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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시리즈의 최신룰셋 적용 정통 턴제 RPG(템플 오브 엘리멘탈 이블)

1974년 처음 발매되어 전세계 수백만 명의 팬을 확보하고 모든 RPG의 기반이 되었던 최초의 테이블롤플레잉게임(TRPG) 던전 앤 드래곤스(Dungeons & Dragons® 이하 D&D)가 올해 30주년을 맞게 되었다. 그에 맞추어 PC게임 분야에서도 비교적 많은 D&D 시리즈가 발표되었고 템플 오브 엘리멘탈 이블(이하 ToEE)이 작년 말 영문판 발매에 이어 9개월 만에 국내에 100% 한글화(음성제외)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ToEE은 'D&D'의 최신룰셋(Role-Set)인 '3.5 에디션 룰 북(3.5 Edition Role Book)'에 전통의 '그레이호크 모듈(Greyhawk Module: 그레이호크는 D&D 창조자 개리 가이객스(Gary Gygax) 본인이 직접 창조한 오리지널 캠페인 중 하나로, 수많은 국가와 다양한 정치적 연합이 가득한 풍부하고 복잡한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을 적용한 최신 RPG. 이 작품은 '폴아웃(Fallout)'과 '아케넘(Arcanum)'으로 RPG 명문 개발사로 부상한 트로이카 게임즈가 제작을 맡았다.

기존의 네버윈터나이츠나 아이스윈드데일, 발더스게이트와 같은 D&D의 열렬한 팬이라면 그레이호크(Greyhawk)의 세계에 D&D의 기존 모듈셋을 완벽히 재현한 것만으로도 한번쯤 기대해볼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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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기 전

우선 기존 D&D룰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은 게임의 초반 난이도가 높게 느껴지는 만큼 튜토리얼 모드로 전반적인 플레이방식에 익숙해지는 것을 권장한다. 본게임에 들어가면 초반에 무수한 패배로 좌절을 맛보고 생각보다 많은 라디얼 메뉴와 턴제의 전투방식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이처럼 게임의 높은 난이도는 튜토리얼 모드도 예외는 아니다. 필자는 튜토리얼 모드에서 스펠 메모라이즈를 깜빡해 밀려오는 좀비의 러시에 두 번이나 사망했다.

캐릭터 생성과 파티 구성

오프닝 동영상이 지나가고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면 처음으로 마주치는 것이 파티의 성향을 선택하는 화면이다. 파티의 성향은 ToEE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 게임의 메인 줄거리가 파티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나오기 때문이다. 진행상 내용이 다른 것만이 아니라 파티의 구성별로 별도의 시작지점을 갖게 된다. 그리고 홈릿을 방문하게 되는 이유에서 마지막 템플오브엘리멘탈이블에 가는 목적 자체가 달라진다. 말 그대로 멀티 엔딩이 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질서적인 선으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어느 시골길을 여행하던 도중 산적들에게 습격을 받는 카라번을 목격하게 된다. 이 상인들을 돕기 위해 달려든 주인공은 산적들을 물리치고 홈릿 주변 지역에 거대한 악의 음모가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을 막기 위해 홈릿으로 오게 된다는 줄거리가 나타난다. 이와 반대로 혼돈 악을 선택하게 되면 장비도 갖추지 못하고 기아에 굶주린 작은 농촌을 무참히 학살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보물을 쫓아 홈릿으로 오게 되는 것이 게임의 시작이 된다.

▶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주인공

▶ 힘없는 농민을 학살하는 주인공

파티의 구성은 성향을 선택하면 이에 맞춰서 쉽게 만들어져 있는 캐릭터를 고를 수 있고 자신의 개성에 따라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다. 캐릭터 메이킹은 이미 D&D 시리즈 게임을 조금만 해본 유저라면 익숙한(어쩌면 조금은 지루한) 내용일 것이다. 캐릭터의 스텟 구성은 주사위 굴림을 통한 방식과 보너스 수치를 수동으로 배분하는 방식이 존재한다.

파티는 밸런스를 고려해 구성된 다양한 클래스 조합뿐만 아니라 하나의 클래스로만 구성된 파티로도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으며, 1인 파티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플레이할 수 있다는 소리지 클리어와는 다르다 ^^:)

게임의 단점이자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는 캐릭터의 레벨 상승이 최대 레벨 10까지 가능하게 되어있다는 점. 이는 게임의 밸런스를 위한 것이 정설이지만 개발 기간의 한계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기도 하다.

