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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쳐 3: 와일드헌트, ‘스카이림’에 비견할만한 대작 등장


▲ '위쳐 3'가 지난 19일 국내 정식 발매됐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폴란드 개발사 CD프로젝트레드 대표 타이틀 ‘더 위쳐’ 시리즈 최신작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이하 위쳐 3)’가 지난 19일(화) PC, PS4, Xbox One으로 발매됐다. 괴물사냥꾼 ‘게롤트’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작품답게, 출시 전부터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도입한 오픈월드, 실사와 구분이 안될 정도의 발전된 그래픽, 그물망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퀘스트 구조 등은 그야말로 판타지 RPG 정수를 담은 작품으로 보였다.

실제로 ‘위쳐 3’는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히 차세대 그래픽으로 구현된 오픈월드는 그야말로 눈이 부실 정도다. 여기에 메인 스토리만 진행하더라도 3일 밤낮을 꼬박 세워야 엔딩을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한 스토리 분량, 전작보다 한층 속도감 있게 바뀐 전투 등은 게임 출시 전부터 기대해왔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또한, 메인 퀘스트와 별개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상당한 양이다. TCG와 유사한 ‘궨트 카드’, 경주마를 타고 승부를 펼치는 ‘경마’, 지하 투기장에서 돈을 걸고 펼쳐지는 ‘맨손 격투’, 지도를 구해 맵에 널려있는 보물을 찾으러 다니는 등 판타지 세계에서 꿈꿔왔던 일들을 대부분 경험할 수 있었다.


▲ '위쳐 3'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그물처럼 엮인 스토리, 작은 일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더 위쳐’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라면, 한편의 소설을 보는 듯한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플레이어가 입맛대로 결과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시스템은 전작에서도 큰 호응을 불러모은 바 있다. 이번 ‘위쳐 3’에서는 그물 형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토리 구조를 채택해, 전작보다도 훨씬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를 선보였다.

‘위쳐 3’에서 플레이어는 다시 한번 주인공 ‘게롤트’ 시점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전작에서 모든 기억을 되찾은 그는 행방이 묘연한 연인 ‘예니퍼’와 운명의 아이라 불리는 자신의 수양딸 ‘시릴라(애칭 시리)’를 찾기 위해 온 북부왕국을 수색하게 된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다. 드넓은 세계를 탐험하면서 수많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 중에는 전작에 등장했던 동료 혹은 악연과의 만남도 있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2편에서 주인공을 도와줬던 특수부대 수장 ‘버논 로치’부터, 전 애인이자 소서리스인 ‘트리스’, 절친한 드워프 친구 ‘졸탄’, 심지어 강력한 적으로 등장했던 왕 시해자 ‘레토’까지 여태까지 나왔던 등장인물들이 총출동한다. 전작을 기점으로, 이들이 어떠한 삶을 살게 되었는지 다양한 서브 퀘스트를 통해 알아보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하다.


▲ 이번 작품에서도 '게롤트'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 이번 스토리의 가장 핵심 인물인 운명의 아이 '시리'


▲ 테메리아 특수부대 단장 '버논 로치'부터... (못보던 사이 고생이 많았나 보다)


▲ 음유시인 친구 '단델리온'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이런 사건이나 인물을 만나면서, ‘게롤트’가 할 행동을 정하는 건 순전히 플레이어 손에 달려있다. 다만 전작과 달리, 이런 결정이 하나의 퀘스트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메인부터 다른 서브 퀘스트까지 영향을 미친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게롤트’와 친분이 있는 ‘키아라’를 도와주면, 선택에 따라 나중에 메인 퀘스트 큰 전투에서 그녀가 참여하기도 한다. 반대로 퀘스트 결과가 오히려 세계에 악영향을 끼쳐, 메인 엔딩까지 바뀌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처럼 플레이어의 선택은 이제 퀘스트 결과에만 국한되지 않고, 게임 내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 이런 선택지가 게임 내에서 수두룩하게 등장한다

▲ 이런 공고문에 붙은 의뢰도 '위쳐 3' 세계에 변화를 가져온다

숲, 도시, 설산, 바다까지... 생동감 넘치는 거대한 오픈월드

방대한 ‘더 위쳐’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는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묘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를 채택하면서, 숲, 도시, 설산, 바다까지 플레이어 시야에 보이는 모든 장소가 단순한 배경이 아닌 탐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나온다. 

