의 없지요. 같은 길드원이기 때문에 닌자 발생률은 현저히 낮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의 경우 길드 외부에 공격대를 구성합니다. 완전히 생판 모르는 인간들과 실낱같이 얇은 신뢰만 믿고 레이드를 가는데, 닌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지요. 결국 캐릭터 팩션 변경이라든가 이름 변경 서비스. 국내에선 이것이 닌자에 악용된다 어쩐다 하지만, 북미나 유럽에선 해당사항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공격대는 곧 길드니까요. 한국 하나만 바라보고 블리자드가 세계 공통 적용 서비스를 변경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시간과 돈과 노력을 많이 들인 만큼,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걸린 개개인의 이해타산은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내 생애 최고의 게임이라 절대 가치가 변하면 안 되는 게임이겠죠. 또 다른 이에게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그냥 `시간 때우기 용` 게임일수도 있습니다. 이런 게이머들게는 진영 변경으로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중요한 것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생명이 있는 존재란 것입니다. 초기에는 몇 가지 요소로만 재미를 줄 수 있어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이 식상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게임의 생명력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동력이 되는 유저들은 계속 만족시켜야 하고 초기의 장점을 포기하면서까지 그들의 요구사항을 받아주어야 하는 것은 어쩌면 숙명입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이제 청년기를 지나 장년기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타협할 줄 몰랐던 젊은 시절을 지나 좀 여유로워진 중년으로 접어들었다 할까요. 이번 서비스의 옳고 그름 논란을 떠나 중년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좀더 여유롭고 완숙한 분위기를 계속 풍겼으면 합니다. 젊었을 때 혈기가 잘못 뻗쳐 ‘꼰대’로 변한다면, 한때 애정을 가졌던 사람들이 실망스러움을 느낄 테니까요. 게임이 그렇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 ‘끝’이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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