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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WCG 2009, 청두에서 날아올 승전보는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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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호우 시절’로도 우리에게 익숙한 도시, 청두에서 12일부터 2009 월드사이버게임즈(이하 WCG) 그랜드 파이널이 개최된다. 시인 두보와 팬더로 유명한 청두 시와 e스포츠는 어떤 인연으로 맺어지게 된 것일까.

2001년 한국에서 시작된 WCG는 200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며 무대를 해외로 넓혔다. 보다 세계적인 축제를 꿈꿨던 WCG는 올림픽처럼 호스트 시티의 개념을 도입해 2005년 싱가포르, 2006년 이탈리아, 2007년 미국 시애틀, 2008년 독일 쾰른에서 대회를 개최하며 대표적인 국제 e스포츠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WCG 2006 이탈리아 그랜드 파이널에는 ‘Beyond the Game (게임 그 이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70개국 700여 명, 미국에서는 2번째 개최되는 그랜드 파이널인 WCG 2007 시애틀 그랜드 파이널에는 74개국 700여명, WCG 2008 독일 쾰른 그랜드 파이널에는 78개국 800여명이 참가하는 등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  

생소한 청두? 이미 주목 받는 도시

WCG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각 종목의 결승전뿐만 아니라 IT와 관련한 각종 전시 부대행사와 컨퍼런스가 동시에 진행된다. 2009 그랜드 파이널이 청두에서 개최되는 이유 또한 이런 행사의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사천성에 위치한 청두는 중국 공산당이 진행중인 서부 대개발 사업의 주요 거점이다. 충칭, 상하이, 베이징 다음으로 중국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한 청두는 식품, 의료, 기계, 정보 기술 등을 주요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청두 설탕 포도주 회사, 청두 식품 회사, 쓰촨 의약 회사와 같은 수많은 대규모의 기업에 의해 도시가 확장, 발전 되고 있다.

특히 많은 첨단 산업 기업들이 청두에 입지해 있다. 청두에 위치한 하이테크 존에는 (Hi-Tech Industrial Development Zone) 인텔, IBM 등 다국적 기업들을 비롯한 포천 선정 500대 기업 중 387개 기업이 자리를 잡고 있다. 청두는 또 쓰촨-산시, 쓰촨-티베트, 쓰촨-윈난으로 가는 주요한 통로들이 걸쳐있어 중국 교통의 요지로 꼽히기도 하다. 다국적 기업 인텔은 ‘전략적인 위치, 견고한 교육 시스템으로 잘 훈련된 인력’을 청두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이처럼 중국 내에서 확고한 산업 인프라를 자랑하는 청두가 2009 WCG 그랜드 파이널 개최도시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당연한 일. 게다가 수많은 IT기업들은 청두에서 개최되는 WCG 그랜드 파이널을 통해 거대한 중국 시장 타겟으로 홍보 마케팅 전을 펼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미리 보는 WCG 빅3, 한국 대표팀의 운명은?

한국 팬의 입장에서 WCG ‘빅3’를 꼽으라면 단연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카운터 스트라이크’다. 이 세 종목에서 활약할 WCG 태극전사들에 대해 미리 알아보자.

우선 첫 대회 이후 단 한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그랜드 파이널에는 이제동, 송병구, 김택용 선수가 출전한다. 그야말로 ‘택뱅리’의 조합.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올해 역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하지만 대진 운 만큼은 만만치 않다. 이제동이 속한 A조에는 ‘WCG 2009 죽음의 조’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할 만큼 강자들이 포진해 있다. 부담스럽긴 하지만 분명 기량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제동의 메달권 진입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정작 문제는 송병구와 김택용. 송병구와 김택용은 둘 중 한 명이 조별 예선을 2위로 통과하면 8강에서 부딪히게 된다. 메달 싹쓸이를 노리는 대표팀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시나리오다.

장재호와 장두섭, 박 준이 버티는 ‘워크래프트3’는 장재호의 WCG 우승이 화두다. ‘워크래프트3’에서 본좌로 군림하는 장재호 이지만 그 동안 WCG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특히 2008 그랜드 파이널에서 숙적 ‘그루비’ 마누엘 쉔카이젠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한을, 올해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두섭은 이번 대회에서 첫 손에 꼽히는 ‘죽음의 조’에 속해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마누엘 쉔카이젠이 같은 조다. 2년 연속 같은 멤버로 출전한 ‘워크래프트3’ 한국 대표팀이 과연 우승을 포함한 1개 이상의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인지 국내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파란을 일으킨 esq-wind가 국제무대에서 어떤 성적으로 올릴 지가 관심이다. 국내 유일한 프로팀 위메이드 폭스를 꺾고 청두행 티켓을 거머쥔 esq-wind. esq-wind는 실력으로 평가했을 때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국제대회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홈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중국 팀이 메달권 진출에 걸림돌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전력이 알려지지 않은 팀이란 점에서 의외의 성적이 나올 수도 있어 한국 팀의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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