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진행된 한중 스타크래프트 친선대회에서 신예 조성호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9일 상하이 엑스포에서 진행된 한중 스타크래프트 친선대회에서 STX의 신예 토스 조성호가 뤼시엔을 상대로 우승을 거머줬다. 뤼시엔은 앞선 경기에서 서지수와 박성준, 그리고 오늘 결승 이전에 진행된 준결승전에서 이신형까지 꺾으며 중국 선수들의 돌풍을 예고했다. 결승 역시 조성호를 상대로 첫 두 세트를 따내며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조성호는 불리한 스코어와 데뷔 대회를 치르고 있다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또한 뤼시엔 역시 준우승을 차지하며 중국 선수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조성호는 경기 직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매우 뿌듯하며, 한국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뤼시엔, STX 상대로 연달아 3번 승리하다
▲ 서지수, 박성준에 이어 이신형마저 꺾은 뤼시엔
준결승전, 1세트에서 이신형은 뤼시엔의 스톰 공격에 한꺼번에 다수의 탱크를 잃으며 위기를 맞이했다. 진출하기 위해 탱크들이 좁은 지역을 지나고 있을 때, 셔틀에서 내린 하이템플러의 집중적인 스톰 세례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양 선수간의 병력 균형은 무너져 버렸고, 이신형은 꾸준히 추가되는 뤼시엔의 병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앞마당까지 점령당했다. 본진 입구까지 몰린 이신형은 결국 GG를 선언했다.
바로 이어진 2세트에서 이신형은 마린과 탱크, 그리고 SCV를 대동해 뤼시엔의 앞마당 미네랄 멀티 뒤쪽을 선점했다. 이에 뤼시엔의 앞마당은 일시 마비되었다. 이신형은 이후, 기세를 몰아 탱크와 벌처가 조합된 팩토리 병력으로 상대 진영 입구 근처까지 전진했다. 이에 뤼시엔도 추가 멀티를 시도하며 지상병력으로 이신형의 진영에 러쉬를 감행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뤼시엔은 이신형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패배했다.
세트 스코어는 1:1, 마지막 3세트에서 뤼시엔은 상대 이신형의 추가 멀티를 여러 번 제압했다. 이신형은 상대보다 3번째 멀티를 빠르게 가져가며 자원 면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뤼시엔은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해 이신형이 의도한 대로 풍부한 자원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저지시켰다. 여기에 자신은 4번째 멀티까지 확보하며 안정적인 자원줄을 확보했다. 결국 뤼시엔은 상대의 추가 멀티를 저지한 병력으로 앞마당 지역에 러쉬를 감행하며 2:1로 승리했다.
조성호 VS 뤼시엔, 양국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결승
▲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 조성호와 뤼시엔이 우승컵을 가운데 둔 대결을 펼쳤다
앞선 준결승에서 이신형을 꺾은 뤼시엔은 조성호와 우승컵을 향한 혈전을 벌였다. 결승전 1세트에서 뤼시엔은 상대 조성호보다 멀티를 늦게 가져가는 대신 리버를 빠르게 확보해 초반에 승기를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뤼시엔의 판단은 정확하게 먹혀들었다. 조성호는 리버를 동반한 뤼시엔의 공격에 앞마당을 파괴당하는 심각한 피해를 입고 GG를 선언했다.
2세트에서 조성호는 상대 본진 아래 지역에 몰래게이트를 시도하는 초반에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뤼시엔은 이러한 상대의 전략을 정찰을 통해 미리 파악했다. 뤼시엔은 몰래게이트에서 생산된 질럿을 막는 것은 물론, 자신의 미네랄 지역에 미리 파일런을 지어 매너파일런을 방어하는 꼼꼼한 모습을 보였다. 몰래게이트로 큰 타격을 주지 못한 조성호는 이후 병력 및 자원적인 면에서 모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했다.
마지막 경기가 될 지도 모르는 3세트에서 조성호와 뤼시엔은 서로 매너파일런을 시도하며 초반부터 치열한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초반 돌발 공격을 침착하게 방어한 양 선수는 중반까지 별다른 교전 없이 서로 대치했다. 해당 세트의 승부처는 양 선수의 대규모 병력이 맵 중앙 지역에서 충돌했을 때이다. 조성호는 병력을 나눠 중앙에 위치한 뤼시엔의 병력을 양쪽에서 덮쳤다. 이후에도 우위를 점했던 조성호는 병력 싸움에서 승리하며 귀중한 1승을 손에 쥐었다.
한 세트를 내준 뤼시엔은 4세트에서 4게이트 전략을 선택했다. 그러나 조성호는 상대보다 게이트 숫자가 밀리는 상황에서도 준비해둔 리버를 동원해 상대의 공세를 안정적으로 방어해냈다. 이후에도 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조성호는 뤼시엔에게 다시 1승을 기록하며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드디어 결승전의 향방을 가리는 마지막 세트에서 조성호는 상대의 멀티를 셔틀을 활용한 드라군 드랍으로 초반에 저지했다. 뤼시엔은 조성호의 본진 근처에 몰래 멀티를 시도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조성호는 몰래 멀티를 눈치채지 못한 상황에서도 상대보다 뛰어난 병력 컨트롤 능력을 선보이며 전투를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이끌었다. 여기에 뤼시엔의 몰래 멀티 역시, 경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발견해 저지했다. 결국 뤼시엔은 조성호의 다수 병력이 자신의 앞마당에 공세를 펼치자 GG를 선언했다.
모두가 편안하게 웃고 즐긴 이벤트 경기
조성호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 STX의 김구현과 김세환이 시상식이 진행되기 전 단판제로 이벤트 경기를 진행했다. 이벤트전의 승리는 김구현의 리버를 동반한 드랍 플레이를 안정적으로 방어한 뒤, 꾸준히 확보한 팩토리 병력으로 우세를 점한 김세현에게 돌아갔다. 준결승전과 결승전 내내, 경기를 관람하며 침묵을 유지했던 STX, 그러나 이 이벤트 경기에서만큼은 편안하게 양 선수의 대결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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