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웅(좌)과 최철한(우)의 모습
대한민국 바둑랭킹 1위인 최철한과 바투 랭킹 1위인 이재웅이 초대 월드바투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양 선수는 15일(일) 오후 7시 서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바투리그(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1억 5천만원)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의 승자는 초대 세계 바투 챔피언으로 등극함과 동시에, 무려 1억 5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가져가게 된다. 결승은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며, 케이블 게임채널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 현장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최철한은 올해 바둑의 올림픽 격인 ‘2009년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최근 이창호, 이세돌 등을 제치고 국내 바둑 랭킹 1위로 올라선 2009년 최고의 프로바둑기사다. 이에 반해 이재웅은 바둑 명성은 최철한에 한참 밀리지만, 바투 랭킹 1위인 선수다. 바투에서만 총전적이 1060승 439패로 승률 7할이 넘는 선수. 월드바투리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바투 챔피언십’에서도 9월달 우승을 차지하는 등 그의 바투 닉네임 ‘웅빠’는 바투 유저들 사이에서는 최고 인기 닉네임으로 통한다.
‘바둑 1위’ 최철한 대 ‘바투 1위’ 이재웅, 이 박빙의 승부에 대해 바투 전문가인 프로기사 8명에게 우승자를 물어보았다.
김성룡 9단 : 최철한에게 한표!!
월드바투리그를 중계하며 많은 선수를 봐왔다. 그 중 이재웅은 완벽하게 바투를 이해하는 선수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린 큰 무대에서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최철한이 우세할 것 같다. 최철한의 경기력이 날이 갈수록 상승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양건 9단 : 이재웅에게 한표!!
양건의 ‘바투 레벨업’의 저자로서 바투를 즐겨보고 있다. 이재웅은 연습량이 상당하다. 그래서 새로운 모양을 접했을 때 적응력이 그만큼 뛰어날 수 밖에 없다. 또 바투에 올인하고 있다. 그에 반해 최철한은 바둑과 바투 모두 신경을 쏟고 있다. 이재웅에게 올인!!
박영훈 9단 : 최철한에게 한표!!
동갑내기 친구 최철한과 자주 바투를 하는데 나보다 잘 하는 것 같다. 또 요즘 바투 결승 준비를 열심히 한다. 나보다 바투를 잘 하면 무조건 우승(?)이 아닐까?
이창호 9단 : 이재웅에게 한표!!
이재웅과 나의 8강전을 돌이켜봤을 때는 서로 긴장을 해서인지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재웅은 이번 대회 준비를 워낙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만 하지 않으면 쉽게 우승할 것 같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된다.
허영호 7단 : 최철한에게 한표!!
4강에서 만난 최철한 선수는 확실히 강했다. 번뜩이는 수읽기가 기본적으로 깔려있어 상대를 점점 조아가며 답답하게 압박한다. 또 바둑 랭킹 1위로 등극하며 요즘 상승기류를 제대로 타고 있다. 흐름으로 보아 어쩔 수 없이 최철한이 이길 것 같다.
박지은 9단 : 이재웅에게 한표!!
바둑과 바투는 엄연히 다르다. 바투는 바둑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여러 요인들이 승부에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최철한의 바둑의 실력보다는 이재웅의 바투 연습량을 더 높이 사야 한다.
송태곤 9단 : 최철한에게 한표!!
허영호가 최철한에게 4강에서 패한 후, 최철한의 바투 실력이 강하다라고 연일 감탄했던 것이 떠오른다. 월드바투리그 경기를 쭉 봐왔는데 최철한의 바투 향상 속도는 놀라울 정도의 광속 스피드다. 거기에 결승 준비까지 확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최철한의 우승이 예상된다.
김승준 9단 : 이재웅에게 한표!!
요즘 이재웅과 ‘바투 캠퍼스 최강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웅과 최철한은 바투 경험 면에서 세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최철한의 평소 경기력도 이재웅에게 떨어진다고 본다. 결승전은 7전 4선승의 장기전이니만큼 바투 실력이 센 이재웅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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