차세대 그래픽으로 선보인 ‘위쳐 3’ 세계는 현실과 분간이 안될 정도로 화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실제로 너무 현실감 넘치는 배경 탓에, 감각을 예리하게 해 주위 오브젝트들을 표시해주는 ‘위쳐 센스’를 이용해야만 떨어진 아이템을 찾을 수 있을 정도였다. 여기에 늪지와 숲으로 이루어진 ‘벨렌’ 무인지대부터, 고산지대에 위치한 ‘케어 모헨’, 번화한 도시 ‘노비그라드’ 등 지역마다 확연한 특징을 보여줘, 지루해할 틈이 없다.


▲ 드넓은 사막부터...


▲ 지하에 숨겨진 엘프 유적지...


▲ 그리고 '위쳐' 본거지인 '케어 모헨'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맵이 단순히 넓기만 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게임 내 구현된 북부왕국은 세세한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고 생동감 넘치는 NPC와 몬스터, 숨겨진 동굴들로 꽉 채워 넣었다. 특히 게임 내에서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낮과 밤, 날씨에 따라 NPC들 생활패턴이 달라지는 걸 볼 수 있다. 한 예로, 낮에 일하던 NPC들이 밤에는 자신의 집으로 이동하거나, 광장에서 물건을 팔던 상인이 불량배에게 잡혀있는 등 다양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방대한 오픈월드를 탐험하기 위해 ‘점프’ 액션이 도입되고, 소설에 등장했던 주인공의 말 ‘로치’를 소환할 수 있는 기능, 해안이나 항구 근처에서 탈 수 있는 ‘배’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새롭게 선보였다. 여기에 ‘스카이림’처럼 표지판을 이용해 한번 갔던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해, 이동에 따른 스트레스도 없다.


▲ 정말 현실에서 보던 술꾼과 크게 다르지 않다


▲ 호수 밑바닥에 이런 보물이 등장할 때도 있다!


▲ 플레이어가 언제든지 부를 수 있는 '말'이 추가되면서 이동도 편리해졌다


▲ 모터보트도 아닌데, 키를 잡는 것만으로도 가속이 가능하다

속도감 붙은 전투, 이젠 흐느적거리던 ‘위쳐’가 아니다

전투는 전작과 비교했을 때, 연출이나 시스템 부분 모두 진일보했다. 먼저 전작에서 보여줬던 흐느적거리던 모션이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제는 칼로 적을 내려칠 때마다 호쾌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넘어진 적을 칼로 찍거나, 칼을 쳐낸 후 발 혹은 어깨로 적을 밀쳐내는 등 다양한 모션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적에게 마무리 타격을 가할 때, 베는 방향에 따라 적 사지가 잘려나가는 강렬한 연출도 볼 수 있다.

기존에 보여줬던 지루한 공방전 대신, 이제는 살짝 옆으로 빠지는 ‘백스탭’ 회피와 공격이 날라오는 순간 반격하는 ‘패링’ 등이 추가되면서 한층 속도감 있게 바뀌었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아라곤’처럼, 주인공 ‘게롤트’가 5명의 도적을 상대로 화려한 검무를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성공적으로 적 공격에 반격해서 쓰러뜨렸을 때, 그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여기에 원하는 공격 방식으로 빠르게 바꿀 수 있어, 전작보다 좀 더 제대로 된 마검사와 같은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는 직접 제조한 ‘폭탄’, 원거리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석궁’ 그리고 ‘위쳐’ 고유의 마법인 ‘표식’을 버튼 하나로 자유롭게 전환 할 수 있었다. 한 예로, 칼로 상대를 신나게 때리다가, 적이 반격하려는 순간 적을 밀쳐내는 ‘아드’ 마법을 사용하는 등 원하는대로 콤보를 짜는 것도 가능했다.


