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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크워즈 온라인 1차 CBT, 재미있는 팀플레이, 초보들은 숨이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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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FPS의 대명사, ‘퀘이크가 온라인으로 돌아왔다. 지난 8일부터 3일간 1 CBT를 실시한 퀘이크워즈 온라인(이하 퀘이크워즈)’임무모드와 팀 데스매치’, 2가지의 플레이 모드와 3가지의 플레이어블 맵으로 유저들과 처음으로 대면했다. 기존 퀘이크유저들과 초보 유저들이 어우러져 진행된 지난 1 CBT에서 퀘이크워즈는 기존 국내 온라인 FPS에서는 느낄 수 없던 팀플레이의 새로운 매력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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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초보 유저들이 재미있게 플레이하기에는 난이도가 너무 높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1 CBT의 경우, 별다른 튜토리얼 공간이나 각 병과의 역할을 세밀하게 설명해주는 코너가 전혀 없어 초보 유저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실전에 바로 투입되었다. 그 결과 초보 유저들은 게임에서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고 기존 퀘이크유저들은 초보 유저들의 실수 연발에 곤혹을 치렀다. 그럼 아래를 통해 더욱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자.

각 유저들의 호흡이 게임의 승패를 가른다! - 임무 모드

‘퀘이크워즈임무모드는 기본적으로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강조한다. 양 진영 별로 지원되는 5개의 병과는 제각각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 스킬에 따라 플레이 시에 각자의 특성에 맞는 역할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각 병과 중 가장 많은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솔저어그래서는 병과 중, 강력한 머신건을 활용한 최고의 돌파력을 자랑한다. 때문에 승리를 원한다면 솔저어그래서는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말고 최전선에 뛰어드는 희생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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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돌파력으로 돌격 역할을 담당하는 '솔저'와 '어그래서' 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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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숨을 버린 그들의 투혼은 플레이 결과 경험치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여기서 퀘이크시리즈를 모르는 유저들은 그럼 이 솔저어그래서가 게임 내에서 가져갈 수 있는 이득이 적지 않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퀘이크워즈의 승패와 이에 따른 보상은 단순한 킬/데스 숫자로 정해지지 않는다. ‘퀘이크워즈의 임무 모드는 킬/데스 숫자에 상관없이 각 미션의 수행과 각 병과의 성과에 따라 경험치를 보상으로 제공한다. 때문에 미션과 상관없이 단순하게 적들의 사살만을 노리는 개인 플레이는 본인에게 어떠한 이득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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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오래 살아남는 것 자체가 팀에게는 큰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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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킬하지 못했어도, 공격의 공훈을 인정받으면 이처럼 지원사격 경험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퀘이크워즈는 해당 게임 중, 유저들의 지원사격이나 ‘2분간 생존등의 부가적인 요소에도 모두 추가 경험치의 개념을 붙여 플레이를 잘하지 못하는 유저들에게도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미션 중간중간 지급되는 이 추가 경험치는 플레이 도중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각 유저들의 플레이 집중도까지 높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전체 미션의 수행과 각 유저들의 플레이를 유기적으로 엮어 색다른 재미를 끌어낸 점이 퀘이크워즈의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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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 전, 각 맵의 상세 정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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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딩시간?동안 해당 미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 맵에서 공/수를 바꿔가며 3개의 서브 미션을 수행하는 임무모드의 경우, 5개 병과가 맡은 핵심 임무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각 병과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각 병과 중, 유일하게 폭탄 해체가 가능한 엔지니어병과가 한 명도 없을 시에는 방어해야 하는 특수 오브젝트에 폭탄이 설치될 경우, 즉시 해체할 유저가 없어 곤혹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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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모두를 위해! 끈끈한 팀워크가 매력적인 '퀘이크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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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나도 탱크타야 되는데!?승리를 원한다면 주변의 팀원을 챙기는 씀씀이를 보이자!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자면 퀘이크워즈의 거대 탑승 병기는 절대로 홀로 운용하라고 제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퀘이크워즈의 탑승 장비는 지급되는 수가 적은 대신, 한 대의 장비에 탑승할 수 있는 유저의 수가 많다. 때문에 팀원들의 빠른 진입을 위해서라면 좀 기다리더라도 유저들의 수를 꽉 채워 출발하는 것이 정석이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2인용 탱크, ‘타이탄에 혼자 탑승하여 쌩하니 가버리는 얌체 플레이는 금물이라는 것이다.

