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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열혈강호무쌍, 팬 선물로는 OK 액션게임으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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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레소프트의 모바일 액션게임 '열혈강호무쌍'

※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국산 만화를 즐겨보는 유저라면 양재현 작가의 무협 만화 ‘열혈강호’를 잘 알 것입니다. 무림 사파 천마신군의 여섯 번째 제자 한비광과 정파 검황의 손녀 담화린의 여행을 그린 이 작품은 94년 연재를 시작한 이래 21년간 65권을 출간한 국산 만화계의 명작이죠. 인기 만화답게 앞서 수 차례 게임화된 바 있는데, 이번에 소개해드릴 게임은 다에리소프트가 구글플레이, 네이버 앱스토어에 출시한 모바일 액션게임 ‘열혈강호무쌍’입니다.


▲ 무슨 소리세요, 저는 단행본 전질 소유자입니다

‘열혈강호무쌍’의 플레이 방식은 단순합니다. 플레이어는 원작의 주인공 한비광을 조작하게 되는데요. 전투가 시작되면 사각형 스테이지 위에서 4~6명의 적들과 함께 싸우게 됩니다. 한비광의 이동 및 공격은 원하는 위치에 터치를 해주면 되며, 연타에 성공하면 강력한 스킬로이 적들을 한 방에 쓸어버릴 수도 있죠. 적을 모두 쓰러트리면 자동으로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하며, 최종적으로 보스와 겨루게 됩니다. 


▲ 스테이지는 이런 느낌입니다


▲ 적을 터치하면 알아서 연타 공격!

눈에 띄는 점은 바로 그래픽과 연출입니다. ‘열혈강호무쌍’은 의도적으로 만화책 느낌이 나도록 만들어졌는데요. 전체적으로 흑백으로 이루어진 게임 화면과 커다란 붓이 등장해 캐릭터를 그려내는 등장 연출, 중간중간 등장하는 컷 만화까지 멋진 센스가 엿보입니다. 여기에 게임 수익의 일부를 한국 출판 만화계를 위해 사용한다고 하니 ‘열혈강호’ 단행본 전질을 소유한 저로써는 모처럼 과금하고픈 욕구가 샘솟더군요.


▲ 만화처럼 느껴지는 독특한 연출이 멋집니다




▲ 개발진의 센스가 느껴지는 부분들

하지만 아무리 원작 팬을 위한 서비스가 충실하다 해도 게임은 그 자체로 재미있지 않으면 안되겠죠. ‘열혈강호무쌍’의 핵심 콘텐츠는 ‘무림정벌’과 ‘진영관리’인데요. 먼저 ‘무림정벌’은 게임의 메인스토리 진행입니다. 내용은 원작 전개에 충실해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만, 게임플레이 자체는 단순한 전투의 반복이라 지루합니다. 적 보스와 졸개들의 가짓수도 너무 적을뿐더러 재활용이 극심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네요.


▲ 저 산적두목, 30레벨 넘어서도 보스로 나오더군요

만약 ‘무림정벌’이 ‘열혈강호무쌍’의 전부였다면 큰 문제였겠지만, 다행히 ‘진영관리’는 꽤 흥미롭습니다. ‘진영관리’란 플레이어가 자신의 아지트를 요새화하고 세금을 징수하는 시스템인데요. 유저끼리 약탈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방어 병력과 함정을 배치해야 합니다. 최근 유행 중인 SNG 요소를 차용한 것이죠. 다만 아쉬운 점은 ‘무림정벌’은 플레이어가 10레벨을 달성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10레벨을 달성하려면 1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좋은 콘텐츠를 왜 뒤로 빼놓을 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 SNG 요소를 차용한 '진영관리'

‘열혈강호 무쌍’은 원작 팬들을 위한 좋은 선물임에 분명하지만 액션게임으로서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게임의 핵심인 전투 방식이 너무 단순해서 훌륭한 IP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영관리’처럼 다른 즐길 거리를 더 추가하지 못한다면 원작 팬이 아닌 일반 유저들에게 사랑 받기란 요원한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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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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