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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미디어데이 기념촬영
14일,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의 미디어데이가 개최되었다. 현장을 방문한 팬들과 함께 한 미디어데이는 결승 이후 오랜만에 다시 시작되는 차기 프로리그 시즌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비록 e스포츠 지적재산권 협상이라는 무거운 과제가 남아있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감독 및 선수들의 얼굴은 밝았다. 2달 간의 긴 휴식 기간 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드디어 뽐낼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미디어데이 1부 행사는 이번 프로리그의 일정 및 중요 사항 안내와 감독 및 선수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각 팀 감독 및 대표 선수는 무대로 나와 출사표를 던지며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 중, MBC 게임의 김동현은 “KT에 최종병기 이영호가 있다면 우리 팀에는 살인병기 고석현이 있다.”는 독특한 멘트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바로 이어진 2부 행사에는 선수와 팬이 함께 하는 현장 이벤트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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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행사 진행 중인 감독 및 대표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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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행사는 자유로운 팬미팅 시간으로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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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은 살인병기?! 인터뷰 도중 웃음이 터져버린 MBC 게임의 김동현과 염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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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팬 모두가 미디어데이를 편안하게 즐겼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의 정규 시즌은 오는 10월 16일에 시작되어 내년 6월 27일 마감된다. 이후 2달 동안 포스트시즌 기간을 가지며, 2011년 8월 7일로 예정된 결승전을 통해 통합 챔피언을 가린다. 정규 시즌을 구성하는 라운드는 기존 5개에서 6개로 확대되며, 이 중 3, 4라운드는 승자 연전 방식의 위너스리그이다. 각 라운드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포스트시즌 및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프로리그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기존 룰과 달리 7전 4선승제로 경기 수가 대폭 증가했다. KeSPA는 에이스 선수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보다 다양한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규칙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중계 시간도 소폭 조정된다. MBC 게임은 전과 같이 토, 일, 수요일에는 오후 1시, 월, 화에는 오후 6시에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반면 온게임넷은 토, 일, 수는 MBC 게임과 똑같이 오후 1시에 경기를 방영하지만, 월, 화는 시간을 조정해 종전보다 1시간 30분 뒤인 7시 30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김철학 사무국장은 “케이블방송 프라임 시간대가 6시에서 7시로 밀려 시청률 활성화를 위해 시험적으로 시간을 변경해봤다.”라고 밝혔다.
언제나 그렇지만 최종 목표는 시즌 우승! - 10개 팀 감독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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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의 우승컵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10개 게임단 감독은 승리와 우승을 향한 강렬한 열망이 담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최하위부터 1위까지 모든 게임단의 목표는 통합 챔피언에서 우승해 영광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KT의 이지훈 감독은 “이번 시즌은 강한 팀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춘추전국시대다 하지만 우리 팀은 다른 모든 팀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열심히 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SK 텔레콤의 박용운 감독은 “T1은 그 어느 시절보다 선수 및 코치진 구성에 있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라이벌 KT에 절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라이벌 KT를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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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를 다짐하는 KT의 이지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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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게는 절대로 안 져! SK 텔레콤의 박용운 감독
1세대 감독으로써 오랜 시간 e스포츠에 자리하고 있는 웅진의 이재균 감독은 “팀 밸런스 맞추는 데만 3년 걸렸다. 어제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영입한 후, 이제야 균형을 맞췄다는 안도감이 들어 두 다리 뻗고 편히 잘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사퇴한 하태기 감독 뒤를 이어 팀을 이끌고 있는 MBC 게임의 성학승 수석코치는 “선수 모두 굶주린 하이에나와 같이 승리를 열망하고 있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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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맞추는 것만 3년? 웅진의 이재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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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기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어갈 MBC 게임의 성학승 수석코치
미디어데이에 앞서 지난 13일 이스트로가 공식 해체를 선언해 팀 선수 전원에 대한 공개 드래프트가 진행되었다. 입찰 과정을 거쳐 김성대를 영입한 KT의 이지훈 감독은 “이스트로 팬들께는 죄송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김성대를 영입하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며 김성대가 팀의 저그 라인 보강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 전망했다.
신대근과 김도우, 선수 2명을 팀에 데려온 STX의 김은동 감독은 “우리 팀 저그 라인은 강력하다. 하지만 신대근의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받아 그의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싶어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김도우는 약한 테란 라인을 보강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 이스트로의 에이스 박상우와 프로토스 신재욱을 선택한 웅진의 이재균 감독은 “아시다시피 우리 팀 테란은 매우 약해 박상우의 영입이 절실했다. 그의 영입이 팀 전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신재욱은 개인사정으로 은퇴한 프로토스 김승현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줄 것이다.”라며 새로 온 선수들에 대한 기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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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만나 하나가 되다! `하이트 엔투스`의 김동우 감독
CJ 엔투스와 하이트 스파키즈가 한 팀으로 병합된 ‘하이트 엔투스’는 이번 시즌 최종 성적이 기대되는 강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이트 엔투스의 김동우 감독은 “CJ는 과묵하고 조용한 이미지가 강한 반면 하이트 스파키즈 선수들은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상반되는 팀 컬러를 가진 두 팀이 모여 이전에는 보지 못한 색다른 색이 나올 것이라 전망한다.”며 이번 시즌을 통해 첫 출발하는 하이트 엔투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찬기 “삼성전자 원정 훈련이 커피라면 우리 팀은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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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동안 유격훈련을 다녀왔다고 전한 공군 에이스
하루 종일 연습과 경기에 매달려 있는 선수들,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일까? 미디어데이 인터뷰를 통해 각 게임단 대표선수에게 직접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혈기 왕성한 남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보니,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헬스와 축구로 수렴되었다.
STX의 김구현은 “지난 시즌 후반 라운드에 체력이 부쳐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번 시즌에는 체력도 키우고 몸도 만들기 위해 헬스클럽에 다닐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위메이드의 전태양 역시 “저번 시즌에는 게임에 열중하느라 건강 관리를 못했다. 헬스클럽에 다니며 이번 시즌 동안 키를 10Cm 이상 키우는 것이 목표다.”라 밝혔다. 1년 단위로 진행되는 대회인 만큼 장기 레이스를 위해 체계적인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선수들의 의견이다.
각 게임단은 휴식기 동안 서로 축구를 하며 친분을 쌓았다. 하이트 엔투스의 신상문은 “스토브기간에 축구를 많이 했는데 전적이 2승 2패다. 앞으로는 축구 에이스로 활동해보려 한다.”며 축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웅진의 윤용태 역시 “축구에서 이겨본 팀이 거의 없어 많이 실망스럽다.”며 경기도 중요하지만 축구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화승의 박준오는 “비시즌 동안 축구 분야에서 우리 팀에 최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타 팀 축구 올스타를 모두 모아놓고 한 판 했으면 한다.”며 팀의 막강한 축구실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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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의 윤용태, "대회도 중요하지만 축구도 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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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그냥 커피라면 우리는 T.O.P! 기념촬영 준비 중인 삼성전자와 공군 선수들
스토브리그 동안 훈련 차 해병대 캠프에 다녀온 삼성전자의 송병구는 “마음가짐을 새로 다잡고 열심히 해서 다음 시즌에는 꼭 해외 여행 가겠다.”며 높은 성적을 거둬 포상 휴가를 가고 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공군의 민찬기는 “삼성전자가 받은 해병대 캠프 훈련이 그냥 커피라면 우리 팀이 실시한 유격훈련은 T.O.P다.”라고 재치 있게 맞받아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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