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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XM’ 미디어 체험회에 참석한 김형진 PD(좌)와 이지호 디렉터(우)
MMORPG명가 엔씨소프트가 배틀 액션게임 ‘MXM’로 ‘엔씨형’ 캐주얼에 도전한다.
엔씨소프트는 25일(목), 판교 사옥에서 신작 ‘MXM(Master X Master)’의 미디어 체험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게임 개발 총괄인 김형진 PD와 이지호 디렉터가 참석해 게임에 대한 소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엔씨소프트가 ‘MXM’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부분은 명확하다. ‘엔씨소프트’라는 개발 조직도 다양한 게임을 잘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까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리니지 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처럼 묵직하고 스케일이 큰 MMORPG를 주로 제작해왔고, 그런 장르를 잘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캐주얼 장르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알려진 넥슨과는 대척점에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배틀 액션게임을 표방한 ‘MXM’을 전환점 삼아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다름아닌 ‘엔씨형’ 캐주얼게임이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기존에 엔씨소프트가 MMORPG들을 통해 보여줬던 묵직한 매력도 담아내는 것이다. 특히, 엄격하기로 알려진 엔씨소프트 내부 허들을 통과한 작품이니 완성도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김형진 PD는 “유저들의 플레이 성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바뀌고 있다. 이제는 그 흐름에 우리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MXM’은 그런 생각을 충실히 반영한 첫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XM’은 매우 간단명료한 게임성을 가진 작품이다. 다양한 능력을 갖춘 캐릭터들이 펼치는 액션을 즐기면 된다. 캐릭터를 사용해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는 PvE와 PvP, 미니게임이 존재한다. 기존 MMORPG들이 보유한 육성 요소는 조금 축소됐지만, 여러 캐릭터의 스킬을 향상시키거나 장비를 만들고 강화하는 등 가볍고 직관적인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기존 엔씨소프트 작품들에 대한 이미지가 이러했다면
▲ 'MXM"은 이런 재미를 추구한다
그중에서 ‘MXM’의 핵심 재미를 담당하는 콘텐츠는 PvP다. PvP는 전투훈련실과 점령전, 티탄의 유적까지 총 세 가지 모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전투훈련실은 제한시간 5분 안에 최대한 많은 적을 처치하는 팀이 승리하는 모드이고, 점령전에서는 특정 거점을 오랫동안 지켜야 이길 수 있다.
특히 티탄의 유적은 게이머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인 AOS의 맵 구성을 떠올리게 하는 모드다. 맵의 끝과 끝에서 출발해, 상대방의 거점을 먼저 파괴해야 승리하는 데다 5:5 팀 구성도 유사하다. 다른 점이라면, FPS에 가까운 조작법과 게임 도중 플레이 캐릭터를 바꿀 수 있는 ‘태그’ 시스템 정도다. 그 덕분에 오히려 진입 장벽은 낮아졌다. 늘 최고 사양과 독창적인 액션을 추구하던 엔씨소프트의 기존 행보와는 확실히 다른 방향이다.
그렇다면 엔씨소프트가 ‘MXM’로 그릴 미래는 어떨까. 김형진 PD는 ‘엔씨소프트 올스타즈’라는 세간의 평가에 따라 기존 작품들의 인기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가볍지만 지루함 없이 오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더불어 차차 ‘아이온’이나 ‘블레이드앤소울’ 같은 기존 게임들의 인기 던전 등을 재해석해 ‘MXM’에 추가하고, 그 외에 오리지널 캐릭터나 스토리 등 다양한 콘텐츠로 ‘MXM’만의 색깔을 만들어갈 전망이다.
더불어 게임이 자리를 잡으면, e스포츠 리그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2일이 첫 테스트인 만큼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으나, 게임 내에 관전자 모드를 삽입하고 추이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김 PD는 “12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고,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유저를 타겟으로 잡고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들과 달리 사양도 그리 높지 않을 것이고, 노트북에서 무리 없이 돌아갈 만큼 최적화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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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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