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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는 지금 ‘포켓몬 GO’앓이 중입니다.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과 LBS(Location Based Service, 위치기반서비스) 그리고 ‘포켓몬스터’의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에요. ‘포켓몬이 실존한다면’이라는, 누구나 한번쯤 꿈꿨을 소망이 불완전하게나마 실현된 겁니다. 세계 각지에서 스마트폰을 손에 쥔 ‘트레이너’들이 야외로 뛰쳐나가 ‘포켓몬’을 잡고, 소식을 공유하며 즐거운 한 때를 만끽합니다.
그런데 정작 ‘포켓몬’ 사랑이 뜨겁기로 유명한 한국은 ‘포켓몬 GO’가 서비스되지 않아 팬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출시가 성사되지 못한 이유는 추측만이 무성합니다만, 현재로서는 서비스사에 한국 지도가 없어서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포켓몬 GO’는 구글 자료를 기반으로 플레이맵을 보여주는데, 정부가 구글에 지도 반출을 불허했기 때문이죠.
‘포켓몬 GO’를 향한 누리꾼의 열망과 탄식은 커뮤니티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Tomato-G님은 “이런 아이디어는 왜 서구권과 갓본에서만 나오는가...”라고 탄식했고, 게임메카 ID 데비리님 또한 “한국에선 허허벌판만나오는것..한국도 추가해주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죠. 게임메카 ID 미나미코로세님은 “진짜 고켓몬 안되는 거 난민사유로 받아줘라... 이 나라 뜨고 싶어진다ㅜㅜ”라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국내에서 ‘포켓몬 GO’를 즐길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요. 게임 데이터상 한국 권역에서 제외된 강원도 일부 지역은 예외적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답니다. 소식을 접한 유저들의 발길로 속초행 버스가 만석에, 현지에선 때이른 관광특수를 누린다니 ‘포켓몬 GO’의 위력이 대단하죠. 달리 보면 게임 하려고 타지방까지 먼 길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에 게임메카 ID 메르시플님은 “휴전국가라서 군대 끌려간 것까진 참았는데 포켓몬꼬가 안되는건 도저히 못 참겠다”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게임메카 ID 쇼타로군님 역시 “진짜 VR도 그러고 아이폰도 그러더니 왕년의 IT강국이 어찌된게 첨단기기며 콘텐츠며 되는게 없냨ㅋㅋㅋ"며 혀를 찼죠. 게임메카 ID 진서뀽님은 “한국 정부는 이처럼 시류의 역행하는 처사가 과연 국내 업계를 위한 길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일입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답니다.
한국이 세계적인 게임 시류에 배제되는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모바일 자율심의가 적용되기 전에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모두 국내에만 게임 카테고리가 없었고, 페이스북 소셜게임 또한 심의 문제가 얽혀 국내 서비스를 철수한 바 있죠. 올해 초부터 업계를 뜨겁게 달군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도 ‘오큘러스 리프트’와 ‘바이브’ 모두 1차 출시국에서 한국을 제외해 손가락만 빨아야 했죠. 이쯤 되면 정말 ‘프로불참러’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모쪼록 제도적으로 지킬 것은 지키고 개선할 점은 개선하여 IT강국다운 유연성을 보여주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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