게임의 진행

게임의 진행방식은 성향에 따른 메인퀘스트를 얻은 뒤, 메인퀘스트와 함께 진행 과정 중 얻어지는 서브퀘스트를 풀어가는 형태로 되어 있다. 서브 퀘스트로는 마을의 중매 노릇에서 던전 탐험까지 무수히 많은 것들이 존재하며 초반에는 개인적인 가정 문제를 푸는 퀘스트에서 홈릿이라는 마을이 서로 다른 종교로 양분된 상태에서 얽혀져 나오는 퀘스트 등이 있다. 초반의 전투가 어렵기 때문에 마을에서 간단한 퀘스트(전투를 하지 않고 마을의 이동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퀘스트가 대부분이다)를 통해 미리 레벨을 올려놓는 것이 게임 진행에 용이하다 (초반에 어려운 반면 3, 4레벨 올라가면 전투도 어느 정도 안정화된다)

ToEE의 한글화는 상당히 잘된 느낌이다. 전체적인 내용이 이해하기 쉽게 해석돼 있고, 캐릭터의 말투가 제대로 표현되어 있다. 매력이 넘치는 휴먼 소서러의 부드러운 말솜씨로 퀘스트를 풀어나갈 수 있는가 하면 같은 퀘스트도 투박한 하프오거 바바리안의 말투로 인해 꼬이는 경우도 생긴다. 물론 약간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이해하고 퀘스트를 해결해 나가며 별 다른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의 한글화다.

▶ 같은 대화도 말투가 짧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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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과 마법

플레이어는 모험을 통해 번 돈과 경험치로 원하는 매직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아이템을 만드는 여러 가지 크리에이션 피트(Item creation feat)를 사용하면 게이머가 제조할 수 있는 모든 아이템을 보여주는 인터페이스창이 열린다. 레벨이나 돈의 한계 때문에 만들 수 없는 아이템은 회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회색이 아닌 아이템을 선택, 제조하면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돈과 경험치가 소비된다. 하지만 초반에는 경험치와 돈을 모으기 힘든 상황이니 몹으로부터 루팅한 아이템에 만족해야 한다.

ToEE의 마법은 레벨 0에서 5까지에 이르는 200여개에 이르는 주문이 있다. 마법 시스템 중 특이한 것은 플레이어가 모든 주문의 효과 범위를 볼 수 있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면 주문을 시전 한다면, 스크린에 수면마법이 미치는 범위가 나오고 범위 안에 위치한 모든 타겟의 번호와 함께 밝게 표시된다. 또 매직 미사일(Magic Missile)과 같은 주문은 동시에 여러 목표를 조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개의 매직 미사일이 발사되면 2개의 목표를 각각 지정할 수 있어서 전투에 있어서 더욱 전략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마법의 효과에 있어서도 발더스게이트와 같은 작품보다(굳이 비교할 만한 게임을 찾자면) 훨씬 화려하며 섬세한 느낌을 주고 있다.

턴제 전투방식

전투가 발생하는 형태는 크게 월드맵에서 이동시 적과의 조우가 생기면 그 지역에 해당하는 전투필드가 생기는 형태가 있고 던전이나 위험지역에서 적과의 조우시 전투가 일어나는 형태가 있다. 전투가 일어나면 기존의 실시간 방식의 전투가 아닌 오로지 턴 기반의 전투 방식만을 지원한다. D&D룰에 철저하게 입각한 게임에서 실시간으로 전투가 이루어지게 되면 파티 각각의 캐릭터 스킬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턴제의 경우 각 턴마다 각 캐릭터의 모든 스킬과 스펠을 총동원해서 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하게 캐릭터의 스킬을 컨트롤할 수 있다. 그리고 월드맵 전투의 경우 스킬과 피트를 통해 플레이어의 파티가 지루한 전투를 회피할 수 있도록 월드맵에서 몬스터와의 접촉 횟수를 줄여주고, 스킬에 따라서 전투를 피해서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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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RPG로의 새로운 여행

ToEE는 전체적으로 깔끔해지고 세밀해진 그래픽으로 기존의 게임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화려해지고 깔끔한 느낌을 주며 마법의 효과도 볼 만하다. 또한 수준 높은 한글화로 인해 더욱 게임의 스토리에 몰두해 퀘스트 수행과 게임 진행을 할 수 있다. 게임의 난이도도 초반레벨을 넘기면 무난한 수준이다.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멀티 스토리 등은 게임을 반복해서 플레이할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다만 캐릭터의 레벨이 10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로서 대작 영화의 1부만 보고 만 느낌과 같이 너무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아직 계획된 것은 없지만 확장팩을 발매해 네버윈터나이츠처럼 레벨의 상승과 추가 피트, 프리스티지 클래스 등의 연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과 같이 온라인게임이 유행인 때에 혼자만의 세상에서 자신이 진짜 주인공이 되는 작품은 정말 오래간만인 듯싶다. 세상을 구하는 영웅의 편에 서서 세상에 이름을 날려보든, 아니면 악신을 섬기는 악마의 편에 서서 혼돈의 세상을 만들어 보든 선택은 게이머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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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쉬어가는 퀴즈쇼! 한글판 ToEE에서 아래 그림에 나오는 마법 이름은 무엇일까요?

맞추시는 분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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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게임소개
트로이카 게임즈가 개발하고 아타리가 유통하는 정통 RPG 게임이다. 언뜻 보기에는 발더스게이트와 비슷해 보일정도로 3TH D&D룰을 따르고 있으며 환상적인 3D 그래픽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D&D룰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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