초보는 숨이 차고, 고수는 숨이 막힌다 - 튜토리얼 모드의 추가 필요!

이처럼 퀘이크워즈임무모드는 기존 국내 온라인 FPS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퀘이크에 대한 소문만 듣고 방문한 초보 유저들의 경우, 진행 초반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공황 상태에서 죽기만 반복하는 의미 없는 플레이를 진행해야 했다. 각 병과의 성격과 맵의 수행 임무 등,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공간이 아무것도 없어 거의 무방비 상태로 게임에 참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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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오브젝트의 위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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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션의 세부 진행 정도가 실시간으로 표시되어 플레이의?확실한 목적성을 제공한다

물론 퀘이크워즈는 초보 유저들을 위하여 게임 내에 각종 장치를 마련해놓았다. 우선 각 임무의 수행 위치 및 목표를 노란 아이콘으로 별도로 표시해 유저들이 자신의 역할을 빨리 알아챌 수 있도록 도왔다.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 ‘코퍼트 옵스와 같은 특수 오브젝트 조작 관련 병과의 경우, 해당 오브젝트에 가까이 다가가면 초록색으로 조작 아이콘이 표시되고, 관련 장비를 꺼내면 바로 조작 방법을 알려주는 등, 초보 유저들을 배려한 각종 안내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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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 장비의 사용 방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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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부 조작법이 플레이 도중, 지속적으로 제공된다

그러나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초보 유저들은 자신의 역할 파악이 되지 않아 플레이 내내 방황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마우스와 키보드를 동시에 이용해야 하는 공중 장비의 조종은 초보 유저들이 플레이 도중, 가장 어려워했던 부분 중 하나다. 물론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머리로만 익힌 정보를 곧바로 손으로 옮길 수 있을 정도로 적응력이 뛰어난 유저들은 얼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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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퀘이크워즈'를 통해 처음 '퀘이크'를 즐긴 필자는...총으로 폭탄을 제거하려 해 팀에게 민폐를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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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수차례의 의미없는 죽음이 겸비된 혹독한 적응 과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가 타는 것은 초보 유저들뿐만이 아니었다. 이미 PC 패키지로 퀘이크를 즐겨온 기존 유저들은 초보 유저들의 서툰 플레이에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특히 타 FPS와 달리 유기적인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퀘이크워즈였기 때문에, 초보 유저들의 실수로 미션 자체의 진행이 힘들어 불만을 늘어놓는 유저들이 대부분을 이루었다. 이러한 점은 향후 퀘이크워즈가 정식 오픈됐을 시, 초보 유저들의 유입이 어렵다는 문제를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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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하면 원하는 병과를 새로 선택하여 부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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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승리의 기쁨, 초보 유저들에게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자!

따라서 추후에 각 병과들의 특징과 중요 미션들의 수행 방식을 배울 수 있는 간단한 튜토리얼 모드를 신설했으면 한다. 게임의 가장 특징적인 조작인 이중점프 3병과의 특징적 플레이를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어나더데이의 튜로리얼처럼 상세한 연습 모드를 지원한다면 초보 유저들과 고수 유저들이 모두 즐겁게 퀘이크워즈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3가지 미션 수행이 부담스럽다면 캐주얼하게 즐겨보자! - 팀 데스매치 모드

사실 퀘이크워즈 온라인의 모든 재미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모드는 역시 임무모드이다. 특히 한 게임이 끝나면 병과를 바꾸어 즉시 플레이를 시작하는 속도감까지 소유하고 있어 1 CBT 동안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끊임없이 3가지 임무에 집중하여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플레이 성격 자체가 부담스러웠던 유저들도 적지 않다. 특히 서든어택과 같은 라이트 FPS를 즐기던 유저의 경우, ‘퀘이크워즈의 느린 진행 방식에 적응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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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이크워즈'의 대기방, '임무' 모드가 '팀 데스 매치'에 비하여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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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퀘이크워즈'의 '팀 데스매치' 모드는 '임무' 모드에 없는 '자유스러운' 매력이 있었다

