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뽀통령 비켜! 이제부터 메통령의 시대다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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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건데 얼마 전에 뽀로로 알람시계를 샀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수박크기 만한 얼굴의 뽀로로가 절 향해 얼마나 상쾌한 웃음을 짓더군요. “오늘 지름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지름신의 말씀에 따라 그만 지갑을 열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전 아침마다 뽀통령님의 목소리를 듣고 잠에 깹니다. “안녕! 난 뽀로로야 아침이야 일어나” 네 그럼요. 누구 말씀인데요. 당장 일어나야죠.

이렇듯 사회 깊숙이 침투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우리의 뽀통령에게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바로 넥슨家의 차남 ‘메이플스토리’가 ‘레전드’ 업데이트로 국내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다시 쓰며 아이들의 우상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업데이트 첫 주 만에 최고 동시접속자 41만 7,380명 돌파했습니다. 믿어지십니까? 개발비용과 장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통상 동시접속자 10만 정도를 초대박, 5만~3만 정도를 대박이라고 봤을 때 41만은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수치입니다. 그런데 메이플스토리가 이 비현적인 일을 해낸 것이죠. 그것도 두 번이나 말이죠.

이런 인기에 대한 반증일까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메이플스토리 ‘레전드’ 업데이트에서 첫 번째 콘텐츠가 공개되었을 때 포탈사이트 실시간검색어 1위는 ‘캐논슈터’ 였습니다. 어제 역시 ‘메르세데스 스킬트리’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메이플스토리’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이렇게 인지도가 높은 게임인데 이번 기회에 ‘뽀로로’처럼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뽀통령’에 이어 차기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어떨까요? ‘뽀통령’에 이어 ‘메통령’의 등장을 기대해 봅니다.

게임메카에도 메이플을 즐기는 유저분들이 많은데요. 관련기사에 40대 후반 유저라고 밝히신 분의 덧글이 눈에 띱니다. ID Bigmega님은 “우리가 모르는 하나의 진실.. 아줌마부대, 아빠부대가 은근히 메이플을 즐긴다는 것. 넥슨이란 이름을 만들게 해준 알짜게임이다. 메이플 바람 잘 날 없이 몇 년 동안 하루도 쉼 없이 이벤트라 업데이트라 줄기차게 내놓은 메이플 운영자들 대단하십니다. 게임업체들 메이플 운영하는 것 좀 배우고 그래주면 엄청 좋을 듯”이라고 메이플에 대한 업데이트 만족도를 표시해주셨습니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넥슨은 앞으로 열심히 더 뛰어야 할 것 같은데요. 아니나 다를까 업데이트 이후 메이플스토리 게시판에 불이 났습니다. 각종 오류와 버그들 때문에 일부 유저들은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렵다는 제보가 속속 들어오는데요. 운영적은 측면에서도 동접 41만의 위엄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