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시뮬의 원로…
아직 286, 386 컴퓨터가 최신형 대접을 받고 있던 시절, 홀연히 등장한 시뮬레이션 게임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야 건쉽. 그 당시의 게임이란게 어드벤처류나 롤플레잉을 제외한다면 아직 시험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시뮬레이션 게임 분야 역시 그 실험정신만 앞선 분야였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의 명가 마이크로프로즈의 F19나 건쉽2000을 시작으로 비행 시뮬레이션 장르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된다. 특히 건쉽은 롱보우나 하복과 같이 최근에 출시된 헬기 시뮬레이션 게임의 조작방법이나 구성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그야말로 이 분야의 원로격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건쉽!`(느낌표에 주의)은 건쉽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서 실사와 같은 오프닝부터 시뮬레이션의 명가 마이크로프로즈의 저력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그래픽
바그너의 `the ride of the valkyries`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육중한 로터 소리를 울리면서 적의 본거지를 향해 로켓탄을 쏘아대며 돌격해 들어가는 헬기들.... 영화 `지옥의 묵시록(원제:Apocalypse now)`중 한 장면이다. `건쉽`은 원래 중무장 공격 헬기를 뜻하는 말로 베트남전때 수송용으로 맹활약했던 미군의 `UH-1 벨`이라는 헬기에 중기관총과 로켓을 무장시켜 보병 근접지원용으로 사용한 것이 그 시초다. 게임 `건쉽!`은 그 무대를 베트남에서 유럽의 전장으로 옮긴 것으로 독일, 영국, 미국을 주축으로 한 나토군과 러시아의 무력충돌을 그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게임에서 조종해 볼 수 있는 기체는 미육군의 AH-64D 아파치와 영국 제1기갑사단의 WAH-64D 롱보우, 독일 육군의 UHT-2 타이거, 그리고 러시아 군의 Mi-28N 하복 헬기 등 총 4종류. 그래픽은 오프닝부터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낼 만큼 사실적인데, 하얀 궤적을 남기면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미사일과 피격되어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적의 기갑차량 위를 날아가고 있노라면 마치 전장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한 안개나 폭풍우와 같은 기후 변화가 센서 작동이나 무기의 명중률에 영향을 미치는 점은 다른 비행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과 확연히 다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스런 지형묘사나 3D로 부드럽게 그려진 적의 탱크, 장갑차량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시뮬레이션 게임 매니아들이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것은 당연히 사실성이지만 그 사실성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효과음일 것이다. 건쉽! 역시 편대간의 무선 통신음, 30MM 기관포 발사음을 비롯한 박력있는 무기 발사음 및 목표물에 명중했을 때 들리는 짜릿한 폭발음 등은 사실감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게이머는 조종사나 사격 관제사 어느 한쪽을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사격 관제사의 경우 줌인/아웃을 통해 목표물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데, 차량의 국적 표시는 물론 위장무늬까지 선명하게 드러나는 모습은 시뮬레이션 매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 정도다. 적의 뛰어난 인공지능 역시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숲에 몰래 숨어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적들이 집단적으로 화망을 구성하여 가해오는 공격 앞에서는 정신이 없을 정도다. 항상 레이더를 주시하면서 적의 위치를 파악해 나가지 않으면 당하는 것은 순간이다. 여타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지상 보병은 휴대용 대공 미사일이나 들고 있을 때나 위협적이었지만 이 게임에서는 저공 비행하는 헬기를 향해 소총사격까지 해댈 정도니 적과 교전시에는 인정사정 봐주지 말고 `색적섬멸(索敵殲滅)`을 해야한다.
사실성과 게임성의 부조화
마이크로프로즈에서 개발한 게임은 난이도의 구분이 명확한 것이 특징인데, 건쉽! 역시 가장 쉬운 모드로 했을 경우 아케이드 게임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리얼리스틱 모드로 진행한다면 약간의 기체 충격에도 곧바로 추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폭넓은 난이도 선택과 그에 따른 게임의 변화는 비행 시뮬레이션의 초보자부터 매니아 층까지 모든 이들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크로프로즈 게임의 인기 비결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건쉽!에 등장하는 각 기체를 조종하다 보면 그 기체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떤 헬기를 선택해도 HUD, 레이더, 각종 무기들의 특성 등이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은 왠지 그래픽에서 얻은 점수를 깎아내리는 듯한 느낌이다.