‘퀘이크워즈에는 이러한 유저들을 위해 팀 데스매치 모드를 지원했다. ‘임무 모드와 똑같이 3가지 맵이 제공된 팀 데스매치모드는 캐주얼한 성향이 강한 유저들의 입맛에 맞춘 플레이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5분간의 플레이 타임 동안 양 진영 중, 더욱 많은 상대를 사살한 팀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팀 데스매치는 일전에 FPS를 즐겼던 유저라면 무리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쉬운 게임성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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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외에도 죽은 상대 진영의 시신을 위장용으로 쓸 수 있다는 독특한 개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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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격기를 비롯한 대형 장비들을 활용한 화려한 전투가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퀘이크워즈본연의 매력까지 아예 제거한 것은 아니었다. 대형 탑승 장비의 존재는 물론, ‘엔지니어의 병과의 경우 중요 위치에 터렛/칩입 루트/방어탑 등을 건설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설정되어 있어 대형 유닛을 활용한 전쟁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다. 여기에 임무수행에 얽매이지 않은 높은 자유도를 소유하고 있어 유저들이 본인의 진짜 실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탱크 없어 전장 뒤로 돌아가는 서러움! - 스폰 지역 설정 부재 및 기타 문제사항

그럼 이 외의 주요 문제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우선, 원작 퀘이크와 달리 스폰 지역을 유저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설정하지 못했던 점을 지적하고 싶다. 특히 퀘이크워즈의 경우, ‘시작 스폰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 탑승 장비가 지원되지 않아, 강력한 압박을 위해 탱크를 필요로 할 경우, 먼 지역을 다시 되돌아가야만 하는 불편함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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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상대 진영이 단단한 수비진을 갖추고 있는 경우, 돌파력을 소유한 탱크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졌다

또한 터렛을 포함한엔지니어병과가 설치한 각종 건축물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었던 점 역시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각 건축물들은 일정 정도 체력 게이지가 떨어지면 작동하지 않아 전투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엔지니어스스로가 자신이 설치한 건축물의 체력 및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제때 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재미가 반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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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장비와 건축물은 총기로도 손상을 입히는 것이 가능하다, 장비는 몰라도 건축물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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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맵에 '응급' 표시가 눈에 뜨이게 표시됨에도 불구하고 '메딕', 그 부활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적었다

마지막으로 공격을 당했을 경우, ‘메딕병과에게 응급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부가 메시지 시스템이 있었으면 한다. 물론 지금도 각 팀의 메딕병과는 쓰러진 유저들의 위치를 미니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전투 상황에서 일일이 미니맵을 체크하여 임무를 다할 메딕의 수는 많지 않다. ‘혼수상태에 빠진 각 유저의 긴급 메시지를 통해 부상 유저의 존재 여부와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되면 메딕병과의 재미가 상승할 것이라 전망한다.

초보와 고수, 이들도 손바닥이 맞으면 짝 소리가 난다!

이렇게 퀘이크워즈 1 CBT 현장을 돌아보았다. 3일 동안, 2개의 게임 모드 및 3개의 맵 구성으로 적당한 양의 콘텐츠를 선보인 퀘이크워즈는 자신의 매력을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데에 성공했다. 다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게임의 진입 장벽을 허물지 못하고 테스트를 마감한 많은 초보 유저들의 존재이다. 때문에 퀘이크워즈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이 초보들과 기존 퀘이크유저들의 손바닥이 딱 들어맞을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명작 FPS, ‘퀘이크의 재미가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유저들에게 퍼져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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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드래곤플라이
게임소개
'퀘이크워즈 온라인'은 '퀘이크' 시리즈 최신작 '에너미 테러토리: 퀘이크워즈'의 기본 컨셉을 계승, 발전시킨 전략 FPS 게임이다. 2060년 황폐해진 지구를 배경으로 외계 생명체 스트로그(STROGG)와 지구...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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