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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넥슨 성우 교체 지적한 정의당에 직접 물었습니다
‘클로저스’ 신규 캐릭터 ‘티나’ 성우 교체를 둘러싼 논란의 불길이 날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모든 사건은 지난 18일 SNS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습니다. ‘티나’를 연기한 김자연 성우는 본인 트위터에 편파적이고 과격한 언동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후원하는 티셔츠 사진을 올렸고, 이에 반발한 ‘클로저스’ 유저들이 성우 교체를 요청한 겁니다.
당시 김자연 성우 보이콧에 나선 유저 의견을 살펴보면 “메갈, 일베는 씨말려야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분란종자들인데”라는 강성부터 “주 소비층을 엿 먹이는 행동인데 내가 쓴 돈이 나를 비하하는 사람 주머니에 들어간다고 생각해봐라.. 누가 지갑을 열까?”라며 넥슨의 결단을 촉구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성우가 아닌 ‘메갈리아’를 가리켜 “일베 미러링은 다 했다고 자랑하면서 일베충이랑 동급이라고 하면 왜 아니라고 하지?”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유저들의 거센 항의에 맞닥뜨린 퍼블리셔 넥슨은 결국 ‘티나’ 출시를 불과 이틀 앞두고 성우 교체라는 강수를 뒀습니다. 다만 해당 성우와 계약을 파기하는 것은 아니고 완성본에 목소리를 쓰지 않는 것으로 협의를 봤답니다. 그럼에도 논란을 가라앉기는커녕 ‘특정 커뮤니티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작업물이 폐기되는 것은 부조리하다”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넥슨의 성우 교체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메갈리아’를 넘어 문제 의식을 공유하는 여러 창작자로 확장됐습니다. 여러 개발자와 웹툰 작가, 성우 나아가 몇몇 진보정당도 넥슨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한 웹툰 작가는 “창피한 줄 알아야죠. 페미니즘 티셔츠 하나에 부들부들대는 거 자체를”라고 일갈했고 정의당 문화예술위는 “정치적 의견이 직업 활동을 가로막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논평했죠.
이에 당초 성우 교체를 주장한 유저들은 김자연 성우를 지지하는 개발자, 웹툰 작가에까지 보이콧의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웹툰 서비스 플랫폼 ‘레진코믹스’ 탈퇴가 줄을 이었죠. 한 게임사와 성우로부터 촉발된 논란이 이제는 게임 업계를 넘어 각종 서브컬처, 아니 어쩌면 남과 녀로 구성된 사회 전반의 문제로 비화됐습니다.
‘유저를 위해서’라며 캐릭터 목소리를 버린 넥슨의 모습은 마치 왕자를 위해 목소리와 다리를 맞바꾼 ‘인어공주’를 떠올리게 합니다. 동화의 끝은 언제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지만, 현실은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죠. 부디 넥슨과 김자연 성우, 그리고 이 사태를 두고 대치한 모든 이들이 화합의 길로 나아가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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