총평
언제나 들어도 박력 있는 헬기 로터 소리가 그리운 사람은 꼭 한번 해보길 추천한다. 난이도를 가장 쉽게 조절한다면 순식간에 아케이드 게임으로도 변하므로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아직 286, 386 컴퓨터가 최신형 대접을 받고 있던 시절, 홀연히 등장한 시뮬레이션 게임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야 건쉽. 그 당시의 게임이란게 어드벤처류나 롤플레잉을 제외한다면 아직 시험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시뮬레이션 게임 분야 역시 그 실험정신만 앞선 분야였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의 명가 마이크로프로즈의 F19나 건쉽2000을 시작으로 비행 시뮬레이션 장르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된다. 특히 건쉽은 롱보우나 하복과 같이 최근에 출시된 헬기 시뮬레이션 게임의 조작방법이나 구성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그야말로 이 분야의 원로격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건쉽!`(느낌표에 주의)은 건쉽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서 실사와 같은 오프닝부터 시뮬레이션의 명가 마이크로프로즈의 저력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그래픽
바그너의 `the ride of the valkyries`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육중한 로터 소리를 울리면서 적의 본거지를 향해 로켓탄을 쏘아대며 돌격해 들어가는 헬기들.... 영화 `지옥의 묵시록(원제:Apocalypse now)`중 한 장면이다. `건쉽`은 원래 중무장 공격 헬기를 뜻하는 말로 베트남전때 수송용으로 맹활약했던 미군의 `UH-1 벨`이라는 헬기에 중기관총과 로켓을 무장시켜 보병 근접지원용으로 사용한 것이 그 시초다. 게임 `건쉽!`은 그 무대를 베트남에서 유럽의 전장으로 옮긴 것으로 독일, 영국, 미국을 주축으로 한 나토군과 러시아의 무력충돌을 그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게임에서 조종해 볼 수 있는 기체는 미육군의 AH-64D 아파치와 영국 제1기갑사단의 WAH-64D 롱보우, 독일 육군의 UHT-2 타이거, 그리고 러시아 군의 Mi-28N 하복 헬기 등 총 4종류. 그래픽은 오프닝부터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낼 만큼 사실적인데, 하얀 궤적을 남기면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미사일과 피격되어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적의 기갑차량 위를 날아가고 있노라면 마치 전장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한 안개나 폭풍우와 같은 기후 변화가 센서 작동이나 무기의 명중률에 영향을 미치는 점은 다른 비행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과 확연히 다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스런 지형묘사나 3D로 부드럽게 그려진 적의 탱크, 장갑차량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시뮬레이션 게임 매니아들이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것은 당연히 사실성이지만 그 사실성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효과음일 것이다. 건쉽! 역시 편대간의 무선 통신음, 30MM 기관포 발사음을 비롯한 박력있는 무기 발사음 및 목표물에 명중했을 때 들리는 짜릿한 폭발음 등은 사실감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게이머는 조종사나 사격 관제사 어느 한쪽을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사격 관제사의 경우 줌인/아웃을 통해 목표물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데, 차량의 국적 표시는 물론 위장무늬까지 선명하게 드러나는 모습은 시뮬레이션 매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 정도다. 적의 뛰어난 인공지능 역시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숲에 몰래 숨어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적들이 집단적으로 화망을 구성하여 가해오는 공격 앞에서는 정신이 없을 정도다. 항상 레이더를 주시하면서 적의 위치를 파악해 나가지 않으면 당하는 것은 순간이다. 여타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지상 보병은 휴대용 대공 미사일이나 들고 있을 때나 위협적이었지만 이 게임에서는 저공 비행하는 헬기를 향해 소총사격까지 해댈 정도니 적과 교전시에는 인정사정 봐주지 말고 `색적섬멸(索敵殲滅)`을 해야한다.
사실성과 게임성의 부조화
마이크로프로즈에서 개발한 게임은 난이도의 구분이 명확한 것이 특징인데, 건쉽! 역시 가장 쉬운 모드로 했을 경우 아케이드 게임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리얼리스틱 모드로 진행한다면 약간의 기체 충격에도 곧바로 추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폭넓은 난이도 선택과 그에 따른 게임의 변화는 비행 시뮬레이션의 초보자부터 매니아 층까지 모든 이들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크로프로즈 게임의 인기 비결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건쉽!에 등장하는 각 기체를 조종하다 보면 그 기체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떤 헬기를 선택해도 HUD, 레이더, 각종 무기들의 특성 등이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은 왠지 그래픽에서 얻은 점수를 깎아내리는 듯한 느낌이다.
총평
언제나 들어도 박력 있는 헬기 로터 소리가 그리운 사람은 꼭 한번 해보길 추천한다. 난이도를 가장 쉽게 조절한다면 순식간에 아케이드 게임으로도 변하므로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 “노안 때문에…” 드퀘 3 리메이크 플레이 포기 속출
- 창세기전3 리버스, 유니콘 오버로드와 유사성 논란
- PS 스토어 ‘몬헌 와일즈 유사게임‘ 주의보
-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미드 안 주면 던짐’ 롤 챔피언 선택 방해 대응책 낸다
-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
- 전염병 주식회사 이후를 다룬 ‘애프터 주식회사’ 공개
- 한국 육군 배경 8출라이크 ‘당직근무’ 정식 출시
- 엘든 링 DLC 포함, 더 게임 어워드 GOTY 후보 발표
- [기승전결] 이상현상 못 찾으면 전역 불가! 당직근무
게임일정
2024년
11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