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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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는 지난 25일 한국e스포츠협회와 스타크래프트2 중계권 협상을 중단했다고 선언했습니다. 마이크모하임 대표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적재산권과 관련해 한국e스포츠 협회와 3년에 걸쳐 논의를 진행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하며 “스타2 출시일이 임박한 만큼 더 이상 일을 끌 수 없어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죠.
이 보도가 나간 직후 국내 게임관련 매체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블리자드와 e스포츠의 갈등은 이미 표면적으로 들어난 상태였지만 양사 모두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궁금하던 찰라 마이크모하임 대표가 칼을 빼 들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블리자드와 e스포츠 협회는 갈라섰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곁들이자면 e스포츠협회는 스타크래프트를 단순한 게임에서 하나의 문화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과 역량을 쏟아왔고 현재 거대한 e스포츠 시장을 만들었는데 블리자드가 이제와 자사 게임에 대한 권리를 운운하며 숟가락만 올려놓고 있는 행태를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블리자드는 앞서 언급한 그대로 스타2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인정하고 스타2로 e스포츠를 진행하려면 블리자드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완곡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물론 원소스(스타2)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경제논리를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죠.
보시는 그대로 서로의 입장차이는 극명합니다. 문제점도 확연합니다. 현재 e스포츠시장이 급격히 식어가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발 빠른 대안이 ‘스타2’임에도 불구하고 e스포츠협회가 이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 스타2 성공의 열쇠를 e스포츠가 쥐고 있다는 사실을 블리자드가 인지하고 있음에도 타협점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 모든 책임은 한발씩 양보하지 못한 양사에 있는 것이고 피해는 스타2를 기대하는 팬들에게 돌아가게 되겠죠.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사의 원만한 합의를 원했던 게이머들 입장에서도 크게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블리자드와 한국e스포츠협회와 갈등. 서로 입장차이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완전히 갈라서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던 것이죠. 다음 상황이 어떤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블리자드가 새로운 e스포츠 파트너를 찾거나 자체적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e스포츠 협회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이를 저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둘 중 하나가 쓰러져야 끝나는 `치킨게임`이 진행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이에 대해 게임메카 유저분들도 많은 의견 남겨주셨는데 몇 가지 간추려봤습니다.
ID: Foolycooly님은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군요...이건 협상 내용이나 서로 요구했던 사항들이 알려져야 어느쪽에 잘잘못이 있는지 알것같습니다.”라고 조금 신중한 의견을 보여주셨습니다. 맞습니다. 분명 서로 입장차이가 있었을 텐데 블리자드가 e스포츠협회에 어떤 식으로 협상을 했고 e스포츠협회가 이를 어떻게 받아드렸고 어떻게 요구했는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잘잘못을 따지기 힘든 상황입니다.
e스포츠협회와 블리자드의 입장을 각각 대변하는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좀더 구체적인 정황이 없으니 오늘 이 자리에서는 빼겠습니다. 대신 팬들이 느끼는 심정을 대변해주는 ID: 냐하하님의 의견으로 금일 이구동성을 마치겠습니다.
ID: 나햐햐님, “블리자드만큼 개발자가 중심이되서 좋은 퀄리티의 게임을 내놓고 그 경험을 팬들과 공유하며 인정받고 수익적으로도 성공한 기업은 국내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중략) 진심으로 임요한 선수가 스타2에서 전략으로 이기는 시합 보고싶은 팬이자 블리자드의 기업 정신을 높이 평가하는 게임사 지망생으로서 진심으로 스타크래프트2와 같은 게임은 이스포츠건, 가격이건, 등급이건 다 필요없이 순수히 게임성으로 평가받고 팬들이 원하면 원하는대로 리그를 만들어서 활성화 시켜주면 좋겠다. 너무 슬프다 블리자드나 스타크래프트2 얘기만 나오면 다들 돈 얘기고 이익집단 얘기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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