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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대격변 CBT, 신규 특성 시스템 이래선 안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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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확장팩인 ‘대격변’ 테스트 서버에서는 기존에 있던 특성 트리를 ‘완전히’ 갈아엎고 ‘특성 전문화’ 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대대적인 패치가 이루어졌다. 확장팩이 나올 때 마다 특성 밸런스도 약간씩 조절되어 왔었지만, 이번 패치는 뭔가 다르다. 특성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 버렸기 때문이다. 이는 대격변이 정식 출시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유저들에게는 가장 흥미있는 뉴스가 아닐 수 없는데 현재 테스트 서버에 업데이트 된 특성의 내용과 그 반응을 알아보자.

 

5년 된 기존 특성의 특징
와우의 특성 시스템은 레벨업을 할 때마다 주어지는 특성 포인트로 자신이 원하는 특성에 그 포인트를 투자하여 캐릭터의 능력을 강화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캐릭터가 10레벨에 도달하면 특성창이 활성화 되고 10레벨 이후 1레벨당 1포인트의 특성 포인트를 얻어서 특성을 투자하게 된다. 직업마다 세 가지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가장 많이 투자한 특성에 따라 캐릭터의 색깔이 뚜렷해 진다.

이들 특성은 오리지널 시절에서부터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과 ‘리치왕의 분노’를 거치며, 특성의 내용이 변화되고 수가 늘어나며 진화해왔다.

하지만 기존의 특성에서 투자해야 할 포인트가 늘어나고 특성의 개수가 늘어났다고 해서 좋은 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남아도는 포인트로 다른 계열의 특성까지 충분한 투자가 가능하게 된다면 게임의 밸런스가 어떻게 될까? 특성에 따른 캐릭터 특색이 사라지고 소위 ‘사기’라 불리는 캐릭터가 만들어 지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한 특성의 포인트 투자 최대치를 조절하고 선행 트리를 재배치 하는 등의 패치가 있었다. 이 부분을 간단히 예로 들자면 해당 계열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궁극기’는 특성 트리의 가장 마지막에 두어 특성 포인트의 소비를 유도하고, 각 계열 초반 특성들은 직업의 ‘기본 소양’ 처럼 만들되 포인트 투자 최대치를 높게 만들어 쉽사리 다음 단계의 특성에 투자할 포인트를 남기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개발자들의 이러한 의도와 달리 특히 PVP와 전장, 투기장을 즐기는 유저들 중 일부가 궁극기를 포기하고 각 특성의 알맹이만 투자한 트리로 세 가지 특성별 개성은 없어지고 사기급의 국민트리로 획일화 된 능력을 보여 주고 있어 밸런스 논란은 오늘도 끝나지 않고 있다.

 

‘특성 전문화’를 통해 심플하게 재 디자인
문자 그대로 ‘대격변’을 이룬 이번 확장팩 특성 트리의 최대 특징은 ‘특성 전문화’ 시스템 도입에 있다. 이는 캐릭터가 10레벨에 도달하면, 직업별로 존재하는 세 가지의 특성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고, 선택한 트리에 총 31포인트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다른 특성에도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 현재 '리치왕의 분노' 에서의 특성 트리


▲ '대격변' 테스트 서버에서의 특성 트리(간단하다)

때문에 이제까지와 같이 무분별한 마구잡이식 투자가 불가능 하다. 각 특성의 초반에 투자할 특성들도 계열의 특징을 띌 수 있게 되었으며, 쓸데없이 포인트만 잡아먹던 특성들은 포인트 투자 최대치가 낮아지거나 과감히 삭제, 통합되었다. 그리고 전문화 특성을 선택한 순간부터 해당 계열을 대표하는 스킬을 획득하기 때문에 레벨링이 한결 수월해졌으며, 저레벨의 특성 투자만으로도 파티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해 낼 수 있다.


▲ 10 레벨부터 이 스킬들을 사용할 수 있다니@_@

이 부분의 예를 제시하자면 탱킹이 가능한 직업군은 탱킹과 관련된 트리를 전문화 시키면 10레벨부터 직업별 어그로 확보에 가장 자주 쓰이는 기술을 습득하므로 저레벨부터 탱킹을 담당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또다른 변경 사항으로 최종 특성의 포인트 요구치가 낮아짐에 따라 특성 포인트는 10레벨에 1포인트를 얻고 이후 80레벨까지 홀수 레벨에 1포인트씩 얻으며, 확장팩 레벨인 81레벨부터는 1레벨 당 1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서 기존에는 pvp를 즐기는 일부 유저들만 투자하던 소위 말하는 ‘PVP 특성’ 들이 다른 특성에 통합되거나, 버려지지 않도록 PVE에서도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재설계 되었다. 특히 특성 포인트가 항상 모자라는 ‘하이브리드’ 형 직업군 특성에서 이런 부분이 눈에 띄며, 다만 순수 딜러의 경우 아직까지 PVP와 PVE 특성이 구분이 잔존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 PVP와 PVE 모두를 고려해서 만든 특성(이런건 대환영이지!)

 

국민트리의 탈피를 꾀한게 아니라 국민트리를 제시했네
기존에 있던 특성 트리의 ‘몇 포인트만 더 ㅠㅠ!’ 라는 아쉬움을 해소하고, 한 가지 계열만 투자해도 원하는 방향의 캐릭터가 완성될 뿐 아니라 남는 포인트로 투자하는 특성에서 얻는 능력이 ‘보너스’ 처럼 느껴지는 지금의 대격변 특성 트리는 상당히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기존에 있는 획일적인 특성 트리에서 탈피하겠다’ 라는 공언과 달리, 정작 뚜껑을 열고 바뀐 특성 트리를 직접 찍어보게 되면 “푸하하 이거야 말로 획일화된 트리아냐?” 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레이드용 화염 마법사의 특성 예시, PVP와 관련된 특성을 제외하고
모든 특성에 투자할 수 있었다

‘특성 전문화’를 통해 해당 계열에 필요한 특성들이 한곳에 다 몰려 있고 버릴 것 하나 없이 디자인 되어 있기 때문에 특성을 찍다 보면 옆자리 친구와 다른 점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인트를 투자해 보면 해당 트리에서 개인적으로 만족할 만큼 투자해도 31포인트를 다 채우기 전까지 다른 특성은 활성화 조차 되지 않기 때문에 한 두 가지의 특성을 제외하고 모든 특성을 다 찍게 된다. 이에 일부 유저들은 ‘과거 특성 트리가 복잡하고 낭비되는 포인트가 많긴 해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어서 그 쪽이 훨신 나은 것 같다’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술 더 뜨기엔 부족하다, 하지만 맛은 어떠냐고 물어보니 다행
그러나, 테스트 서버 클라이언트 뿐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 포럼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의견이 수렴되고 있기에, 이러한 문제점들은 앞으로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부디 유저의 의견 뿐 아니라, 블리자드 개발진 고유의 뚝심과 고집을 가지고 앞으로의 ‘대격변’을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화염과 비전 마법사에게 펫을 줄 생각이 없냐고 물으니
대답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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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 번째 확장팩 '대격변'에서는 타락한 용의 위상 '데스윙'이 귀환하면서 달라진 아제로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종족 '늑대인간'과 '고블린'이 얼라이언스와 호드에 합류하며,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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