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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만에 100킬?! FPS가 공성전으로?(블랙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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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100킬이라는 아리송한 타이틀로 흥미를 돋운 `진지방어 미션` 모드가 3월 6일 테스트 서버를 통해 오픈되었습니다. 블루오빠와 그의 못 말리는 콤비 ‘냥이예요’는 서버가 열리자마자 한걸음에 달려가 플레이를 해봤는데요, 하는 내내 빨리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정도로 재밌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훗, 믿으셔도 됩니다. 저는 거짓말을 하지 못하니까요.

이 모드는 전혀 예상치 못하게 `PvP`가 아닌 `PvE` 형태를 띠고 있었습니다. 국내 온라인 밀리터리 FPS에서 NPC와의 전투모드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최초인거 같은데요, 과연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고 어떠한 재미를 줄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차근차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라는 이름의 특공대는 국제적인 범죄자 `닥터 스티브 밧찬`을 암살하고 그의 연구 성과물을 탈취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특공대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지만 귀환 과정에서 습격을 받아 수송 헬기에서 추락하게 됩니다. 부서진 수송 헬기 내부에서 살아남은 특공대원들은 진지를 구축하고 과격한 테러리스트들에 맞서 싸우며 구조대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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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만 보면 전반적인 그림이 그려지시죠? 실제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는 살아남은 특공대 대원 중 한명이 되어 끊임없이 몰려오는 테러리스트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말만 싸움이지 실제로는 대학살을 펼치는데요, 실베스타 스텔론 형님이 람보로 다시 돌아온 이 마당에 우리라고 못할 건 없지 않겠습니까?

좋습니다! 시작해 보죠.

본 모드는 혼자서도 즐길 수 있으며 최대 4명의 플레이어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의 난이도는 Easy, Normal, Hard, Hell의 4단계로 나누어지며 각 단계를 클리어했을 경우에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플레이어 숫자 세팅에 따라서도 난이도가 달라지는데요, 4명으로 세팅할 경우 Easy라 해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미션 시간은 8분 35초로 이 시간동안 적군의 공세에 버티면 승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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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을 시작하기 전 세팅을 완벽하게

데이브레이크의 전체적인 맵의 크기는 꽤 넓은 편에 속하나 실제 플레이어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헬기 내부로 제한되어 있어 좁은 편입니다. 이 부서진 헬기가 바로 `진지`가 되는데요, 이 진지의 내구력이 모두 소진되면 패배하고 게임은 끝납니다. 적군의 출현장소는 4곳이며, 진지도 이에 맞춰 4방향으로 뚫려 있습니다. 4명이 플레이할 경우 각각 한 곳씩 담담해 몰려오는 적을 막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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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은 굉장히 두근두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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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 한곳씩 맡는 것이 효율적이다. "고문관님 여긴 제자리에요!"

플레이어는 최초 세팅한 무기를 이용해 전투를 하게 됩니다. 몰려오는 적들을 향해 미친 듯이 총을 발포하다보면 탄창이 금세 떨어져 버리는데요, 걱정하지 마세요. RPG와 비슷한 형태로 죽은 적군은 일정 확률로 무기를 드랍하는데, 이것을 주워 쓰면 되기 때문입니다. 드랍하는 무기의 종류는 라이플, 서브머신건, 스나이퍼 라이플, 수류탄으로 나누어지며 마우스 포인터를 가져가 `G` 키를 누르면 습득 및 교체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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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랍되는 무기의 종류는 랜덤이다

공격해오는 적군 NPC는 두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하나는 플레이어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NPC, 하나는 자체 공격능력을 없으나 몸에 폭탄을 매달고 돌진해 진지의 내구력을 소모시키는 NPC입니다. 모드의 주 목적이 진지를 방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 번째 NPC를 잘 처리하는 것이 승리의 키포인트입니다. 진지의 내구력은 최초 100% 이며 폭탄테러 NPC의 공격을 받을 때마다 조금씩 소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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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PC의 종류는 두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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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탄테러 NPC를 잘 죽이는 것이 승리의 키포인트!

이 모드는 플레이어간 협동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진지 내부에 있는 `구급상자`를 통해 자신을 치료할 수 있고, 죽은 동료를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죽으면 리스폰 시간 동안 적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가 되는데요, 근처의 동료가 살려주면 제자리에서 빠르게 부활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hard 난이도 이상부터는 상당히 어려워 서로간 협동이 굉장히 중요하겠더군요.

정신없는 상황에서 서로를 도와주는 과정을 통해 파티플레이의 맛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며, 풋풋한(?) 전우애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블루오빠와 냥이예요는 죽을 때마다 서로를 비웃는 데 정신이 팔려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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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급상자를 먹으면 소모된 HP와 AP가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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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오빠를 살리러 뛰어오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비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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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축키 `E`를 누르고 있으면 바로 플레이어를 살릴 수 있다. "일어나라! 나의 투사 고문관이여!"

블랙샷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당연히 타격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모드는 이 타격감을 극도로 끌어올려 설계한 모드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8분 35초 동안 쉬지 않고 미친 듯이 총을 쏘고 죽이는데, 그 과정이 어찌나 시원시원하고 통쾌하던지 몸 안의 모든 스트레스가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으니까요. 한판이 끝나면 긴장이 풀려 온 몸에 힘이 쭉 빠지고 눈알이 이리저리 돌아가 몇 분간의 휴식이 필요하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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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탄테러 NPC를 죽이면 주위로 폭발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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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퍼퍼펑! 주위의 NPC들도 함께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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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느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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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대 헬기가 등장해 지원폭격을 해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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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션 석쎄쓰!

몇 판하면 지루할줄 알았으나 난이도를 높이면 상당히 어려워져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가슴 속 열정을 자극합니다. 아예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가능할 것 같은데 안돼서` 더 하고 싶은 모드가 바로 이 진지방어 미션입니다.

▲ 시나리오 '데이브레이크' 플레이 동영상

모드 자체는 일단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본 서버에 어떤 식으로 적용되는지에 따라 인기도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팀 데스 플래그 모드나 폭파 모드와 별개의 모드가(랭킹에도 반영되지 않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유저들에게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동기부여만 확실하게 해준다면 충분히 높은 인기를 받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린 시절 오락실의 향수가 떠오르는군요. 해도 해도 또 하고 싶던 바로 그 느낌말이죠.

◆ 테스트 에피소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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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빠: 우왁! 하드모드를 하니까 적군이 섬광탄을 던지네요!!! 조심하세요!!

냥이예요: 그거 제가 던진건데요.

블루오빠: ..... 왜 나한테

냥이예요: (씨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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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버티고우게임즈
게임소개
'블랙샷'은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비밀용병들의 암투를 배경으로 한 밀리터리 FPS 게임이다. 게임브리오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된 '블랙샷'은 2명의 유저가 HP와 무기, 시야를 공유하는 파트너 시스템과 메인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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