▲ 전투 모션은 전작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 살짝 떨어져있는 적에게는 불의 세례를 퍼부어보자!


▲ '석궁'을 이용하면 날아다니는 괴물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이런 일반적인 전투와 별개로,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몬스터 사냥’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일반적인 괴물이나 적과 싸울 때는 반격과 콤보를 펼쳐나가는 재미라면, ‘몬스터 사냥’에 나오는 괴물들은 ‘몬스터 헌터’처럼 조심스럽게 공략해나가는 맛이 있다.

‘몬스터 사냥’은 단서를 종합해 둥지를 발견하고, 거기서 나오는 괴물과 싸우다가, 일정 체력 이하로 떨어지면 도망치는 괴물을 추적하고 또다시 싸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에서 괴물의 약점을 미리 파악해,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공략 여부가 갈리게 된다. 실제로 약점대로 공격하지 않으면, 괴물을 쓰러뜨리기가 여러모로 힘들다.

특히 오픈월드를 채택했기 때문에, 이런 괴물 레벨이 플레이어보다 월등히 높은 경우도 있어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들판과 괴물로부터 재료를 수집하고, 이를 이용해 장비 혹은 특수한 기름 등을 만드는 등 전작에서 부각되지 않았던 제작이 강조됐다. 한 예로, 특정 기름을 바르지 않으면 늑대인간이나 뱀파이어 같은 몬스터는 끊임없이 체력을 회복해 공략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도 존재했다. 이처럼 '위쳐 3' 전투는 제작과도 유기적으로 물린다.


▲ 괴물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약점 공격을 펼쳐보자 


▲ '악령' 계열은 표식으로 이동속도를 느리게 해야, 제대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 전투 중 괴물이 도망치면서, 추격전이 펼쳐지기도 한다

카드놀이만 해도 즐겁다! 본편 못지 않은 부가 콘텐츠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스토리와 전투를 제외하고도, 게임 내에서 만날 수 있는 부가 콘텐츠는 상당히 많다. 우선, 다른 NPC와 돈을 걸고 즐길 수 있는 궨트 카드가 존재한다. ‘궨트 카드는 게임에 등장하는 상인으로부터 구매한 카드로 덱을 짜 TCG처럼 겨루는 게임이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전장이라 불리는 곳에 상대와 턴을 돌아가면서 유닛 카드를 내려놔, 마지막에 합산된 공격력으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궨트 카드는 스토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다. 다만, 퀘스트를 통해서 게임 내 등장인물이 그려진 유니크 카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특히 카드를 얻기 위해 상대해야 하는 NPC들도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어느새 푹 빠져든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 간단해보이지만, 생각외로 전략적인 요소가 많다


▲ 카드를 상대보다 최대한 적게 쓰는 것도 필승법 중 하나다


만약 카드게임 취향이 아니라면, 애마 로치를 이용해 벌이는 경마 경주도 존재한다. 경주는 주어진 코스를 따라 일반 레이싱 게임처럼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다른 말들을 제치고 우승하면 로치가 사용할 수 있는 고급 승마 장비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해보면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지만, 말을 체력을 고려해 적절한 스피드 배분이 필요해 어느 정도 컨트롤도 요한다.

 

이 외에도 도시나 마을 어귀에서 펼쳐지는 맨손격투 대회에 참가해 상금을 노리거나, 상인에게 구매할 수 있는 보물지도로 보물을 찾으러 나서는 등 결코 깊이가 얕지 않은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분명 본편에 비하면 작은 콘텐츠들이지만, 어느새 카드를 부여잡고 몰입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코스를 따라 NPC들과 경마 경주를 펼치는 퀘스트도 경험할 수 있다


▲ 가끔 시비를 거는 인간에게는 주먹으로 따끔한 맛을 보여주자!


▲ 과연 주인공 '게롤트'는 무사히 수양딸 '시리'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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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CD프로젝트RED
게임소개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는 폴란드 작가 사프코스키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개발된 RPG '더 위쳐'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레드 엔진 3를 기반으로 개발된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는 전작보...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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